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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글댕글의 와인공부

프랑스 샹파뉴(CHAMPAGNE) 와인 공부 - 3 (뵈브 클리코 시음, feat.크랩52)

by 딩글댕글 2024. 1. 2.

오랜만에 샹파뉴 와인공부, 샴페인 시음기로 찾아온 딩글댕글입니다!
그동안 간간히 와인은 계속 마셔왔는데 각 잡고 시음노트를 쓰지 못해서,, 블로그에 시음기를 남기지 못해 매우 아쉬웠는데요..!
또 제가 점점 건강을 위해 술을 멀리하다 보니 지금은 완전 술찌가 되어버려서.. 와인을 마실 기회 자체도 점점 줄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말이었잖아요? 연말엔 역시 샴페인이니까! 따끈따끈한 샴페인 시음기를 들고 왔습니다.
무려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뷔페 중 하나인 크랩52에서, 너무나 유명한 샴페인 뵈브클리코를 함께 즐겨봤는데요.
엔트리급 샴페인 중에서는 평가가 꽤 좋은 뵈브클리코인데 딩글댕글의 입맛에는 과연 어땠는지! 시음기를 남겨보겠습니다.
곁다리로 비싼 돈 주고 다녀온 만큼 크랩52의 간단한 리뷰와 와인리스트도 공유해 드릴 테니 끝까지 읽어주세요!!


 

뵈브클리코-in-크랩52
뵈브클리코 in 크랩52




 

와인 시음기

 

▶ 23.12.27 / VEUVE CLICQUOT BRUT(NV) / 76,000원(조양마트)

 

 

뵈브클리코-브뤼
뵈브클리코 브뤼

 

 

뵈브클리코에서 뵈브(Veuve)는 미망인, 과부라는 뜻이고 클리코(Clicquot)는 가문의 성인데요.

남편이 죽고 미망인이 된 마담 클리코가 당시 낮은 여성의 인권 및 지위에도 불구하고 가문을 이어받아 뵈브클리코를 현재의 위치까지 올 수 있는 기틀을 잡았다고 합니다.

 

가장 유명한 것은 노란색 샴페인 라벨로, 진한 노란색의 라벨이 당시로서는 상당한 마케팅 포인트가 되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샹파뉴 지역의 불규칙한 날씨로 인해 빈티지 샴페인이 없었는데 최초로 빈티지 샴페인을 출시하며 샴페인의 고급화를 노렸다고 합니다.

또한 최초로 레드와인과 블렌딩을 한 로제 샴페인을 출시했다고 해요. 핑크를 좋아하는 여자들의 마음을 잡을 수가 있었겠죠?

 

 

위의 몇 가지 정보만 알고 봐도 꽤나 마케팅에 능한 회사라고 생각이 들면서, 이전에는 없었던 빈티지 샴페인을 출시하는 것과 레드와인과의 블렌딩에 도전하는 것까지 품질에 대한 그들의 자신감과 도전 정신까지 엿볼 수가 있습니다.

그 외에도 샴페인 내부에 있는 침전물(효모 찌꺼기)을 제거하는 르뮈아주(Remuage)를 최초로 개발하여 샴페인의 품질을 대폭 향상시켰다고 하니... 뭐 샴페인 역사에서 빠질 수 없는 인물이자 회사라고 할 수 있겠죠!

그래서 뵈브클리코의 캡슐에는 마담 클리코의 얼굴이 있습니다.

 

 

 

클리코마담
마담 클리코

 

 

와이너리는 피노누아로 유명한 랭스지역에 있다고 하는데요. 때문에 품종비율도 피노누아가 50% 정도, 샤르도네가 30% 정도, 나머지 20% 정도가 피노뮈니에라고 합니다. 알코올 도수는 12%이고요.

샴페인을 구성하는 세 가지 포도 품종과 샹파뉴 지역에서도 지역별로 대표로 하는 포도 품종이 다르다고 공부했었데, 혹시 모르시는 분들은 아래의 딩글댕글의 샴페인공부 1탄을 참고 부탁드립니다 :)

 

 

 

2022.12.30 - [딩글댕글의 와인공부] - 프랑스 샹파뉴(CHAMPAGNE) 와인 공부 - 1 (지역, 품종, 생산자 표기)

 

프랑스 샹파뉴(CHAMPAGNE) 와인 공부 - 1 (지역, 품종, 생산자 표기)

연말 파티 잘 즐기고 계신가요~? 파티하면 생각나는 와인 샴페인!! 따라서 프랑스 와인 공부 네 번째 지역은 바로 샹파뉴 입니다. 샹파뉴(CHAMPAGNE)의 스펠링을 잘 보시면 어딘가 익숙하시죠?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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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본격적으로 시음기를 남겨보겠습니다. 향을 맡아보면 처음엔 사과향이 났었는데 계속 맡아보면 꿀향이 났습니다.

와인을 마셔보면서 꿀향을 느껴보긴 처음인 것 같았습니다. 사과향은 보통 샤르도네에서 느껴지는 향기인데, 가장 비율이 높은 피노누아의 냄새는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마셔보면 상당히 시트러스 했습니다. 오렌지, 자몽이 생각날 정도로 기분 좋게 상큼한 맛을 느꼈고요.

다만, 샴페인의 특징이라고 하는 구운 브리오슈를 이번에도 역시나 느끼지 못했답니다...^_ㅠ 난 언제쯤 브리오슈를 느낄 수 있는 것인가...!

