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토스카나(TOSCANA) 와인 공부 - 1 (이탈리아 와인등급 / 지역 / 품종)

프랑스 와인공부에 이어 딩글댕글의 와인공부 시즌2 국가는 이탈리아입니다. 그중에서도 첫 번째로 토스카나라는 지역에 대해서 공부할 거예요.
프랑스 와인이 전 세계 와인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지만 이탈리아 와인도 못지않게 엄청 유명하잖아요?! 3000년이라는 엄청난 와인 역사를 가지고 있고요.
와알못시절에 이탈리아 와인을 맛있게 마신적이 몇 번 있어서 더 애정이 있고 기대가 됩니다.
 
 

 
 
첫 번째 이탈리아 와인공부인만큼 이탈리아 와인에서 기본적으로 알아야 하는 지식들을 빠르게 속성으로 공부해 볼 거고, 그러고 나서 토스카나를 중점적으로 볼 거예요.
보통 피에몬테와 토스카나를 이탈리아의 2대 와인산지로 보기 때문에 이탈리아 와인공부는 이 두 지역의 와인들을 중점적으로 공부하고 마셔보고 하겠습니다.
이탈리아 와인 속으로 출발~!
 

 

TOSC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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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와인등급

 
프랑스는 프랑스 전체적인 와인 등급인 AOC등급이 있고, 각 지역별로의 와인 등급이 또 있었지요? 그랑크뤼, 프리미에크뤼 등등!
이탈리아도 이탈리아 전체적인 와인등급이 있고 1963년도에 제정이 되었다고 합니다. 지역별 세부적인 와인 등급은 나중에 알아보도록해요!
 
 

이탈리아 와인등급

 
 
발그림이지만.. 제가 대충 그려본 와인등급입니다..ㅋㅋㅋ 아이패드는 되게 좋은 거 쓰는데 역시 사용하는 사람이 중요한 듯요..;
4단계의 등급 중 최상급인 DOCG등급은 Denominazione di Origine Controllata e Garantita의 줄임말로 정부에서 보증한 최상급 와인이라는 뜻입니다. 바로 아래 등급인 DOC등급에서 여러 기준을 통과해야 DOCG등급을 받을 수 있다고 해요.
DOC등급은 DOCG에서 G(Garantita : 보증)만 빠진 거예요. 원산지, 숙성기간, 생산방식, 품종 등을 규정하고 있는 와인으로 프랑스의 AOC급과 같다고 보면 된다고 합니다.
 

 
그다음은 IGT(Indicazione Geografica Tipica)는 전형적 지리적 표시라는 이상한 말로 해석이 됩니다. 92년도에 새로 생긴 등급이라고 하는데요. 이탈리아 내 특정 지역에서 생산 및 승인된 품종을 사용하고 재배 및 양조 방식도 기준에 만족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등급 상으로는 DOC보다 아래등급이지만 반드시 품질이 떨어지는 건 아니라고 합니다. 그 예로 슈퍼투스칸은 이탈리아 토종 포도품종만을 사용하지 않아서 품질은 뛰어나도 IGT등급에 해당합니다!
마지막으로 VDT(Vino da Tabla)는 프랑스의 VDT와 같습니다. 자국 내 소비를 위한 테이블 와인이라는 뜻이고 이탈리아 와인의 90%가 VDT에 포함된다고 하네요!!
 
 

 
 
 

토스카나(TOSCANA) 와인

이탈리아 와인맵(출처:와인폴리)

 
토스카나(영어로 TUSCANY)는 위의 와인맵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이탈리아의 중서부에 위치합니다. 이탈리아에서 다섯 번째로 큰 지역으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피렌체나 피사 같은 도시들이 토스카나에 속해있는 도시들입니다.
바다에 면하고 있어 온화한 지중해성 기후이고, 대지의 68%가 언덕으로 이루어져 있어 빛을 고루 받을 수 있고 배수가 잘되어 포도를 키우는 데에 유리하다고 합니다.
또한 언덕의 고도가 높을수록 일교차가 크고, 일교차가 클수록 포도의 맛이 더 좋아진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포도밭이 고도 150~500미터에 조성이 되어 있다고 하네요.
 
 
토스카나, 그리고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레드와인 포도 품종은 바로 산지오베제(Sangiovese)입니다.
라틴어로 '제우스의 피'에서 유래됐다고 하는데, 왜 하필 그 많고 많은 그리스 로마 신화의 신들 중에 최고신 제우스의 피에서 유래됐을까요? 그만큼 최고의 맛이지 않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산지오베제는 딸기, 붉은 과실향, 스파이스 향, 흙, 담배, 찻잎 향 등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화이트 와인도 물론 생산을 하는데요, 대표 품종은 베르나차(Vernaccia)라고 합니다. 저도 처음 들어본 품종인데요. 그만큼 토스카나에서 생산되는 와인의 80% 이상이 레드와인일 정도로 레드와인을 주력으로 생산한다고 합니다.
 
