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쇼핑을 했습니다. 또 신발을 샀는데요..!
바로 요즘 미국에서 가장 핫한 브랜드 호카의 클리프톤9를 구매했습니다.
요즘 미국에서는 나이키, 아디다스보다도 다들 호카를 많이 신는다고 하는 걸 아주 최근에 알게 돼서 호카..? 처음 들어보는데..? 하고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연예인들이 2020년부터 한차례 인기를 끌었었다고 하고, 미국에서도 칸예 같은 패셔니스타들이 착용하면서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호카라는 브랜드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보고 제가 산 클리프톤9이라는 모델에 대한 리뷰도 해볼게요!!
호카의 정확한 브랜드 이름은 호카오네오네입니다. 2009년에 프랑스에서 시작된 러닝화 브랜드라고 해요.
들었을 때 뭔 말인지 감이 안 잡히는 '호카오네오네'는 뉴질랜드 마오리족의 언어라고 하는데요.
'하늘을 날다(time to fly)'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프랑스에서 시작했는데 브랜드 명은 마오리족의 언어에, 본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했다고 하는..
아주.. 태생부터 글로벌한 회사입니다.
이름에서 주는 메시지처럼 호카는 아주 쉽게 가볍게 달릴 수 있는 신발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패션보다는 기능성에 좀 더 초점이 맞춰진 브랜드라고 생각하고요.
신발 디자인은 맥시멀리스트를 표방해서 모델마다 차이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제품이 엄청나게 큰 아웃솔을 가졌는데, 그렇다면 무게가 무거울 법도 하지만 좋은 기술력으로 신발은 초경량이라고 합니다.
아웃솔이 큰 만큼 쿠셔닝이 좋아 충격을 잘 흡수하고 지지력도 상당히 좋다고 평가받고 있어서 운동용으로도, 또 일상용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것 같아요.
호카는 한국에는 매장이 모두 서울에 있고 명동 롯데, 잠실타워, 코엑스몰 단 세 군데뿐인데요. 서울 시민인 저는 세 군데 모두 접근성이 좋았고요.
저는 삼성역 근처 회사를 다니다 보니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코엑스몰의 호카 매장에 방문했습니다.
호카에서는 모든 이용자에게 3D 풋스캐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발볼, 발등, 발꿈치, 발바닥 아치 사이즈가 나오고요!
제가 발볼, 발등이 워낙 거대한 호빗발인데 수치로 뼈를 때려 맞았습니다ㅋㅋㅋㅋ
정확성이 얼마나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아무튼 어느 정도는 맞을 거라고 생각해요.
3D 풋스캐너가 있다고 해서 저는 이 결과로 뭔가 호카의 신발 중에서 어떤 신발이 잘 맞는지 추천이 있지 않을까 했는데 그런 건 딱히 없더라고요!
직원분도 이거는 그냥 참고용일 뿐이고 결국은 다 신어봐서 본인에게 맞는 것을 찾고 결정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일상화를 추천 부탁드렸고 본디8을 추천해주셔서 가장 먼저 신어봤는데요.
그냥 벽에 놓여있을 때는 실감이 안 나는데 막상 신고 위에서 내려다보니 아웃솔 옆부분이 엄청 큰 거예요..!
양념 좀 쳐서 오리발 신은 느낌?ㅋㅋㅋㅋ 몇 년 전 엄청 유행했던 어글리 슈즈들이 생각나는 엄청난 아웃솔이었고요.
굽이 아주 높지만 아웃솔이 옆까지 뻗어있어서 발이 꺾일 일은 거의 없겠다 싶었습니다.
본디가 쿠션감도 착화감도 좋긴 했지만 과한 아웃솔이 너무 부담스러웠던 저는 그 바로 옆에 있는 클리프톤9에 눈이 가서 신어보겠다고 했어요. 마침 저를 안내해주셨던 직원분도 클리프톤9을 신고 계셨거든요.
그래서 신어봤는데 역시나 재질도 메쉬 재질이어서 발이 너무 편했고요, 쿠션감도 직원분 말씀으로는 본디보다 푹신함은 덜하다고 하셨지만 제가 체감하기로는 비슷했고 뭔가 더 탄탄한? 팡팡 튀는 느낌이 더 들었던 것 같아요. 디자인도 너무 깔끔하고! 또 굉장히 가벼웠습니다.
