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9월 위시리스트 글에도 있었던 르메르의 크로와상백을 드디어 구매하여 후기를 남겨보려고 합니다. 원래는 레고켐바이오로 대박 나면 살 계획이었는데.. 폭락으로 물려있는 지금... 살까 말까의 기로에서 어차피 지금 안사면 가격만 오른다는 걸 알기 때문에..!! 할부 때렸습니다. 저는 SSF SHOP에서 주문을 해서 택배로 배송받았고요. 얼마 있는 멤버십 포인트랑 쿠폰을 사용해서 6만 원 정도 저렴하게 구입을 했습니다. 각설하고 저의 새 가방 함께 보시죠!!!
언박싱
엄청 큰 SSF샵 박스를 뜯어보면 비닐 안에 가방이 든 더스트백이 있습니다. 예전에 르메르 로퍼 샀을 때는 박스에 넣어서 왔는데 가방은 박스가 없는가 봐요. 환경을 생각하면 굳이 과하게 포장 안 하는 게 좋은 것 같긴 합니다. 저는 뭐 포장 어쩌고 되어있길래 체크를 했었는데 엄청 큰 르메르 쇼핑백도 함께 보내주셨어요. 킵해놓으면 나중에 쓸 일이 있겠죠..?
이렇게 엄청 큰 쇼핑백이고요. 르메르 답게 아주 깔끔한 디자인입니다. 왜 저렇게 팔이 까맣게 나왔지...?;
이번엔 택을 한번 확인해볼까요? 택에는 가격, 제조국, 소재 같은 것이 표기되어있습니다.
사이즈는 F라고 되어있지만 M사이즈에 해당됩니다. 상품에 대한 얘기는 밑에서 더 자세히 하겠지만 M사이즈는 올해 처음으로 출시된 사이즈입니다. 르메르는 프랑스 브랜드인데 가방은 스페인에서 만들었군요. 지난번 차이니즈 로퍼는 포르투갈에서 제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가격은...! 198만 원입니다. 사실 요즘의 미친 물가 상황에서 명품백치고는 그리 비싼 가격은 아니긴 하나 르메르도 최근 몇 년 동안 가격을 많이 올렸습니다.. 제가 처음 크로와상백을 알았을 땐 L사이즈도 200만 원이 안됐던 걸로 알고 있는데요.. 이제 M사이즈도 거의 200만 원이라.... 계속 오를까봐 어쩔 수 없이 샀습니다..
뒷면에는 소재와 제조년월, 수입사 등의 정보가 적혀있습니다. 홈페이지 상에서는 'SOFT NAPPA LEATHER'라고 되어있는데 NAPPA가 부드러운 양의 가죽을 뜻한다고 하네요. 크로와상백에는 양가죽 말고도 'COATED LINEN CANVAS'라고 하는 번떡 거리는 리넨 소재도 있습니다. 가격은 사이즈 별로 차이가 있긴 하지만 양가죽에 비해 몇십만 원 정도 더 저렴합니다. 가격적인 메리트도 있지만 동물 복지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은 동물 가죽이 아닌 리넨을 선택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수입사는 삼성물산인데요. 저는 제가 SSF에서 사서 삼성물산이 수입한 물건인가 했는데 아예 우리나라로 르메르를 수입해오는 업체가 삼성물산이더라고요. 현대백화점에서 르메르를 사도 삼성물산에서 수입한 르메르인 거죠. 그렇다면 좀 더 혜택을 주고 팔았으면 좋겠는데...^^ 판매 가격은 타사와 동일합니다.
크로와상백
짜잔 - 저의 새 가방입니다. 가방 안에 종이를 채워서 모양이 잘 잡혀서 옵니다. 일부러 좀 빵빵하게 크로와상 모양을 살려서 매고 다니시는 분들도 있고 자연스럽게 주름이 지게 매고 다니시는 분들도 있어요. 저는 어느 정도는 주름이 져야 좀 예뻐 보이는 것 같아요.