 
이제 이 포도들로 양조하는 와인의 종류도 알아봐야겠죠? 산지오베제로 만든 대표적인 와인이 바로 키안티(Chianti)와 키안티 클라시코(Chianti Classico)입니다.

한국어로는 '원조'정도의 뜻인 '클라시코'가 붙은 키안티 클라시코는 토스카나의 한가운데에 자리 잡은 넓은 와인산지로 오랜 역사와 뛰어난 품질의 와인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는데요.
이 키안티 클라시코의 인기가 높다 보니 그 주변으로 비슷한 스타일의 와인을 생산하는 지역이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주변'이고 '비슷한 스타일'이라고는 하지만 생산 지역도 명확히 다르고 생산 규정도 다른 이 와인 생산지가 바로 키안티입니다.
 
당연히 키안티 클라시코가 더 좋은 품질의 더 비싼 가격의 와인입니다. 키안티 클라시코는 산지오베제 품종을 80% 이상 사용해야 하며 허용된 레드 품종을 20%까지 블렌딩 할 수 있습니다. 생산량, 수확량, 숙성기간의 기준도 상대적으로 까다롭기 때문에 키안티와 비교했을 때 와인의 품질이 차이가 날 수밖에 없겠죠.
키안티 클라시코 안에서도 또 등급이 나뉘는데.. 그건 와인 시음기에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키안티 클라시코만큼 사랑받는, 아니 그 이상으로 평가를 받는 토스카나의 와인이 있습니다. 바로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Brunello di Montalcino), 흔히 BDM이라고 불리는 와인입니다.
이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토스카나 지역 안에서도 몬탈치노라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브루넬로로 양조한 와인입니다.
브루넬로는 산지오베제의 변종? 클론? 포도종이라고 하는데요. 산지오베제 그로쏘(Sangiovese Grosso)라고도 부릅니다.
와인을 양조했을 때 좀 더 갈색 기운이 돌아서 갈색(Brune)이라는 뜻에서 브루넬로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하고요. 일반적인 산지오베제와 비교해서 포도알이 더 크고 깊고 풍부한 맛이 난다고 합니다.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는 이 브루넬로 100%로 만들어야 하며 최소 2년의 오크 숙성과 4개월 병 숙성을 포함한 최소 4년을 숙성해야 하는 기준이 있다고 합니다.
BDM은 상당히 비쌉니다... 기본 10~20만 원대 정도 하는 가격이라 접근성이 프랑스 피노누아보다도 어렵습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와인은 몬테풀치아노 지역의 비노 노빌레 디 몬테풀치아노(Vino Nobile di Montepulciano)입니다. 
사용하는 포도 품종은 역시나 산지오베제의 클론인 프루뇰로 젠틸레(Prugnolo Gentile)라고 합니다. 70% 이상 프루뇰로 젠틸레를 사용해야 하고 까나이욜로 네로(Canaiolo Nero)라는 이탈리아 토종 품종을 10~20% 섞어야 한다고 합니다.
2년 이상 숙성해야 하고 그중 1년은 오크 숙성을 해야 합니다.
(몬테풀치아노는 지역명이기도 하지만 아부르초 지역 등에서 생산되는 포도 품종명이기도 한데, 둘은 아무 관련도 없다고 합니다!)
 
 

토스카나 와인맵(출처:와인폴리)

 
토스카나의 다른 와인들도 아직 남았으나.. 제 뇌에 과부하가 걸려서 위의 토스카나 와인맵 중에서도 진한 주황색으로 표시된 가장 대표적인 와인만 빠르게 살펴봤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알려드리면, 이탈리아 와인에서 뒤에 리제르바(Reserva)라는 단어가 붙은 와인들이 있는데요.
이건 좀 더 숙성기간이 긴, 한마디로 좀 더 까다로운 숙성 기준을 만족한 와인에 붙이는 단어입니다.
아무래도 숙성기간이 길면 더 맛있지 않을까 싶은데, 저도 비교해서 마셔본 적은 없습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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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말쯤에 프랑스 와인공부 마지막 글을 올렸으니 세 달을 잘 쉬고 돌아왔네요.
사실 더 일찍 돌아오려고 했으나,, 제가 방탈출에 갑자기 푹 빠져서 취미 예산이 빠듯하여.. 또 2월에 와인 마시고 또 한 번 취해가지고.. 예예.. 한동안 와인을 멀리했습니다.
 
아무튼 이탈리아 와인도 다시 열심히 마셔보겠습니다. 사실 벌써 키안티 클라시코를 두 번이나 시음했는데요. 그 시음기도 곧 업로드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