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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깨비 딩글댕글

[합정/사가정 맛집] 주말동안의 먹부림을 자랑해보는 시간 (냉장고 합정점 / 정가네 소곱창)

by 딩글댕글 2022. 10. 4.

짧은 연휴 잘 보내셨나요? 전생에 맹수나 육식 공룡이 아니었을까 싶은 딩글댕글은 주말 동안 했던 먹부림을 자랑해보려고 합니다. 둘 다 고기인데요. 한 곳은 합정의 돼지고기 집이고, 한 곳은 사가정역과 가까운 소곱창 집입니다. 빠르게 봐보시죠! 출발


 


냉장고 합정점

원래는 먹을텐데에 나온 산동교자에 가려고 명동에서 모인 친구들. 아니 산동교자 네이버에는 연중무휴로 되어있거든요...? 심지어 브레이크 타임도 없다고 되어 있는데 브레이크 타임도 있습니다.(오후 세시부터 다섯 시 반까지) 그래서 기다렸죠? 다섯 시부터 사람들이 줄을 서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러던 중 옆 가게 사장님이 산동교자 일요일에는 장사 안 한다고;;; 아니... 갑자기 멘붕 오면서... 맛있는 거 먹으려면 최소 을지로는 가야 하는데.... 그러던 중 한 명이 냉장고에 가자고 강하게 주장해서 가기로 합니다. 합정은 저희 집에서 멀어서 가기 싫었지만... 달리 갈 곳도 없어서 가봤습니다.

잡소리가 길었네요. 냉장고 합정점은 합정역보다는 상수역과 좀 더 가깝습니다. 2호선 타고 가는 거라 합정에서 내리긴 했지만 상수역으로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저는 일요일에 비가 많이 와서 걷느라 꽤 힘들었거든요............
고기라면 다 좋은 딩글댕글. 두꺼운 고기, 얇은 고기, 생고기, 언고기 다 잘 먹는데요. 냉장고는 숙성시킨 엄청 두꺼운 고기를 다~ 구워주십니다. 그게 최고의 장점이에요.

냉장고 합정점
냉장고 합정점


고기는 일반적인 삼겹살, 목살, 항정살이 있고 시그니쳐 메뉴인 망치살이란것이 있습니다. 앞다리살부터 갈비까지의 부위를 망치 모양으로 정육 하여 주시는 메뉴인데 저는 돼지고기 지방 부위를 좋아해서 앞다리~갈비는... 좀 기름기 없고 담백한 거 아냐? 하고 기대를 안 했거든요?? 근데 그 중간중간 기름기가 있는 부위가 상당히 맛있더라고요!! 또 기름기 적은 부위도 엄청 촉촉하고 맛있게 세심하게 구워주십니다. 삼겹살과 목살도 시켰었는데 둘 다 기본 이상은 했습니다. 하지만 망치살을 꼭 드셔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갈치속젓도 함께 주시는데 거기다가 고기 콕 찍어 드시고, 소금 찍고 와사비랑도 드셔 보세요. 그냥 꿀맛입니다.

이 고깃집에 지분 있는 사람처럼 메뉴 오지게 많이 시키는 애가 하나 있어서; 거의 모든 사이드 메뉴 다 시켜봤거든요...? 김치찌개, 청국장 술밥, 명란 치즈 계란찜, 물냉면, 비빔냉면, 고기 치즈 볶음밥까지.... 다섯 명이서 고기도 먹고 저거도 다 시켜 먹은 거 실화입니다... 이 중에서 가장 맛있던 건 청국장 술밥이랑 물냉면 이렇게 두 메뉴였습니다. 명란 치즈 계란찜이랑 김치찌개도 맛있긴 했어요. 고기 치즈 볶음밥이 가장 쏘쏘... 제 입에 싱거웠어요.(짜게 먹는 편)

이 날 처음으로 별빛청하 시켜봤는데 맛있더라고요? 도수도 7도로 낮고 저는 그냥 청하는 뭔가 밍밍하고 역한 느낌이 있어서 안 먹는데 별빛청하는 살짝 스파클링이 있어서 그런가 막걸리 샴페인 같은 맛이 괜찮았어요! 제가 지금 소주를 끊어서 소주잔에 기분 내고 싶을 때 먹으면 딱 좋을 것 같습니다. 맥주만 마시면 배만 부르고 너무 힘들어요.....

