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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글댕글의 와인공부

프랑스 알자스(ALSACE) 와인 공부 - 2 (리슬링, 게뷔르츠트라미너 시음)

by 딩글댕글 2023. 1. 16.

알자스 와인 공부 2탄! 알자스의 대표적인 품종 100%로 만든 와인을 시음해 봤는데요. 시작부터 난관이었습니다.

우선 제가 자주 다니는 창동 이마트에는 알자스 와인이 없었고요. 와인성지 조양마트에 갔을 때도 유심히 봤지만 독일 와인은 보여도 알자스 와인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걸 어쩌나 하면서 포켓 CU앱에 들어가서 CU BAR를 들어가 봤더니 알자스 와인이 몇 종류가 입고 되어있더라고요!!!

그중에서 저렴하면서, 같은 생산자가 만든 각기 다른 품종으로 두 병을 구매했습니다.

 

 

와인을 선택하고 픽업할 집 근처 CU편의점과 픽업 날짜를 선택한 다음에 앱에서 결제를 합니다. 제가 쓰는 신용카드가 편의점에서 할인이 돼서 앱에서 결제를 하면 할인이 안되면 어쩌지 했는데 할인은 정상적으로 됐습니다!!

그런 후에 정해진 날짜에(오후 6시 이후) 픽업하면 됩니다! 가끔씩 할인도 하고 할인할 때는 가격이 꽤나 저렴해서 저는 앞으로도 종종 이용하려고 합니다. 다만 보이는 와인이 모두 다 가능한 건 아니더라고요! (혹시 몰라 말씀드리면 내돈내산입니다..!)

 

 

무튼 그렇게 구매한 두 병의 알자스 와인 시음기를 남겨보겠습니다!!

 

 

 

 

와인 시음기

 

 23.01.14 / HENRI EHRHART GEWURZTRAMINER(2020) / 20,700원(포켓CU)

    23.01.14 / HENRI EHRHART RIESLING(2020) / 15,800원(포켓CU)

 

 

앙리-에르하르트-알자스-와인
앙리 에르하르트 알자스 와인

 

 

앙리 에르하르트라는 와이너리의 같은 빈티지 와인 두병을 이렇게 사봤는데요.

아직 제가 와이너리까지 공부할 수준은 아니라서 와이너리에 대한 자세한 것은 모르겠지만 가격대를 보아하니 엔트리급 와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두병을 합쳐도 4만원(할인가)이 되지 않았고요.

두 품종 모두 알자스의 대표적인 품종입니다. 리슬링과 게뷔르츠트라미너인데요. 게뷔르츠트라미너는 알코올 도수가 14%고, 리슬링은 13.5%입니다.

 

 

 

늘 그랬듯 색을 먼저 확인해 볼까요? 이번에는 특별히 촬영도 했는데요.

 

 

색깔비교
색깔비교

 

 

딱 보시면 아시겠지만 큰 차이는 없습니다. 둘 다 밝은 금빛색을 띠고 있습니다. 같은 빈티지이기도 하고, 포도 품종에서도 색 차이가 크게 나지 않나 봅니다.

 

 

 

색을 확인하고는 향을 맡아봤는데요. 우선 리슬링에서는 살짝 쾌쾌한 먼지향? 흙향? 같은 것이 났고, 달달한 과일향이 났습니다.

그에 비해 게뷔르츠트라미너는 산뜻하고 쨍한 과일향. 뭔가 달달 상큼한 과일들을 죄다 통 안에 넣고 으깬 과일향이 났는데 어디서 엄청 맡아본 냄새였습니다... 이걸 어디서 맡아봤나 와인 마시면서 계속 생각하다 딱 떠올랐습니다!! 버니니랑 거의 비슷한 냄새가 났습니다!! 버니니는 찾아보니 모스카토로 만든 술인데... 뭐 암튼 제가 느끼기엔 버니니 냄새랑 상당히 비슷했어요.

 

 

그리고 맛을 봐야죠? 게뷔르츠트라미너는 조금 충격이었는데요. 향이 상당히 상큼해서 당연히 산미도 꽤나 있을 거라고 기대했는데 산미가 상당히 낮았습니다. 게뷔르츠트라미너가 산미가 적은 품종이라는 것은 예전에 찾아봤어서 알고 있긴 했지만 향이 상당히 상큼해서 당연히 산미가 있을 것 같았거든요.

산미 빼고는 향과 거의 흡사한 맛이었는데 잔당감이 꽤나 느껴졌습니다. 알자스는 드라이 화이트 와인으로 유명하다고 하여 저는 더욱 드라이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엄청 달달했고, 알코올 맛이 상대적으로 강하게 났습니다. 저는 이 달달함과 알코올 맛이 섞여 조금은 밍밍하게 느껴졌습니다.

 

그에 비해 리슬링은 그래도 비교적 산미가 있는 편이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그리 높게 느껴지진 않았고요. 리슬링은 특유의 석유맛? 이 난다고 알고 있었는데 이 와인에서는 그런 맛은 찾아볼 수는 없었습니다. 리슬링도 적당히 상큼 달큼한 맛이었고 오픈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씁쓸한 맛이 강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지금껏 마셔본 화이트 와인 중에서는 소비뇽 블랑하고 맛이 좀 비슷하게 느껴졌습니다. (와알못이니 개소리여도 넘어가시길..!)

 

 

 

 

 

알자스 와인(리슬링, 게뷔르츠트라미너) 총평

 

일단 두 품종의 확실한 차이는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게뷔르츠트라미너는 상당히 다채롭고 풍성한 과일향, 리슬링은 그보다는 좀 더 쾌쾌하면서도 복합적인 향이 났습니다. 맛에서도 산미의 차이라던가 당도의 차이가 느껴졌고, 향 자체가 달라서 마시다가 잔이 섞여도 전혀 헷갈리지 않을 맛이었습니다. 

 

제 입맛에는 리슬링이 훨씬 괜찮게 느껴졌습니다. 이번 시음에서 느낀 점은 제가 지금보다도 더 와인을 몰랐을 때에는 산미가 낮은 와인을 추천해 달라고 할 정도로 산미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 사람인데요. 아무리 그래도 와인에는 적당한 산미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향과 맛의 균형인 것 같습니다. 

 

두 와인 다 여러 음식과 같이 마셔봤는데요. 둘 다 향과 맛이 뚜렷하고 분명해서 뭔가 음식과 잘 어우러진다기보다는 와인 자체의 존재감이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피노 블랑, 피노 그리, 뮈스카, 실바너도 꼭 시음해보고 싶습니다. 사실 실바너는 이미 내추럴 와인으로 한번 접해봤고 너무나 만족스러웠고요. 피노 그리도 게뷔르츠트라미너와 블렌드 된 와인을 마셔봤는데 좋았습니다.

 

 

 

 


 

이렇게 프랑스 마지막 지역 알자스 와인 공부 2탄 시음기도 끝맺었습니다!

물론 지역은 알자스가 마지막이었지만 제가 아직도 부족한 실력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해서 기회가 될 때마다 프랑스 와인은 가리지 않고 마셔볼 거고요! 그럴 때마다 시음기도 계속해서 3탄, 4탄... 이어 나가며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한 주만 잘 버티면 대명절 설날 그리고 연휴네요!! 연휴 전 한주도 힘차게, 후딱 잘 지나가길 바라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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