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와인 대망의 마지막 지역으로 돌아온 딩글댕글입니다! 오늘 공부할 와인은 바로 알자스(Alsace) 지역의 와인인데요.
알자스는 제가 와인 공부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된 와인의 생산지이기도 해서 제게도 의미 있는 지역입니다.
프랑스에서 알자스는 화이트 와인으로 손꼽히는 생산지라고 합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어떤 화이트 품종들이 유명한지도 공부해 봐야겠죠?
그리고 알자스의 지리적 특성이 와인에도 반영이 되었다고 하는데 어떤 지리적 특성이 있는지도 한번 살펴볼 예정입니다. 프랑스 와인 마지막 여정도 함께 해주세요!!
알자스의 지리적 특성
알자스는 위의 지도에서 보시는 것처럼 프랑스의 북동부 최외부에 남북으로 길쭉하게 위치하고 있습니다. 동쪽으로 길게 접해 있는 독일과는 인연이 꽤나 깊은데요. 독일과의 접점 지역이기 때문에 영향을 많이 받기도 했으며 역사적으로 독일이 점령했던 기간도 있어서 알자스에서는 독일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다고 합니다.
와인도 역시 독일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하는데요.
우선 와인병의 형태도 지역마다의 특색이 있는데 보르도병과 부르고뉴병을 비교해 보시면 이해하기 쉬우실 것 같습니다. 보르도는 높은 직각어깨 같은 형태, 부르고뉴병은 부드럽게 축 처진 어깨 같은 형태죠.
알자스의 병은 부르고뉴 와인병을 위아래로 쭉 늘린 것처럼 길고 좁은 형태를 하고 있는데, 이러한 모양을 플륏(flute) 병이라고 합니다. 또 플륏병은 지역에 따라서 갈색병과 녹색병을 사용하는데요. 이러한 병의 형태와 색상이 독일 와인과 거의 동일하다고 합니다!
또한 대표 품종도 비슷합니다. 독일 화이트 와인하면 리슬링을 가장 많이 떠올리실 텐데요! 알자스의 대표적인 품종도 바로 리슬링입니다. 다만 차이점은 독일의 리슬링은 포도가 완전히 발효되지 않아 잔당이 남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달달하지만 알자스의 리슬링은 완전히 발효를 시켜 드라이하고 알코올 도수도 조금 더 높습니다.
품종
자연스럽게 품종 얘기로 넘어가 볼까요? 알자스가 대표적인 화이트 와인 생산지라고 말씀드렸는데요. 대륙성 기후이면서 주변의 산맥이 바람이 머금은 수분을 막아 건조하여 청포도가 자라기 딱 좋은 기후환경이라고 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품종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리슬링(Riseling), 게뷔르츠트라미너
(Gewuztraminer), 피노 그리(Pinot Gris), 뮈스카(Muscat), 피노 블랑(Pinot blanc), 실바너(Silvaner)등이 있습니다.
특히 리슬링, 게뷔르츠트라미너, 피노 그리, 뮈스카 이렇게 4개의 노블(고귀한) 품종만이 알자스 그랑크뤼 등급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단일 품종으로 와인을 양조할 경우 라벨에 품종명을 기재하고, 여러 품종을 혼합하면 에델즈빅케르(Edelzwiker)라고 기재합니다. 에델즈빅케르는 고귀하다는 의미의 독일어 edel과 혼합이라는 의미의 zwiker를 합친 단어입니다!
알자스 AOC등급 / 기타 알자스 와인
알자스도 물론 더 품질 좋은 와인을 만든다는 마을과 밭들이 있지만 AOC등급자체는 단순합니다.
우선 위에 품종에서도 잠깐 그랑크뤼 얘기가 나왔었는데, 노블 품종이면서 까다로운 품질 기준을 통과한 51개의 와인만이 그랑크뤼 등급입니다. 이는 전체 알자스 AOC에서 4% 정도 해당한다고 합니다.
그다음은 크레망 달자스(Cremant d’Alsace)입니다. 이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발포성 와인으로 샴페인과 같은 방식(병내 2차 발효)으로 만든 와인입니다. 여기저기 다르게 얘기하지만 알자스 AOC에서 20% 언저리 정도의 비율을 차지합니다.
마지막으로 그 외 전부를 알자스 AOC 또는 뱅 달자스(vin d’Alsace)라고 부릅니다.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죠!
그리고 드라이한 화이트 와인으로 유명한 알자스에도 달콤한 와인이 있습니다. 포도의 수확시기를 늦춰서 포도의 당을 더 높인 후에 와인을 양조하는 방식인데요. 이러한 와인에는 방당쥬 따르띠브(Vendanges Tardives)라고 표기를 해준다고 합니다. 그보다 더해서 소테른의 귀부와인처럼 곰팡이균에 감염된 선별된 포도로만 만든 디저트 와인을 셀렉시옹 드 그랑 노블(Selection de grains nobles)이라고 부릅니다.
자 이렇게 프랑스 마지막 지역 알자스를 공부해 봤습니다. 사실 제가 공부한 지역 외에도 프랑스에서 와인을 생산하는 지역이 더 있습니다. 루아르나 사보이, 프로방스가 있는데요.
저는 와인 초보라서 아직 이런 지역까진 몰라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또 빨리 다음 국가인 이탈리아로 넘어가고 싶어서도 있습니다..!
네!! 다음 와인국가는 프랑스만큼이나 대표적인 구대륙의 와인 생산국인 이탈리아입니다. 딩글댕글의 이탈리아 와인 공부도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그전에 저는 알자스 와인 시음기로 돌아오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끝.
2023.01.16 - [딩글댕글의 와인공부] - 프랑스 알자스(ALSACE) 와인 공부 - 2 (리슬링, 게뷔르츠트라미너 시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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