제가 사무실에서 신는 슬리퍼인 아디다스 알파바운스도 정말 가벼운데 그거랑 비슷한 수준이에요.
다만 호카의 신발들은 발 크고 발볼 넓고 발등 높은 제 기준 굉장히 작게 나온 편입니다.
대신 모든 모델인지는 모르겠지만 클리프톤9에는 와이드 버전이 있어서 확실히 와이드랑 기본버전이 차이가 있었어요.
저는 발길이도 딱 왼발 249mm, 오른발 250mm이고 평소에도 운동화는 250 사이즈를 신는데요.
호카의 경우 제 발에는 남성용 와이드 버전 255 사이즈가 딱 좋았습니다. 근데 255사이즈가 없었어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꽤 크게 260 사이즈 와이드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거의 발 앞으로 1cm가 넘게 남고 그래도 내가 여잔데 260 사이즈를 신다니..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
그래도 발이 편한 게 중요하고, 신발은 꼭 사고 싶었기 때문에 진행시켰습니다. 다음에 신발이 닳아서 다시 사게 된다면 255로 사고 싶습니다.
클리프톤9에 대한 정보예요. 사실 저도 이런 정보들은 전혀 몰랐고, 신어만 보고 결정했습니다.
그래도 뭔가 성능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이라면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고, 무려 또 재활용 소재에 비건 슈즈라니...! 장점밖에 없는 신발 아닙니까..!?
가격은 169,000원입니다. 그렇지만 이건 5월까지의 가격이고요, 6월부터 가격 인상해서 189,000원입니다.
저도 가격 인상 소식에 5월 월급날(25일)에 서둘러 구매했습니다.
자 이제 발샷 몇 개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아참 저는 많은 색상 중에 올블랙으로 구매했습니다.
왜냐면 원래 제가 호카를 몰랐을 때 살로몬 XT-6 익스펜스 블랙 색상을 사려고 했었거든요?
올블랙에 딱 그런 고프코어 무드의 신발이 은근히 여기저기 잘 붙을 것 같아서 장바구니에 넣어놨는데 품절이 된 거예요...!
물론 클리프톤9은 고프코어보다는 그냥 러닝화 느낌이긴 하지만, 그래도 시꺼멓다면 비슷한 느낌은 낼 수 있겠다 싶었어요.
구매한 날 입고 있던 화이트 진+양말 하고 같이 신어봤습니다. 올블랙이니까 흰색에도 상당히 잘 어울리죠?
당연히 블랙진도 잘 어울립니다.
마지막으로 조거팬츠랑은 당연히 잘 어울립니다. 연청, 중청바지랑도 당연히 어울리겠죠? 생각보다 블랙 슬랙스랑도 잘 어울립니다. 와옹.
저의 새로운 신발 호카오네오네의 클리프톤 9 리뷰를 남겨봤습니다.
총평은, 지금 일주일 넘게 신어본 결과 처음에는 굽이 많이 높고 뒤꿈치 쪽은 또 살짝 말려들어가는 형태인 데다가 되게 탄성이 느껴지는 착화감이라서 조금 어색함이 있었는데요. 뭔가 붕붕 떠있는 느낌이랄까..?
근데 이것도 적응이 되고 다니까 편해졌고 확실히 쿠셔닝이 좋고 신발이 가볍다 보니 출퇴근 시간에 신발로 인해 느껴지는 피로감이 줄었어요.
특히나 저는 족저근막염이 심하고...! 허리도 안 좋고.. 무릎도 안 좋고... 발목까지 심하게 인대를 다쳤던 적이 두 번이나 있어서... 예 그냥 환자거든요..
그래서 좀 내 건강을 위해 좋은 신발에 투자를 하자!라는 생각으로 호카에 관심을 갖고 거금 약 17만 원을 투자해 봤는데 아직까지는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사실 요즘 운동화 하나에 10~20만 원 그냥 하잖아요? 저처럼 몸 여기저기가 고장나신 분들은 클리프톤 9가 상당히 좋은 선택지라고 생각합니다. 추천!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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