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번째 방탈출은 오랜만에 혜화입니다. 공포테마를 하기엔 나는 너무 쫄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에 이번엔 추리테마를 해봤습니다.
언니랑 할 거라서 그나마 집에서 가까운 거 뭐 있나 찾다가 혜화 비밀의 화원 테마들이 좀 평이 좋길래 그중에서도 가장 평이 좋은 딜레마에 도전해 봤습니다.
스토리와 인테리어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생각되는 테마였습니다. 난이도는 3.5라고 하는데 그것보다는 좀 더 어려웠었는데요...
그래도 다행히 시간에 딱 맞춰서 성공을 했습니다..!!! 마지막 가서는 정신없이 문제 풀기 바빴던 체감 난이도가 높은 딜레마 후기 남겨볼게요!
비밀의 화원 혜화 시네마틱점 - 위치 / 가격 / 예약
비밀의 화원 혜화 시네마틱점은 혜화역 4번 출구 바로 앞에 위치합니다. 요즘 날씨도 더워서 밖에 오래 걸으면 짜증 나는데 접근성이 상당히 좋죠? 건물 지하 2층에 위치하고 있고 엘리베이터도 있습니다.
이렇게 계단 내려가면 비밀의 화원하고 되어있고요. 들어가셔서 짐보관하고 간단한 설명 읽고 시작하면 됩니다.
제가 한 딜레마라는 테마는 80분짜리 테마인데 2인이서 하면 한 사람당 25,000원이라는 가격입니다. 그리고 같이하는 인원수가 많을수록 가격이 저렴해집니다. 테마 시간대비 가격이 강남이나 건대에 비하면 꽤 저렴하게 느껴졌어요.
예약은 비밀의 화원 사이트에서 할 수 있고 예약금 2만 원을 선입금해야지 예약 완료가 됩니다.
딜레마(DILEMMA)
홍콩 침사추이의 작은 캡슐호텔. 3일간 머물렀던 한국인 투숙객 이은호가 체크아웃 후 실종되었다. |
딜레마의 시놉시스입니다. 체크아웃 후 실종이라니... 추리 냄새가 낭낭하게 나지 않나요!!
언제나처럼 포스터와 시놉시스로 테마의 전반적인 스토리나 분위기를 유추해 보는데, 딜레마 포스터는 상당히 동화틱 한 데에 비해 시놉시스는 또 추리 스릴러 같고... 감이 잡히지가 않았습니다.
다행히 다른 리뷰들을 봤을 때 공포도는 0이라고 해서 안심하고 시작을 했고요.
난이도는 위에서 말씀드렸듯 3.5라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문제가 많아서 그런가 생각보다 난이도가 높았어요. 3.5와 4 사이쯤...?
문제가 겁나 어렵다기보다는 장치에서 도저히 사용법을 모르겠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마구 해보니까 결국 되긴 했는데 찝찝함.. 암튼 아직도 정확히 어떻게 작동해야 하는지 모름....
문제 유형도 새로운 유형들이 많고 내부에 맥거핀도 꽤 많았습니다. 장소도 넘나 들면서 하는 문제들이 있었고.. 관찰력이 중요한 거 같아요.
대부분은 간단한 문제지만 뭔가 얘를 어떻게 해야 넘어가는지에 대한 감이 없다 보니 오래 걸린 부분들이 꽤 있었어요.
또 중간중간 영상이나 그런 것들이 있어서 시간을 꽤나 많이 주신 것 같긴 하지만 좀 쓸데없이 긴 영상도 있다...
스토리도 저는 괜찮았던 것 같아요. 사실은 흔한 스토리일 수도 있긴 한데 나름 반전에 반전이 있었고 뻔한 스토리 안에서 나름의 상징하는 디테일들을 많이 넣으려는 노력이 보였습니다.
또 문제 속에 스토리가 녹아드는 제가 높이 평가하는 요소가 분명히 있었던 테마였고요.
인테리어는 사실 처음에는 공간이 너무 좁고 재미없는 거 아닌가 했는데 진행하면 진행할수록 엥 또 공간이 있어?? 하는 반전의 매력이ㅎㅎ..
시간은 얼마 안 남았는데 새로운 공간이 나오다 보니 그때부터는 진짜 정신없이 문제 풀기 바빴던 것 같아요.
또 더웠어요 내부가.. 땀 흘리면서 문제 풀었습니다. 다음에는 에어컨 좀 빵빵한 곳에서 게임하고 싶어요....
아쉬운 점은... 몇몇 장치 문제들이 쫌... 명확하지가 않았다..? 문제 푸는 재미도 없는데 시간만 더럽게 오래 걸리는 장치문제들이 좀 있었다.... 그런 거에서 헤매다가 시간 쓰고 힌트 쓴 게 짜증 났어요.
또 뭔가 내부에서 명확한 답을 찾아서 자물쇠를 따는 게 아니라 내가 유추해서 자물쇠를 따야 하는 문제가 있는데 그런 것도 저는 좀 별로인 것 같아요. 난이도가 높아서 별로라기보다는 일단 문제의 답은 지식보다는 내부에서 찾을 수 있는 답이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힌트는 힌트폰을 사용하는 방식이고, 무제한이었습니다.
저희는 힌트를 총 8개를 썼는데요. 그중 2~3개는 문제의 답은 알겠는데 얘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서 쓴....
그래서 관찰력 중요한 것 같고 일단은 뭐든 눌러보고 해 보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여기저기 갖다 대보고...ㅎㅎ 그게 또 방탈출의 묘미가 아닐까..!
저희는 마지막 엔딩영상의 초입 부분에서 시간이 다 됐고요. 엔딩영상 보는 시간은 게임시간에 포함되지 않는다 하여 성공하였습니다 오옛스!
너무 지쳐서 겁나 대충 썼네요.... 사실 언니랑 가서 그런 것도 있음....
거의 한 달 반만의 방탈출이었는 데 성공해서 기분이 매우 좋았습니다. 막판에 시간 없어서 똥줄 타긴 했지만 다행히 성공했고요.
그래도 역시나 아직도 방린이가 되려면 멀었다... 아직도 너무 문제를 풀어내는 감과 경험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좀 더 머리를 많이 쓰는 문제, 명확한 디렉션이 있는 방탈출을 하고 싶네요!!! 더워지니 또 공포테마를 하고 싶어지기도 하고...ㅎ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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