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 보면 한 달에 한번 일상을 기록하는 이 블로그에도
어지간히 회사관련해서 징징거렸던 것 같다……

근데 나 퇴사할거닦😂😂😂😂😂
숨 참고 혼돈 dive

뿌연 안경너머로 보이는 알록달록한 세상


올 2월엔 눈이 꽤 많이 왔다
눈이 오는 날만 기다리던 때도 있었는데
이제는 눈이 그리 좋지 않다

2월에는 내 생일도 있지만
음력 1월생인 엄마 생신도 간간히 있다
이건 엄마 생신 케이꾸



초반엔 돈을 아끼려고 도시락을 열심히 쌌는데
뭐 여기저기 밥 사주고 어쩌고 하느라
이번 달도 식비에서 가장 많이 지출했다
백수 되면 이런 것도 못하니깐^_ㅠ

집에서 혼자 먹을 때에도 최선을 다해서 차려먹는다

…
언니 잘 먹지..?


단백질을 좀 많이 추가했지만 건강식도 자주 먹었다

먹는 거 올리는 김에 다 털어버리자…또뿌찡…
퇴사하면 그리울 것 같애

우리 동네 생긴 순대실록
전통순대? 맛있던뎅!!

맘스터치 양념은 너무 달고 맛이 세서
후라이드만 먹기로…

회사 근처 새로 생긴 #은하수면옥
손만두가 괜찮았당

진짜 추운 날에도 무장하고 야외테니스 열심히 쳤다
솔직히 좀만 움직여도 땀나기 시작해서,
처음 빼고는 전혀 추운 줄 모르고 신나게 친다

미루고 미루다 결국 구매한 팔꿈치 마사지기
엄청 좋아지는진 모르겠지만 안 한 것보단 낫겄지..



솔직히… 재미없다구요


추운 날 아침부터 킨텍스...
하루종일 이 추운 데서 돌아다니느라 힘들었다
(아 근데 GTX 처음 타본 건 괜찮았다)

춥고 힘드니까 혼자서 섞어국밥특 샥~
국밥, 반찬에 쌈장까지 싹쓸이해서
식당 이모님한테 칭찬받음ㅎ

내가 또 여수를 다녀왔다 이거예요

거의 처음 와본 거라고 보면 됨
초등학교 때 가족 여름휴가하다 들른 적은 있지만
여행했다고 볼 수는 없당



오자마자 가오니픽 복춘식당
아귀찜은 먹어도 되고 안 먹어도 되고인데
아귀탕이 진짜 맛있어서
여수 가면 무조건 또 갈 맛집이다

여기는 무술목 해수욕장


이 기가 막히는 물결을 정말 담을 수가 없었다
처음 보는 너무 아름다운 물결이었다

이것이 K-다도해다!!


멋들어진 거북선도 보구
안에도 들어갈 수 있음!!!

노랑고래를 끝으로 여수 마무리
치즈도넛이 찐입니다요
다음에는 핫도그도 먹어야징
가장 내 맘에 든 장면은 봄에 찍으려고 안 찍고 왔다.
조만간 꼭 다시 갈 아름다운 여수

엄마가 생일에 뭐 먹고 싶냐 해서
내가 먹고 싶은 거 피자 치킨 다 시켜달라 했다
파파존스 존스 페이보릿 치즈링 추가에
비비큐 황금올리브 콤보+양념치킨 닭다리
... 진짜 행복이란 이런 것일까?🥹

사실 늦었지만 생일상도 차려주시긴 함

생일보다 더 축하할 일이 남아있었다는 것은
이땐 알지 못했지ㅎㅎ...


유니클로에서 패션을 배웁니당... 코디 천재들임
너무 맛깔지게 입혀놔서 자꾸 사고 싶어 지잖아..

꽤 멋진 전시도 봤고요


생일날 저녁은 내가 먹고 싶었던
맛깔진 걸 먹었당 #판코네
프랜치랙 추천!!! 파스타는 뭔가 부족한 맛...
(하지만 싹싹 다 먹긴 함..)
너무 잘먹었더어어엉 왕하뚜

나의 사랑스러운 바롤로 부시아를 페어링 하기 위해
일부러 양고기 스테이크를 팔고 콜키지가 가능한 곳(심지어 평일엔 프리인 곳)으로 왔던 거였다
지아코모 페노키오 바롤로는 마셔본 레드와인 중 손꼽힘
아직 나의 와인 경험이 너무 짧고 얕고 좁지만,
내 최애 와인은 바롤로로 정해진 것 같다
혀가 자르르르 해지는 타닌감도 좋구
바롤로는 자기가 가진 빛깔과 같은 맛이 난다
맛이 복합적인데 각각의 향과 맛이 각자의 멋을 뽐내는데
그게 또 입 안에서 기분 좋은 하모니를 만들어냄🍷


그릇에도 내 손에도
금붕어를 빚어내는 대단한 바롤로
그냥 여느 때와 같은 평범한 수요일 출근길에
'오늘 퇴사한다고 말을 해야겠다'라고 생각이 들었다
회사에 도착하자마자 주변인들에게 카톡으로 퇴사 선언을 뿌리고, 오후에 이를 실행했다
어디 한두 달 알바를 하다가 그만둘 때도
그만둔다고 말을 하고 난 후의 그 해방감이
말도 못 하게 좋았었는데
6년 넘게 다닌 회사를 그만둔다고 말하고 나서의
이 해방감이란 정말... 개쩔었다
막힌 혈이 뚫리는 느낌,
영혼에 있는 암이 사라지는 느낌이었다
앞으로 내 인생이 어찌 흘러갈지 모르겠지만
지금의 해방감과 벅참을 기억하자
사실 아직 한 달 이상 더 출근해야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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