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유행할 땐 저게 대체 왜 유행이지; 관심도 없다가 세상사람 다 신고 다른 신발로 넘어갈쯔음 너무 예뻐 보여서 산적이 몇 번 있는데요.
오랜만에 유행의 끝을 잡아보려 합니다. 유행의 끝인 것 같기도, 이젠 유행을 넘어 근본인 것 같기도 한 클락스의 왈라비를 구매해 봤는데요!
왜 아직도 인스타의 옷 잘 입는 사람들(특히 일본인들) 발에 왈라비가 신겨져 있는지 그 매력이 너무너무 궁금했는데 그 궁금증을 딩글댕글과 함께 풀어보시죠!!
왈라비의 디자인 자체는 꽤나 클래식합니다. 비슷한 쉐입의 신발 중에 가장 유명한 신발은 파라부트의 미카엘이라는 모델이 있습니다.
'티롤리안 슈즈'를 모티브 한 형태라고 하는데 그게 뭔지는 모르겠으나 무튼 이런 류의 신발들은 공통적으로 범용성이 좋습니다.
범용성, 말 그대로 운동복부터 캐주얼, 아메카지, 비즈니스 캐주얼같이 조금은 클래식한 옷에까지...!! 어울리지 않는 옷차림이 없달까요..?
물론 저는 어제 샀기 때문에 그렇게 많은 스타일을 시도해보진 못했지만,, 인스타나 유튜브에서 보면 정말 다양하게 매치하는 신발이더라고요!!
집이라서 많이들 매치하시는 회색 츄리닝 바지에다가 신어봤는데 착- 붙습니다. 엥? 너무 마음에 들잖아..?
어젯밤에 이렇게 신어보고 바로 오늘 출근할 때 신고 갔는데요. 오늘은 네이비색 와이드 슬랙스에 함께 신어봤는데 이것도 나름대로 잘 어울립니다.
제가 갑자기 왈라비를 사고 싶었던 것도 이 이유에서였습니다. 제가 옷 입는 스타일이 겁나 캐주얼하지만 나이도 나이인 만큼 운동화나 컨버스보다 조금은 더 점잖은 신발이 하나 필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보통 저는 그런 신발이 필요할 땐 르메르의 차이니즈 로퍼를 신는데, 차이니즈 로퍼는 또 너무 캐주얼한 옷에는 정말 안 어울려요,, 애가 시꺼매서 그런지 범용성이 좀 떨어집니다.
아니면 스튜디오 니콜슨의 문스타도 슬랙스랑 같이 많이 신는데, 문스타를 결혼식에 신고 가기엔 또 너무 캐주얼하고..
그래서 점잖으면서도 캐주얼한 신발이 없을까 하다가 왈라비가 보였습니다. 그리고,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밑창에 대한 얘기도 해보자면, 크레이프 솔이라고 해서 지우개 같이 잘 닳는다고 하는데,, 뭐 저는 굳이 이 정도의 신발을 몇만 원 주고 밑창을 보강하기에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위에서 잠깐 언급된 르메르의 차이니즈 로퍼도 크레이프솔이거든요? 닳긴 하지만 엄~ 청 빨리 닳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차이니즈 로퍼 처음 샀을 때 밑창 보강하려고 했는데, 그 구두 수선해 주시는 분이 크레이프솔 굳이 밑창 보강 추천 안 드린다고, 나중에 많이 닳았을 때나 밑창 보강하라고 그냥 보내시더라고요,, 그래서 아직도 안 하고 잘 신고 다닙니다.
같은 크레이프 솔이니까 비교하면서 착화감에 대한 리뷰도 남겨보면! 저는 크레이프솔을 차이니즈 로퍼로 처음 경험했잖아요? 정말 무겁고,, 되게 단단하고 잘 구부러지지도 않아서 착화감이 참 별로거든요...?
왈라비는 같은 크레이프솔인데 사람들이 말랑말랑하다는 거예요. 신어봤는데 밑창이 딱딱딱한 거예요..!
뭐가 말랑말랑하다는 거야... 했는데!!! 걸어보고 알았어요. 왈라비의 크레이프솔은 유연성이 좋아요.
발이 전혀 푹신푹신하진 않지만 걸을 때 밑창의 유연성이 좋아서 쉽게 구부러져서 되게 편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어요!
신발 재질 자체도 스웨이드 재질이고 얇아서 발을 전혀 압박하지 않는 것도 장점입니다. 발볼이 넓으면 넓은 대로 잘 늘어나요.
마지막으로 스웨이드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스웨이드 소재는 보통 겨울용 신발 느낌이 있잖아요..?