가방을 드는 순간 너~무 부드럽고 너~무 가볍습니다. 20대 때 가죽 가방(소가죽) 매고 다니면 굳이 전공책 안 넣어도 무거워서 어깨 떨어질 것 같았는데... 이 크로와상백은 양가죽이라 그런 건지 엄청 가벼웠어요. 그리고 진짜진짜 부드럽고 스트레치에 약할 것 같은 가죽입니다. 저는 근데 스크레치는 크~게 연연하진 않습니다. 찢어지지만 않으면 되죠 뭐..ㅎ 그리고 웬만한 스크레치는 생기자마자 조금 문질러지면 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참고해주세요!
디자인 특징에는 저 통통한 지퍼 손잡이도 있는데요. 통통하고 너무 귀엽습니다. 저 지퍼 손잡이 디자인으로 키홀더 제품도 판매할 정도로 시그니쳐 디자인이죠. 지퍼는 어느 회사 지퍼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주 부드럽게 열리고 닫힙니다. 저 가방끈 부분 매듭도 야무지게 매어져있습니다.
가장 고민이 되었던... 관건이었던 가방의 크기...! 왜냐면 저는 출근할 때 매번 아이패드를 들고 다니기 때문이었는데요... 결과적으로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11인치 아이패드 프로는 들어가지 않습니다... 가방에서 가장 넓은 부분은 아이패드 폭보다 큰데 엄청 가파르게 좁아지면서 절대 못 넣고 다닐 것 같아요. 만약에 크로와상백을 매고 출근을 하고 싶으면 아이패드 파우치를 따로 찾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왜 이렇게 사도사도 계속 살게 생기는 걸까요...
착샷과 기타 잡소리
명색이 가방 리뷰인데 착샷 한번 가줘야겠죠..? 아 머리가 너무 귀신같이 길어가지고 안 올릴까 하다가...
거대한 등빨의 소유자 딩글댕글의 착샷이고요. 딩글댕글은 키가 169인데 가방 줄이 꽤 넉넉하게 길어서 가방이 저 정도까지 늘어집니다. 근데 겨울에 옷 두껍게 껴입고 매면 저 정도까진 안 내려오지 않을까 싶어요. 딩글댕글은 사실 예~전에 백화점 가서 M사이즈의 모든 색상을 다 매 본 적이 있거든요. 근데 정말 한 치의 고민 없이 블랙 색상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원래도 무채색 계열을 좋아해서 그런 것도 같고.. 여기저기 다 어울리게 매고 다닐 수 있는 색상이기도 하고, 때탈일도 없고, 다른 컬러들은 실제로 매 보니까 저랑 별로 안 어울리는 것 같았어요..
제가 또 스몰 사이즈도 매 봤는데요. 너~무 작더라고요. 라지는 또 너~무 크고요. 정말 M사이즈가 나온 것이 신의 한 수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너무 만족해요.
마지막 잡소리로는, 르메르의 ‘크로와상백’이 브랜드의 정식 명칭인데요. 많은 분들이 범백이라고 부르시더라고요. 심지어 네이버 자동완성 기능 순서를 봐도 르메르를 치면 범백이 먼저 나오고 그다음이 크로와상백이더라고요...? 뭐 어떻게 부르나 자기 마음이긴 하지만 범백의 뜻은 허리에 차는 작은 가방을 뜻하거든요. 구글에 검색해봐도 그 우리 유럽여행 때 허리에 매고 다니는 힙색?이라고 표현하는 그 가방과 비슷한 느낌이라.... 크로와상백에 범백이라는 표현은... 물론 형태는 범백과 유사하나 그다지 맞지 않은 표현이 아닌가... 그냥 저는 맨날 혼자 이런 생각하면서 살아요... 호홓.... 물론 부르는 사람 마음입니다!!!!
딩글댕글의 새 가방 르메르의 크로와상백을 리뷰해봤습니다. 약 1년 만에 새 가방을 사서 너무 좋고요. 제가 가죽 가방 제대로 된 게 없었는데 이번에 제대로 된 거 하나 사서 이제 더 이상의 가방 욕심은 없습니다. 마음에 드는 가방도 없고요 호호.. 제 리뷰가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끝.
다른 르메르 후기들👇👇👇
2024.02.19 - [리뷰왕 딩글댕글] - 르메르 오피서 칼라 트위스트 셔츠(LEMAIRE OFFICER COLLAR TWISTED SHIRT)
2024.03.04 - [리뷰왕 딩글댕글] - 르메르 트위스트 팬츠(LEMAIRE TWISTED PA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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