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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글댕글의 와인공부

프랑스 샹파뉴(CHAMPAGNE) 와인 공부 - 1 (지역, 품종, 생산자 표기)

by 딩글댕글 2022. 12. 30.

연말 파티 잘 즐기고 계신가요~? 파티하면 생각나는 와인 샴페인!! 따라서 프랑스 와인 공부 네 번째 지역은 바로 샹파뉴 입니다.
샹파뉴(CHAMPAGNE)의 스펠링을 잘 보시면 어딘가 익숙하시죠? 바로 샴페인이죠! 샹파뉴=샴페인은 프랑스 지역의 이름이고 영어와 프랑스어의 발음 차이입니다.

 


이름처럼 샴페인은 샹파뉴에서 전통 방식으로 생산하는 스파클링 와인에만 붙는 이름입니다. 우리가 보통 화이트 스파클링와인을 보면 다 샴페인이라고 생각을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같은 프랑스 안에서도 크레망(Cremant)이라고 부르는 등 별도의 스파클링 와인 명칭이 있고, 이태리의 스푸만테(Spumante), 독일의 젝트(Sekt), 스페인의 카바(Cava)까지..! 나라마다 다른 스파클링 와인에 대한 명칭이 있습니다.

서론이 길었는데요, 오늘은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샴페인에 대해서 공부해보겠습니다!!


CHAMPAGNE
CHAMPAGNE




 

샹파뉴 지역과 품종


샹파뉴는 프랑스 동북부에 위치한 지역입니다. 연 평균 기온이 10도 정도로 선선하다 못해 쌀쌀한 지역이라 스파클링 와인용 포도를 생산하는데에 적격이라 합니다. 기온이 낮은 환경은 포도의 산도를 높여준다고 합니다.

샴페인이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으려면 첫번째는 샹파뉴라는 지역에서 재배된 포도를 샹파뉴 지역 안에서 생산해야 한다고 위에서 말씀을 드렸는데요.
포도의 품종 또한 정해져 있습니다. 총 7종의 포도를 사용할 수 있다고 하지만 보편적으로 샴페인의 품종은 세가지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피노누아(Pinot Noir)피노므니에(Pinot Meunier) 마지막으로 샤르도네(Chardonnay)입니다.
이 세 품종 중에서 단일 품종으로 샴페인을 만들 수도 있고 블렌드를 해서 만들기도 하는데요. 여기서 조금 의아한 점이 있지 않나요?

 


피노누아와 피노므니에는 레드와인용 포도, 즉 흑포도입니다. 우리가 아는 샴페인의 색을 떠올려보면 밝은 금빛의 색을 띄고 있는데요.
이처럼 레드와인용 포도로도 제조하는 방식을 바꾸게 되면 마치 화이트 와인처럼 보일 수 있게 되는 것이죠. 반대로 화이트 와인용 포도, 즉 청포도도 오렌지 와인과 같이 좀 더 진한 색상을 가질 수 있게 됩니다. 참 재밌죵..?

피노누아 단일 품종이거나 피노므니에만 블렌드 한 샴페인을 '블랑 드 누아(Blanc de Noir)'라고 부릅니다. 블랑은 흰색, 누아는 검정색인데요. 흑포도로 만든 화이트 와인이라는 뜻입니다.
샤르도네 단일 품종으로 만든 샴페인은 그럼 뭐라고 부를까요? 바로 '블랑 드 블랑(Blanc de Blanc)'입니다!
절대적이진 않지만 단일 품종으로 만든 샴페인이 조금 더 높은 평가를 받는 것 같습니다. 특히나 블랑 드 블랑이 그렇습니다.

보통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입문용 샴페인들은 세 포도 품종을 적절히 블렌드하여 만들어낸 것이 대부분 입니다.
피노누아는 힘과 구조, 붉은 과일 아로마를 담당하고, 피노므니에는 깊이와 부드러움, 흙냄새의 특징을 갖고, 마지막으로 샤르도네는 시트러스, 사과와 같은 특징을 갖습니다.


샹파뉴-와인맵
샹파뉴 와인맵(출처:wine polly)



그럼 지역을 살펴볼까요? 오늘도 와인폴리의 샹파뉴 맵을 들고왔습니다.
샹파뉴는 크게 다섯 구역으로 나뉘며 다섯 구역에 약 320개의 마을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특별히 정해진 17개의 마을의 포도로 와인을 제조해야만 그랑크뤼 등급을 받을 수 있습니다.

