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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글댕글의 와인공부

프랑스 샹파뉴(CHAMPAGNE) 와인 공부 - 2 (세 종류의 샴페인 시음)

by 딩글댕글 2023. 1. 7.

와린이 딩글댕글입니다. 프랑스 샹파뉴 공부 제2탄, 언제나 그랬듯 시음기로 돌아왔습니다.
딩글댕글은 블로그 업로드와 와인 공부를 핑계 삼아 연말에 이런저런 기회들을 만들어 세 종류의 샴페인을 마셔봤는데요.

 


여러분은 샴페인에 대한 인상이 어떠신가요? 저는 사실 샴페인에 대한 인식이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아직까지는 화이트 와인보다는 레드와인이 더 좋기도 하고요! 가장 처음 마신 샴페인이 그 이름도 유명한 모엣샹동 임페리얼이었는데 너무너무너무 맛없어서... 그거 한번 마신 이후로 샴페인에 대한 인식이 안 좋아졌습니다.  샴페인은 입문용조차도 가격이 너무 비싼데 그 돈을 주고 그런 걸 마신다...?

 


그런데 제가 늘 신뢰하는 마스터오브와인 아저씨들..! (유튜브 와인킹 채널에 나오시는) 입문용 샴페인 블라인드 테스트를 하는 영상이 여러 번 있었는데 항상 워스트 샴페인으로 모엣샹동을 꼽으시는 거예요. 그래서 역시 나만 모엣샹동이 맛없는 게 아니었구나! 모엣샹동은 너무 유명하지만 맛있는 샴페인은 아닌가 보구나!! 더 맛있는 샴페인들이 널렸구나!!!라는 생각에 다시 샴페인에 도전해보기로 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듯 세가지 각기 다른 종류의 샴페인을 마셔봤습니다. 어떻게 다른지는 시음기를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와인 시음기

 

22.12.24 / DELAMOTTE BRUT(NV) / 59,800원(이마트)


델라모트-브뤼
델라모트 브뤼



첫 번째 샴페인은 이마트 12월~1월 이달의 와인 중 하나로 할인을 하고 있는 델라모트 브뤼입니다. 찾아봤을 때 이 정도면 적절한 가격이었던 것 같습니다.

델라모트는 세 가지 포도 품종을 블렌드 한 샴페인입니다. 샴페인 1탄 시간에 공부한 내용을 기억해보면 샴페인은 샤르도네, 피노누아, 피노므니에 세 가지 포도 품종을 적절히 블렌드 한다고 말씀드렸는데요. 델라모트가 바로 그렇게 만들어졌습니다. 샤르도네 50%, 피노누아 30%, 피노므니에 20%가 블렌드 되었으며 알코올 도수는 12%입니다.

향을 맡아보면 살짝 매캐한 향이 났습니다. 샴페인에서는 제조방식 때문인지 특유의 효모향, 갓 구운 빵냄새 같은 것이 난다고 하는데, 저에게는 향이 그렇게 잘 맡아지지 않았습니다...! 맛을 보면 가장 처음 든 생각은 짭짤하다! 그리고 산도가 꽤 있다. 전혀 달지 않다..!입니다. 가장 비중이 높은 품종이 샤르도네라서 그런지 산미가 가장 크게 느껴졌습니다. 상당히 가벼운 바디감이었고... 그게 다였습니다.. 예에...

제가 이번에 마신 3병의 샴페인 중에 두번째로 비싼 샴페인이었는데 좀 단조로운 맛이었다고 해야 하나..! 모엣샹동을 마셨을 때처럼 으악 맛없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지만 굳이 또 사서 마시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22.12.28 / J.L VERGNON GRAND CRU CONVERSATION BLANC DE BLANCS(NV) / 125,000원(끌레망 꾸꾸)


제이엘-베르뇽-그랑크뤼-컨버세이션
제이엘 베르뇽 그랑크뤼 컨버세이션



두 번째 샴페인은 제이엘 베르뇽 컨버세이션이라는 샴페인이고요, 무려 그랑크뤼 샴페인입니다. 그랑크뤼 마을인 르-메닐-쉬르-오제에서 재배된 포도로만 만든 샴페인이에요. 르-메닐-쉬르-오제르는 꼬뜨 데 블랑이라는 지역에 있는 마을로 샤르도네로 유명하다고 했었죠? 제가 마신 이 샴페인이 바로 그 샤르도네로만 양조한 블랑 드 블랑 샴페인입니다. 알코올 도수는 12%고요.


