11번째 방탈출은 다시 오랜만에 건대에서 방탈출을 해봤습니다.
보통은 친언니나 회사 동기들하고 방탈출을 많이 했었는데 11번째 방탈출은 방탈출 거의 안 해본 언니들과 5인 플레이를 해봤는데요.
뭐를 할지 엄청 검색하다가 건대에서 그나마 평이 꽤 괜찮은 머더파커 <여행>을 하고 왔습니다!! 머더파커는 또 처음이라 기대를 많이 하고 갔는데요.
완전 문제방 스타일의 방이었는데 결과는 탈출 성공! 힌트는 한 세번정도 쓴 것 같고요. 시간은 10분 조금 넘게 남기고 탈출했습니다. 여행의 상세한 후기 남겨볼게요!
건대 머더파커 1호점 - 위치 / 가격 / 게임시간 / 예약
건대에는 머더파커가 두 곳 있습니다. 그 중에서 제가 간 곳은 1호점이었고요. 건대입구역 1번출구로 나와서 1분만 걸으면 국민은행 건물이 있는데 그 건물의 지하에 위치합니다.
머더파커는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고요. 예약은 엄청 널널해서 당일 예약도 충분히 가능한 정도입니다. 수강신청하듯 예약하지 않아도 돼서 마음이 가벼워요.
가격은 여행 테마가 프리미엄 테마여서 머더파커의 다른 테마에 비해 조금 더 비싼 편이었는데, 인원 수가 많아질 수록 가격은 저렴해집니다.
저희는 다섯명이 가서 인당 2만 원씩 총 10만 원이었고요. 현금으로 결제하면 한 사람에 천 원씩 할인해 줍니다. 즉 총 9만 5천 원에 할 수 있었고요. 거슬러 받은 5천 원은 그날 음식하느라 고생한 언니 주머니에 넣어줬습니다.
여행
여행의 스토리는 제가 가사노동에 지친 부인이예요. 집안일은 안 도와주는 남편에게 뿔이 나서 가출을 하겠다는 내용입니다.
이런 기본적인 스토리가 방탈출과 어떻게 이어질까 궁금했는데 제 예상은 틀렸지만 충분히 생각할 수 있을만한 스토리였던 것 같아요. 괜히 온갖 스토리 갖다 붙이지 않고 깔끔 단순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뭔가 감탄하거나 짱이다!!하고 놀랄만한 인테리어는 없었지만 현실적으로 잘 재현해 놓은 인테리어였고요. 저희는 다섯 명이서 해서 좁게 느껴지는 곳이 많았습니다. 다섯 명까지 예약을 받아주시긴 하지만 제 생각엔 두세 명이 베스트 인원수 인 것 같아요.
여행에서는 이벤트스러운게 있습니다. 나름 반전이라면 반전이랄까..? 공간은 한정되어 있는데 어떻게 스토리가 이어질까 싶었는데, 이런 방법이ㅋㅋㅋ 꽤 아이디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머더파커에서 책정한 난이도는 중상, 전국 방탈출 앱에서의 난이도는 3인데요. 제 생각엔 문제 자체의 난이도만 보면 2~2.5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문제가 엄청 단순해서 고민 없이 바로바로 답이 나오는 문제들이었고요. 물론 두세 개 정도 도저히 모르겠어서 힌트를 쓴 문제도 있습니다만...! 문제 수가 엄청 많은데 그런 문제는 손에 꼽습니다.
정말 문제가 엄청 많습니다. 끝없는 자물쇠 따기! 그게 약간 난이도를 높이는데 한몫을 하지 않았나 싶어요. 제한 시간 75분안에 다 풀기에 살짝 힘들 수도 있겠다 싶었지만 저희는 다섯 명이라 그런 부분에서는 좀 유리하지 않았나 싶어요. 잘하는 한두 사람만 푸는 게 아니라 진짜 다 같이 활약해서 금방금방 풀었거든요.
이런 엄청난 양으로 밀어붙이는 스타일이 머더파커 스타일이라고 하는데.. 음 확실히 자물쇠 따는 맛은 좋으나 난이도가 쫌 더 높아도 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아무튼 저희는 진짜 풀다 풀다 지쳤어요...
힌트는 무전기로 물어보는 방식이고요, 제한없이 쓸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힌트방식은 무전기보다는 힌트폰이나 힌트패드 방식이 더 좋긴 한데, 그래도 무전기로 엄청 설명 잘해주셔서 금방 알아듣고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사진.. 찍었는데 언니가 안보내주네요... 겁나 그지같이 나왔나...ㅎ 보드판 꾸민 담에 멋들어진 머더파커 출입문 앞에서 찍어주십니다. 또 성공하면 기념으로 뭐 주시는데, 그것도 직원분께서 스포가 될 수 있다고 하셔서 생략합니다!
11방째도 성공으로 끝낸 딩글댕글이었습니다. 건대 머팍의 다른 테마들도 다 이 가족에 대한 이야기라고 직원분께서 설명해 주셨어요. 머팍 세계관이랄까요? 하루 날 잡고 몇 개 하면 더 재밌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방탈출 횟수가 두자리수로 진입하면서 확실히 취향 같은 게 생기는 것 같습니다. 완전히 체험형 장치형 방탈출도 좀 아쉽고.. 그렇다고 완전히 문제형 방도 끝나고 나면 뭔가 허무합니다ㅋㅋㅋㅋ 두 가지가 적절히 섞여야 진짜 재밌는 것 같아요.
물론 지금까지 했던 방탈출의 대부분은 다 그런 류의 방탈출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잘 골라서 20방, 30방 알차게 경험을 채워가고 싶어요!!!
딩글댕글은 5월에 또다른 방탈출로 돌아오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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