 


첫번째로 위의 지도에서 오렌지색으로 표현된 몽타뉴 드 랭스(Montagne de Reims)라는 지역을 볼까요! 몽타뉴 드 랭스는 랭스강을 끼고 있는 지역인데요. 이 구역은 피노누아로 유명한 그랑크뤼들이 총 9곳 위치합니다.
실르리(Sillery), 쀠지으(Puisieulx), 보몽-쉬르-브즐(Beaumont-sur-Vesle), 브르즈네(Verzenay), 마이이 샹파뉴(Mailly Champagne), 브르지(Verzy), 루부아(Louvois), 부지(Bouzy), 암보네(Ambonnay) 이렇게 총 9개의 마을! 기억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두번째로는 발레 드 라 마른(Valle de la Marne)입니다. 핑크색을 보시면 되는데요. 마른강을 끼고 가로로 긴 구역인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점토질 토양으로 주로 피노므니에를 재배하는 곳이라고 하는데요. 발레 드 라 마른의 그랑크뤼는 딱 2곳입니다.
아이(Ay), 뚜르-쉬르-마른(Tours-sur-Marne)이며 두 곳 모두 피노누아가 유명하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볼 곳은 꼬뜨 데 블랑(Cote des Blancs)입니다. 다섯구역이라면서 왜 세번째가 마지막이냐고 물으신다면... 17개의 그랑크뤼중 남은 6개의 그랑크뤼가 다 이곳 꼬뜨 데 블랑에 있기 때문입니다. 지도에서 녹색지역을 보시면 되는데요. 구역 이름에도 블랑이 들어간 것처럼 토양이 주로 석회질로 되어 있고 샤르도네로 유명합니다.
슈이(Chouilly), 으와리(Oiry), 크라망(Cramant), 아비즈(Avize), 오제르(Oger), 르 메닐-쉬르 오제르(Le Mesnil-sur-Oger) 이렇게 총 6개의 마을입니다.



 

샴페인의 생산자 표기

샴페인을 마실때 상식적으로 알아야하는 생산자 표기를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부르고뉴도 도멘과 네고시앙이 있잖아요? 도멘은 자기 소유의 밭에서 포토를 재배하고 양조하는 생산자, 네고시앙은 땅을 소유하지 않지만 그 지역의 포도를 사들여서 와인을 양조하는 생산자를 뜻하는데요. 샴페인도 이와 비슷한 개념이예요!!

첫번째로 NM에 대해서 설명해드릴게요. 네고시앙 마니퓰랑(Negociant Manipulant)의 약자로 네고시앙이라는 단어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밭을 소유하지 않고 포도를 사들여서 샴페인을 만들었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대형 샴페인 회사가 이에 해당 됩니다. 대표적으로 모엣샹동이나 뵈브클리코, 로랑페리에 같은 회사들이요!

RM은 레콜땅 마니퓰랑(Recoltant Manipulant)의 약자로 부르고뉴의 도멘과 같은 개념으로 자신이 땅에서 재배한 포도로 양조까지 하는 것을 뜻합니다. (최대 5% 까지는 사온 포도도 허용한다고 하네요.) 전체 샴페인의 20%정도가 RM 생산자라고 합니다.
단일밭에서 재배한 포도로 만들어서 특색있고 섬세한 것이 특징인 만큼 상당히 사악한 가격이라 접근성이 매우 어렵습니다..!

마지막으로 CM은 코페라티브 드 마니퓰랑(Cooperative de Manipulant)의 약자로 여러 명이 모인 협동 조합에서 만든 샴페인을 뜻합니다.





여기까지 프랑스 샹파뉴 지역의 스파클링와인, 샴페인에 대해 꼭 알아야 할 것들에 대해서 공부해봤습니다.
지금까지의 흐름처럼 다음 샴페인 2탄에서는 시음기로 돌아올 건데요, 오늘 공부한 내용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각각의 특색이 있는 세 종류의 샴페인을 마셔봤으니까 기대 많이 해주시기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끝.



2023.01.07 - [딩글댕글의 와인공부] - 프랑스 샹파뉴(CHAMPAGNE) 와인 공부 - 2 (세 종류의 샴페인 시음)

 

프랑스 샹파뉴(CHAMPAGNE) 와인 공부 - 2 (세 종류의 샴페인 시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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