향을 맡았을 때 제일 먼저 맡은 냄새는 위스키? 하이볼? 의 향이었습니다. 아주 약한 오이향이 났고 사과향이 지배적으로 났습니다. 맛을 보니 애플 사이다에서 단맛만 쏙 뺀 맛이었습니다. 샤르도네 100%이지만 마시기 쉬운 산미였고요. 사과향이 난다라는 생각이 꽂히니까 다른 향은 잘 나지 않았습니다...


가볍고 깔끔하고 맛있게 마셨습니다! 스테이크, 비스크 소스 랍스터 등 꽤나 헤비 한 메뉴들과 같이 먹었는데도 딱히 안 어울린다는 느낌 없이 입가심 용도처럼 마셨고요. 또 인터넷에서 열심히 가격을 찾아보니 마트나 바틀샵에서 구매하지 않고 식당에서 마신 건데도 12만 원 대면 싸게 마신 것 같아서 흡족했습니다!!





22.12.30 / ANDRE CLOUET GRANDE RESERVE BRUT(NV) / 49,800원(이마트)

 

앙드레끌루에-그랑리저브-브뤼
앙드레끌루에 그랑리저브 브뤼




마지막 세 번째 샴페인은 앙드레 끌루에 그랑 리저브 브뤼입니다. 이 샴페인은 그랑크뤼 마을인 부지에서 재배된 피노누아 100%로 양조한 샴페인입니다. 적포도로만 만든 샴페인이 뭐라고요? 네 블랑 드 누아입니다! 알코올 도수는 12도구요.


향을 맡아봤는데요, 약간 흙냄새가 납니다. 또 뭔가 치즈냄새스러운 향이 났고요. 맛을 볼까요? 적당한 산미와 붉은 과일 맛이 났습니다. 그리고 제가 피노누아 품종의 특징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뭔가 정말 피노누아스러운 맛이 났달까요오..? 확실히 뭔가 이전에 마신 두병의 샴페인과 비교해보면 바디감이 느껴졌고요.

 


샴페인과-회
샴페인과 회


저는 방어, 광어, 참돔과 함께 마셨는데요. 회와도 괜찮게 어울렸습니다. 샴페인은 기포가 있기 때문인가 어떤 음식과 함께 마셔도 무난하게 어울리는 것 같아요!!





총평

세 가지 다른 샴페인을 마신 딩글댕글. 그 정체는 바로 블렌드 샴페인, 블랑 드 블랑, 블랑 드 누아였습니다~!
가격은 블랑 드 블랑 > 블렌드 > 블랑 드 누아였는데 개인적인 취향은 블랑 드 누아 > 블랑 드 블랑 > 블렌드였습니다.

사실 품종의 영향도 물론 있겠지만 브랜드가 달라서 그럴 가능성이 더 높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블랑 드 누아는 저한테 꽤 매력적으로 느껴졌고, 블랑 드 블랑의 사과향은 놀라웠습니다. 싸구려지만 샤르도네 100% 와인을 꽤나 마셔봤지만 그런 사과향을 느껴본 적은 없었거든요!!

가성비와 만족도를 생각했을 때 앙드레 끌루에 샴페인을 추천드립니다!! 저처럼 겨울이 가기 전에 방어와 함께 드셔보시길!!
그리고 블랑 드 블랑 샴페인은 그랑크뤼가 아닌 것도 가격이 꽤나 나가긴 하지만 꼭 한번 경험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앞으로도 저는 특별한 일 없어도 꾸준히 여러 샴페인을 마셔보겠습니다!! 요 캡슐을 모으는 데에 흥미가 생겼거든요!!!



샴페인-캡슐
샴페인 캡슐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다른 와인과 함께 또 돌아올게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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