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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왕 딩글댕글

향기 유목민의 새로운 향수 리뷰 (딥티크 탐다오 - 향 / 가격 / 구매처 / 향수 고르는 팁)

by 딩글댕글 2022. 10. 18.

향기 유목민 딩글댕글이 새로운 향수로 돌아왔습니다.
바로~~ 우디향의 대명사(?) 딥티크의 탐다오입니다!!!

대학생 때까지는 향수 뿌리는 걸 자주 까먹어서 30ml 용량의 향수도 잘 줄어들지 않았었는데 직장인이 된 딩글댕글은 향수 뿌리는 게 아침 루틴으로 자리 잡혀서 향수 소비량이 엄청납니다.

올해 초부터 쓴 50ml짜리 이솝이 얼마 남지 않아서 새로운 향수를 찾으며 방황했는데요.
사계절 다 뿌려도 되지만 특히 가을, 겨울에 뿌리면 좋을 향수를 고르다가 선택한 향수입니다. 함께 보시죠!

 

딥디크-탐다오
딥티크 탐다오 언박싱

 


니치 향수 브랜드에서는 맡아보지 못한 새롭고 다양한 향을 경험할 수 있는 것 같아서 비싼 가격에도 그 수요가 계속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시향을 해보면서 느낀 것은 니치 향수 브랜드에서도 뻔한 향이 있고, 처음 맡아보는 새로운 향이라고 해서 무조건 내 스타일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겁니다.
비싼 향수라고 지속력이 특별히 더 좋다던가 하는 장점도 없고요. 그러니까 백화점 가실 때마다 시향을 많이 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딥티크는 웬만하면 어느 백화점이든 1~2층에 매장이 있는 거의 조말론 급으로 대중적인 프랑스의 니치 향수 브랜드가 아닐까 싶은데요.
그만큼 호불호가 크게 갈리지 않는 향수들이 많은 것 같고, 가격대도 비싸긴 하지만 니치 향수 급에서 특별히 사악한 수준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 향 저 향 많이 맡아본 결과 뭔가 자연의 냄새를 잘 담아내는 브랜드라는 이미지가 저에겐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저는 탐다오(tam dao)라는 향수를 구매했습니다! 탐다오는 베트남 북부의 지역 이름이라고 하는데요.
알고 계시겠지만 베트남은 프랑스의 식민지였고 탐다오는 식민지배 당시 개척자들에 의해 휴양지로 개발이 되었다고 합니다.
탐다오를 구글에 검색해보면 안개가 뿌옇게 낀 산의 이미지가 많이 뜨는데요.
프랑스인의 시선으로 봤을 때의 탐다오, 안개 낀 산과 동양적인 목조건물 같은 이미지를 향으로 표현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탐다오-리조트의-뷰
탐다오 리조트의 뷰 (사진=VNA)


+) 찾아보니까 열대 우림 속의 나무와 오래된 사원 주변의 코끼리를 표현했다고 하네요.
아하 그래서 패키지 디자인에 코끼리들이 있었구나...ㅎㅎㅎ

그만큼 탐다오는 첫 향은 흔히 '절간 냄새'라고 표현될 만큼 쾌쾌한 나무 냄새가 납니다.
저는 '절'하면 '향' 냄새가 생각나는 사람이라, 절보다는 습한 날 혹은 비가 내린 후 숲 속의 목조건물 냄새라고 표현하는 것이 좀 더 어울리지 않나 싶습니다.


아무튼 처음의 나무 냄새, 풀냄새가 지나가면 포근하고 파우더리 한 머스크 향이 남습니다.
지속력은 굉장히 짧은 것 같고요. 오 드 퍼퓸도 시향해 봤지만 오드 뚜왈렛과 향의 차이는 없었습니다만 저는 뿌리자마자 향이 너무 강하면 멀미가 날 때가 잦아서 지속력이 짧아도 오드 뚜왈렛으로 선택했습니다.
근데 생각보다 정말 잘 날아가는 느낌이라(근데 제 후각이 금방 마비돼서 일수도 있습니다.) 아쉽긴 합니다.


