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오랜만에 와인 공부로 돌아온 딩글댕글입니다.
저 자신도 이렇게 오래 걸릴 줄은 몰랐는데.. 게으른 술찌여서 그렇습니다..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역의 와인 공부해 놓고 그동안 블로그에 포스팅은 안 했지만 BDM도 한번 마셔보고 끼안티 클라시코는 수도 없이 마셨습니다. 화이트 와인인 베르멘티노도 마셔봤네요.
그러다가 문득 밀린 숙제처럼 느껴지는 피에몬테 공부를 끝내버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ㅎㅎㅎ
그래서 시작해 볼게요! 지금 다시 스크루지 라이프를 시작하기로해서 언제 피에몬테 와인 시음기인 2탄으로 돌아올진 모르겠지만…
피에몬테를 끝으로 이탈리아 와인 공부는 졸업할 거고,
그 후에 어느 나라를 골라 공부할지는 좀 더 고민해 볼게요! 칠레나 아르헨티나 같은 남미 쪽도 좋고, 스페인도 좋고..
아니면 포도 품종별로 각기 다른 나라의 와인을 비교 시음하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요.
피에몬테(PIEMONTE) 지역
토스카나 와인 공부할 때 썼던 이탈리아 와인맵을 다시 한번 꺼내봤습니다.
토스카나는 길쭉한 반도 이탈리아의 가슴 정도에 위치했었는데, 피에몬테는 맨 위에서 왼쪽의 오렌지색이에요.
북서부에 위치하고 프랑스, 스위스와 접한 지역이기도 합니다.
피에몬테는 산자락, 산기슭이라는 뜻입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알프스 산맥과 조금은 생소한 아펜니노 산맥으로 둘러싸인 지역입니다.
산기슭의 중심부 강의 중상류에는 기름진 평원이 있어서 벼농사와 낙농업도 발달했다고 합니다.
여름에는 지중해성의 뜨겁고 건조한 기후이지만 겨울엔 한랭한 대륙성 기후라고 하고요.(출처:나무위키)
면적은 이탈리아에서 가장 넓지만 산지가 많고 추운 곳이 많아 와인 전체 생산량은 7번째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진지한 생산자들이 많아서 DOC 등급 와인이 17%로 가장 많은 비율을 가진 지역이며, DOCG는 9개로 이탈리아에서 가장 많은 거라고 하네요.
이탈리아의 와인등급에 대한 내용은 이전 글에 정리해 두었으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2023.04.21 - [딩글댕글의 와인공부] - 이탈리아 토스카나(TOSCANA) 와인 공부 - 1 (이탈리아 와인등급 / 지역 / 품종)
가장 유명한 와인 생산지는 그 유명한 바롤로(Barolo)와 바르바레스코(Barbaresco), 스파클링 와인은 아스티(Asti)입니다.
그 외에도 겜메, 로에로, 가티나라 등 여러 DOCG급의 와인 생산지가 있습니다만.. 유명한 것에만 집중하기로 합시다..
중요한 건 이 지역들의 대부분이 랑게(Langhe)라는 지역에 포함이 된다고 하네요.
살짝 복잡하지만 대충 피에몬테>랑게>바롤로, 바르바레스코 등등 요런 단위로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랑게지역은 언덕이 많고 석회질의 땅이고 습하다고 하며, 포도가 천천히 익어서 그 익는 동안 복합적인 성질을 가지게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고급 와인 생산지로 유명하대요.
피에몬테(PIEMONTE) 와인 품종
다음으로는 와인 품종을 알아볼까요!
가장 대표적인 품종은 레드는 바르베라(Barbera)와 네비올로(Nebbiolo), 돌체토(Dolcetto)입니다.
사실 가장 유명한 건 네비올로인데, 신기한 게 이탈리아 포도품종 생산량 20위 안에도 들지 못한다고 합니다.
바르베라는 와인명이자 포도품종명입니다. 주로 피에몬테에서 재배가 되고, 깊은 루비색과 특유의 향, 드라이한 맛을 가지고 있으며 풍부한 산미, 숙성에 따른 적당한 바디감을 갖고 탄닌은 낮다고 합니다.
돌체토 역시 와인명이자 포도품종명인데, 이름은 뭔가 백포도일 것 같지만 적포도입니다.
달다는 뜻의 Dolcezza라는 단어에서 유래가 됐지만 와인에 단맛이 있는 건 아니랍니다.
역시나 루비색, 미디엄바디, 약간의 탄닌... 뭐 모든 레드와인이 다 그렇죠..? 커피맛이 나기도 하며 산도가 낮고,
장기숙성형 와인이 아니라 바로바로 소비하는 와인이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네비올로! 네비올로라는 이름이 참 예쁜데요. nebbia(안개)에서 유래가 됐다고 하는데, 껍질에 흰 분이 많기도 하고 이 품종이 매우 천천히 익어서 10월 중순은 되어야 수확을 하는데 그 시기에 그 지역에 안개가 많이 발생해서라는 썰도 있다고 합니다.
포도는 두꺼운 껍질과 짙은 보랏빛을 띠고요. 맛은 강한 산미, 풍부한 탄닌이 유명하고 무엇보다 섬세하고 깊은 향이 나며 말린 체리, 들장미, 버섯, 계피의 향을 느낄 수 있다고 하네요. 너무 궁금하죠?!
보너스로 모스카토(Moscato)를 소개해볼게요.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하달까? 많이들 들어봤을 것 같아요.
모스카토는 이태리식 발음이고 프랑스식으로는 뮈스카(Muscat)라고 영어로는 머스캣이라고 합니다.
위에서 잠깐 언급했던 아스티라는 지역에서 생산을 하는데, 알콜도수가 낮고 달달해서 디저트 와인으로 많이 마신다고 합니다.
모스카토 다스티(Moscato d'Asti) 많이 들어보셨을 거예요! 이름자체가 아스티의 모스카토로 만든 술이다~라는 뜻입니다.
여기까지 피에몬테의 기본적인 특성과 대표 품종들을 공부해 봤습니다.
피에몬테의 대표와인 바를로, 바르바레스코에 대해서는 시음기를 남길 때 더 상세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와인 공부를 하다 보면 와인이 너무 마시고 싶어져요ㅜ
특히나 바롤로는 강한 탄닌과 풍부한 향으로 유명한 만큼 엄청 궁금하네요. 살면서 한 번도 안 마셔봐서..
빠른 시일 내에 시음기 들고 찾아오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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