 

 

 


홍대 근처 가셨는데 고깃집 가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한번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네이버 평점도 4.75점으로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고기도 다 구워주시고 직원분들도 너무너무 친절하세요!! 웨이팅도 있는 맛집이니까 일찌감치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정가네 소곱창

사가정역과는 인연이 없었는데 어쩌다 보니 인연이 생겨 바로 어제 월요일에 가봤는데요. 저녁을 먹어야 하는데 뭘 먹을까 하다가 지나가다 소곱창 간판을 봐서 소곱창을 먹기로 했죠! 근데 그 소곱창 집은 불은 켜져 있는데 월요일 휴무더라고요...? 급히 주변의 다른 소곱창 집을 찾다가 사가정역과 가까운 데 네이버 평점도 4.73점으로 높아서 가보기로 했습니다.

정가네 소곱창
정가네 소곱창


먼저 기본찬과 육회를 작게 한 접시 주십니다. 조미료로 무쳐서 주시는데 조미료 러버인 저는 혼자서 신나게 다 먹었습니다. 아 그리고 어묵탕도 주세요!! 어묵탕은 그냥 평범한 어묵탕입니다.
일단 둘이서 소자를 시켰습니다. 곱창, 대창, 막창, 염통 이렇게 들어가고요. 버섯이랑 감자, 마늘, 부추, 양파도 옆에 있습니다. 양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어요. 근데 진짜 깜짝 놀랄 정도로 냄새가 안 납니다. 저 원래 소곱창 모둠을 시키면 곱창을 제일 안 좋아하거든요? 저는 그 곱에서 나는 냄새가 살짝 거슬릴 때가 있어서 오히려 대창하고 막창을 더 좋아합니다. 곱창 안에 곱이 조금 들어가면 오히려 좋아요!! 근데 여기는 곱이 꽉 차있는데 그 곱이 냄새가 전혀 안 나고 그냥 정말 고소해요. 진짜 맛있었고요. 아쉬운 건 막창.. 제가 또 이상하게 막창에서 나는 꼬릿 한 냄새는 또 좋아하거든요...? 근데 이 집 막창은 진짜 냄새가 안 나요.... 그게 아쉬울 줄이야...! 막창 냄새 안 좋아하시는 분들은 좋아하실 것 같아요. 식감도 지금까지 먹어본 막창은 질깃한 식감인데 여기껀 뭔가 꼬독한 식감이었어요!! 대창은 딱 우리가 아는 기름기 좔좔 그 대창 맛이었습니다. 근데 대창도 뭔가 깔끔해요!

먹다가 소곱창 1인분 추가했습니다. 와 진짜 보통 추가해도 대창 추가하거나 그러는데 소곱창 추가하다니... 여긴 그만큼 소곱창 맛집입니다. 같이 주시는 간장소스랑 찍어먹어도 맛있지만 곱이 워낙 진하고 고소해서 기름장만 찍어먹어도 정말 맛있었습니다.

추가한 것까지 다 먹고 당연히 볶음밥도 먹었는데요. 볶음밥도 맛있어서 다 먹긴 했지만 제 입에는 살짝 싱거웠습니다. 그래서 기름장이나 간장소스 살짝 비벼서 먹었더니 꿀맛이었어요! 제가 짜게 먹기도 하고 음식은 싱거우면 좀 별로인 것 같아요.. 차라리 좀 짠 게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정가네 소곱창 여자 사장님 성격 엄청 좋으시고 친절하십니다. 과한 친절이 아니고 딱 적당한 친절이라 기분 좋게 먹고 왔습니다.

 

 

 


 

딩글댕글의 주말 먹부림을 함께 보셨습니다. 가려고 했던 산동교자를 못 가서 살짝 열받긴 했지만, 주말에 갔던 두 식당 모두 성공해서 기분이 상당히 좋았고요. 두 식당 모두 저는 얻어먹었는데 가격이 상당히 많이 나와서 좀 미안했습니다.... 요즘 물가가 미쳤다는 것을 실감하는 날이었어요... 홍대나 사가정 근처에 사시거나 볼 일 있어서 가신 분들은 한 번쯤은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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