 



몰랐는데 딥티크를 신세계가 들여왔나 보더라고요?
인터넷에서는 s.i.village가 정식 판매처입니다.
아니... 이 사람들... 가격을 계속 올리고 있나 본데요....
오드 뚜왈렛 100ml 기준 219,000원입니다. 또 오 드 퍼퓸은 75ml만 판매하며 가격은 253,000원입니다.

정식 판매처에서는 회원일 경우 5% 할인 쿠폰을 계속 뿌리는 것 같으니까, 백화점에서 시향 해보시고 나서 인터넷에서 5%라도 할인을 받고 사시는 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 기간마다 카드 할인 혜택이 있는 것 같으니 비싼 향수 최대한 싸게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포인트 같은 것도 적립된 것 있으시면 적극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 찾다 보니까 코스트코에서는 병행수입 상품으로 백화점보다 거의 6만 원가량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습니다.
코스트코니까 가품은 아닐 것 같긴 한데..! 수입처를 크게 신경 안 쓰시는 분들은 코스트코에서 저렴하게 구매하시길!!!



딥디크-탐다오-100ml
딥티크 탐다오 100ml 엄청 커요

 


 
향수 어떻게 고르시나요?
며칠 전에 회사 동기랑 향수 시향을 하는데 어떤 향을 맡고 향이 마음에 드는 건지 그냥 맛있는 향인 건지 헷갈린다고 하더라고요.

향수를 고를 때 헷갈리고 어려운 분들을 위해 저만의 팁을 드리자면요. 일단 원하는 자신의 이미지를 상상해보는 겁니다.
예를 들면 저는 이번에 탐다오를 고르면서 지난겨울에 구매한 울 100% 코트를 입은 차가운 도시의 직장인 딩글댕글을 상상해봤습니다. 그 모습의 나에게서 풍겼으면 하는 향기를 고르시면 됩니다. 참 쉽죠? 핫핫핫..

결국 향수도 자신의 이미지나 분위기를 형성하는데 도움을 주는 도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물론 일단 처음엔 내가 그 향이 마음에 들어야겠지만!!
제가 남자 스킨 냄새를 좋아한다고 남자 스킨 냄새가 나는 향수를 뿌리고 싶진 않듯이, 좋아하는 향 중에서 자신에게 잘 어울리고 자신이 추구하는 이미지에 맞는 향수를 상상해보고 구매를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딱히 추구하는 이미지는 없고 그냥 평상시에 편하게 뿌리고 다닐 향수를 찾고 싶다면 평소 옷차림이 어떤지 생각해보세요.
예를 들면 평소에 되게 샤랄라 한 흰색 원피스를 입는 것을 좋아하는 분인데 뿌리는 향수는 우디 한 향을 뿌린다..? 편견일 수도 있지만 뭔가 그리 잘 어울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아니면 남성분인데 평소에 정장을 주로 입는데 되게 플로럴 한 향이나 달달한 과일향을 뿌린다면..? 살짝 이미지가 안 맞죠...?
후각의 영역이지만 시각적인 요소도 함께 고려하시면 좋지 않을까!!! 딩글댕글의 개인적인 생각이었습니다.

 




오늘은 저의 새 향수 탐다오를 리뷰해봤습니다.
계속 뿌리고 다니던 이솝의 테싯과 비교했을 때 우디, 풀냄새가 겹치긴 했지만 테싯은 좀 더 뭔가 스파이시한? 향이 더 강했던 것 같고요, 탐다오는 좀 더 무거운 쾌쾌한 냄새라서 다른 매력인 것 같습니다.

탐다오가 좀 더 정석에 가까운 우디향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두 향수의 공통점은 잔향이 파우더리 한 느낌이라는 것..! 두 향수의 베이스 노트가 뭔진 모르겠지만 저는 그렇게 느꼈습니다. 호호.
아무튼 탐다오 추천드리고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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