왈라비는 상당히 얇아서 요즘 같이 많이 춥지 않은 날씨에도 발이 시렵습니다....!
저 운동화 그냥 아무거나 신어도(슈퍼스타, 뉴발 996 등) 발에 원래 열이 좀 많아서 발이 잘 안 시린데, 왈라비 신으면 발이 추워요...
그래서 소재 자체는 겨울과 어울리지만, 한 여름만 아니라면 봄도 가을도 어느 계절이나 다 신기 좋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사이즈 팁!!!
저는 발볼이 넓고 발등도 높은 뚱발의 소유자입니다. 발길이 자체는 자로 재어봤을 때 240이었어요.
신발을 살 때 98%는 250으로 삽니다. 나머지 2%는 슬리퍼 같은 거..? 정말 크게 나왔다고 스스로 경험한 거..?(아디다스 슈퍼스타)
그게 아니고서는 그냥 250 사버립니다. 남들이 작게 나왔다고 해도, 크게 나왔다고 해도 그냥 250 사버립니다. 그리고 별로 실패한 적이 없습니다.
이번에 왈라비를 사려고 찾아보면서도 무조건 작게는 반사이즈부터 크게는 한 사이즈까지 다운하라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저도 그래서 반사이즈 다운하고 싶었는데,, 245 사이즈가 품절이네요...? 어쩔 수 없이 불안한 마음으로 250을 구매했습니다.
괜히 많은 사람들이 사이즈 다운하라고 한 게 아니었어요. 지금 제 엄지 손가락이 누르고 있는 곳에 제 엄지발가락 끝입니다. 거의 1센티 이상이 남아버리죠...? 상당히 커서 힐슬립(걸을 때마다 신발이 헐떡거리는 것)이 일어나겠네 했는데요.
그냥 끈을 쫙 짜매니까 안 그러더라고요..? 그리고 그냥 편하고.. 발이 엄청 길어 보이는 것 말고는 편하게 신겠다 싶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신발이 부드러워서 길이에다가 발을 맞춰도 발볼이 죄이지는 않을 것 같긴 하지만, 어쨌든 발볼 자체가 크게 나온 신발이 아니어서 250 사이즈가 그리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반품하지 않고 품기로 결정을 했고, 신으면 신을수록 발에 착 감기는 느낌이 들어서 잘 산 것 같습니다.
그래도 만약 245 사이즈가 품절이 아니었다면, 다시 산다면!! 저는 무조건 245 사이즈를 살 것 같습니다. 많이 길긴 길어요.. 꼭 삐에로 신발처럼..
저처럼 발볼러나 신발 크게 잘 신는 분들은 정사이즈~반사이즈 다운 / 신발을 딱 맞게 신는 거를 좋아한다! 하면 한 사이즈 이상 다운을 추천드립니다!!!
정말 역대급으로, 만만찮게 크게 나온 신발이에요.
구매처에 대한 팁도 진짜 마지막으로 드리면..!
저는 다양한 쇼핑 플랫폼을 이용합니다. SSF, 무신사, 29cm, 트랜비까지.. 왔다 갔다 하면서 구경하는데요.
클락스 왈라비를 찾아보니 무신사에서는 258,000원에, SSF에서는 클락스는 입점되어 있는데 왈라비가 없는 걸 보니 품절 같습니다,, 그래도 다른 모델 판매가를 봤을 때 20만 원대에는 판매했을 것 같아요.
저는 29cm에서 구매했는데요. 같은 무신사 라인의 회사지만 가격은 둘이 아예 독립적으로 책정하는 것 같습니다.
현재 30% 할인 중이라 18만 원에, 무슨 VIP 15% 할인 쿠폰을 줘서 그것까지 써서 거의 15만 원대에 구매했습니다.
여러 후기들을 찾아봐도 거의 29cm 할인할 때 구매 많이 하셨더라고요. 비싸게 20만 원 넘게 주고 사지 마시고..!!
꼭 10만 원대로 파는데 잘 찾아보셔서 최저가로 사시기 바랍니다. 믿을만한 곳에서 사고 싶으시다면 저처럼 29cm에서 사시고요!!
100년이 넘은 영국의 신발 브랜드 클락스의 대표 모델 왈라비 구매 리뷰를 남겨보았습니다!
저는 여러 이유로 참 잘 샀다고 생각해서 사이즈가 조금 큰 것과 가격이 살짝 비싼 것은 괜찮은 것 같아요!! 충분히 신발에 대한 만족감으로 커버가 되었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이런 모카신? 같은 신발은 처음 신어보는데요! 왈라비로 다양한 스타일링을 해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
딩글댕글은 다음에도 새로운 잘샀템으로 찾아오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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