 

 

아름다운-황금색-기포
아름다운 황금색 기포

 

 

제가 오늘 마신 뵈브클리코처럼 세 가지 품종이 모두 섞인 샴페인도 마셔봤고, 블랑 드 블랑(샤르도네 100% 샴페인)과 블랑 드 누아(피노누아 100% 샴페인)도 모두 마셔봤는데요. 당연한 것이지만 마셔본 샴페인마다 정말 차이가 많이 나는 것 같아요...

일단 제 기준 블랑드블랑은 뚜렷한 사과향으로 기억하고, 블랑드누아는 샴페인이지만 흙냄새와 붉은 과일의 산미로 기억을 하는데요.

오늘 마신 뵈브클리코는 사과향과 꿀향, 그리고 시트러스로 기억이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마셔본 샴페인 중에서는 가장 만족스럽고 누구나 쉽게 마실 수 있는 맛있는 샴페인 같아서 추천드리고 싶고, 기회가 된다면 저도 몇 번 더 마셔보면서 브리오슈를 찾아내고 싶네요....

 

 

 

다른 샴페인 시음기는 아래에!

 

2023.01.07 - [딩글댕글의 와인공부] - 프랑스 샹파뉴(CHAMPAGNE) 와인 공부 - 2 (세 종류의 샴페인 시음)

 

프랑스 샹파뉴(CHAMPAGNE) 와인 공부 - 2 (세 종류의 샴페인 시음)

와린이 딩글댕글입니다. 프랑스 샹파뉴 공부 제2탄, 언제나 그랬듯 시음기로 돌아왔습니다. 딩글댕글은 블로그 업로드와 와인 공부를 핑계 삼아 연말에 이런저런 기회들을 만들어 세 종류의 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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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랩52 후기

 

200달러.. 한화로 대략 26만 원이나 줬는데 크랩52 리뷰도 살짝 드려보겠습니다.

일단 뵈브클리코는 크랩52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아니고요, 제가 조양마트에서 구매해서 가져갔고 콜키지는 무려 5만 원입니다!

5만 원은.... 사실 웬만한 부르고뉴 피노누아 한 병 살 수 있을 정도의 금액이라 처음엔 너무 아까웠는데요.

서빙을 해주시는 분께서 처음 샴페인을 칠링 하는 것부터 잔에 서빙해 주시는 것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세심하게 챙겨주셔서 이 정도의 서비스 요금은 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와인리스트-3와인리스트-2와인리스트-1
크랩52 와인리스트

 

 

샴페인 가격을 보면 아시겠지만 엔트리급 샴페인의 가격만 해도 14만 원부터 시작을 해서..

뵈브클리코를 7만 원대에 사고 5만 원 콜키지를 냈다고 해도 제가 만원 이상 이득인 부분이라.. 심지어 저는 모엣샹동과 델라모트 브뤼를 모두 마셔봤지만 정말 뵈브클리코에 비하면... 맛은 상대가 안된다고 생각되거든요...!

아무튼 그래서 샴페인을 저렴하게 살 수 있다면 꼭 사서 들고 가셔라..! 콜키지를 내도 이득이다! 말씀드리고 싶고요.

 

 

갈릭랍스터
갈릭랍스터

 

크랩52는 이름만 들어도 아시겠지만 해산물 뷔페입니다.

다양한 해산물을 즐길 수 있는데 음식의 가짓수만 따지고 보면 일반 뷔페에 비해서는 그리 많지 않은 편이고요.

다만 평소에 비싼 가격 때문에 맘 놓고 먹지 못하는 것들, 우니라던가 사시미라던가 크랩이나 랍스터 같은 애들을 원 없이 먹고 싶다면 한 번쯤은 가봐도 좋을 것 같긴 한데요.

 

 

 

제일-많이-가져다-먹은애들
제일 많이 가져다 먹은애들

 

 

문제는 저 음식들이 생각보다 많이 안 들어갑니다.. 금방 물려요 정말로...

비싼 뷔페를 가게 되면 겁나 부자가 아닌 이상 모두가 본전을 생각할 수밖에 없는데, 사실 어떻게 먹어도 20만 원 이상을 먹기는 조금 어렵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말씀드립니다.

사실 저는 다시는 가진 않을 것 같고, 같은 금액이면 그냥 미슐랭으로.. 오마카세나 파인다이닝을 가겠어요!

 

 

그릴섹션

 

 

직원분들은 너무나 친절하시고, 주문한 게 안 나오거나 할 때 너무 잘 챙겨주십니다. 이래서 돈을 쓰는구나 싶을 정도의 황송한 서빙을 경험하실 수 있을 거예요.. 단점은 이런 걸 부담스러워하시는 분들은 싫어하실 듯..ㅎㅎ 저는 괜찮았어요.

 

 

 

 


 

연말이 다 지나갔는데, 연말 느낌이 낭낭한 뵈브클리코와 크랩52 후기를 올려봤습니다. 저는 연말에 다녀왔고요..^^...

연초고 연말이고 다 같은 겨울인데 뭐 어떻나요! 겨울엔 해산물, 사시미 많이 많이 드시고 샴페인 같이 곁들이시는 거죠 뭐!

딩글댕글 인생 5번째 샴페인이었던 뵈브클리코, 가장 맛있는 샴페인이었고요. 마셔본 모든 샴페인이 다 너무 달랐어서 다음에도 또 유명한 샴페인을 한번 시음해보고 싶다는 강렬한 욕구가 생깁니다!!

크랩52도 다녀오고 한 3일 동안은 해산물은 생각만 해도 토할 것 같았는데ㅎㅎ; 지금 보니까 왜 저걸 더 못 먹고 왔나 아쉽기만 하네요ㅜㅜ

 

 

2024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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