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완연한 봄 맞죠? 진짜 봄이 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당연히 봄맞이 식쇼핑을 하고 싶어서였는데요!!
주말을 맞아 집에서 많이 멀지 않은 동대문 종로꽃시장에 다녀왔습니다! 새 식구를 하나 들여보려고요.
종로꽃시장은 양재꽃시장 정도의 큰 규모는 아니지만 그래도 아는 사람은 알고, 가보니 어르신 손님들이 정말 많았는데요!
원래 어떤 시장이든 있어야 할 건 다 있고 없을 건 없잖아요? 종로 꽃시장의 이모저모 소개해드리면서, 새 식구 퓨전화이트도 소개해드릴게요!!
종로꽃시장 위치
종로 꽃시장은 동대문역과 가장 가깝습니다! 동대문역 10번 출구로 나오셔서 조금만(70m) 걸으시면 오른쪽으로 큰길이 나오는데 그 거리가 다 시장이에요. 한번 쭉 구경하시고 다시 나오면서 구경하고 해도 30분 정도 걸리려나? 그리 큰 규모는 아닙니다!
입구에는 요런 입간판 같은 게 떡하니 있습니다. 여기서부터 쭈욱 꽃시장이에요. 딱 봐도 어르신들 엄청 많이 보이죠? 이게 바로 구도심의 매력입니다요.
조금 위험해보이게 찻길로 식물 사장님들이 식물을 다 깔아놨어요. 그쪽이 인도보다 넓기도 하고 해가 잘 들어서 그런 것 같아요. 확실히 인도 쪽으로는 다 그늘이 져서 아직까지는 걷는데 조금 춥더라고요ㅜ
다행히 이 차도로 지나는 차도 많지 않고 차들이 나름 천천히 잘 피해 줘서 생각보다 안전하게 구경을 할 수 있답니다. 그래도 조심은 하세요!!
3월 중순 판매하는 식물들
확실히 봄이라 그런가 꽃 화분이 엄청 많았어요! 위의 사진은 정말 새발의 피..!
제라늄부터 튤립에 동백에 수선화에 그밖에 제가 알지도 못하는 꽃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았습니다.
저는 꽃화분은 제 취향이 아니어서 관심이 없는데 엄마가 봄이라고 작은 꽃화분 하나 사다 달라고 해서 나름 열심히 봤는데요. 너무 많으니까 더 못 고르겠더라고요…
또 다육이만 왕창 파는 곳도 꽤 많았어요. 다육이 세계가 이렇게나 넓구나 오늘 처음 알았을 정도로 수많은 다육이들이 뽐을 내고 있었습니다. 너무 멋지지 않나요?
너무 예쁘지만 저는 막 식물을 계속 케어하고 싶은 욕구가 뻐렁쳐서 물을 적게 주면서 키워야 하는 다육이는 저에게 맞지 않는 것 같아 패스했습니다..!
박쥐란이나 립살리스 같이 플렌테리어 좀 한다는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힙한(?) 식물들도 있긴 했는데 파는 데가 드물어요. 제가 좋아하는 고사리 종류도 파는 데가 별로 없더라고요.
저는 딱 두 식물을 정해서 갔습니다. 그리고 제가 요즘 스크루지 생활 중이라 예산을 딱 8천 원으로 정했어요.
둘 다 칼라데아인데요, 오르비폴리아와 퓨전화이트가 너무 예쁘더라고요. 저도 제가 이렇게 무늬 있는 식물에 꽂힐 줄은 상상도 못 했습니다.
근데 진짜 아무리 샅샅이 봐도 없더라고요… 화분 코너가 쭈욱 이어지다가 교목 코너가 나올 때까지도 못 봤습니다. 시장이 거의 끝나갈 때쯤 저기까지만 보고 다시 돌자! 하고 갔는데 딱 제가 찾던 퓨전화이트가 있는 거예요!! 그때의 감동이란!!
가격도 퓨전화이트가 인터넷에서는 소품도 막 만원 안팎이고, 제가 식물 모양을 선택할 수도 없고 배송비도 들잖아요? 그런데 여기서는 보고 고를 수도 있고 소품이지만 4천 원에 파시는 거예요!!
사실 종로꽃시장이 전체적으로 막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거든요? 그냥 구경하고 직접 보고 사 오는 재미지 가격적인 메리트가 있는 곳은 확실히 아닌데 하필 딱 제가 원한 퓨전화이트는 제 예상보다 싸게 파셔서 너무 신나서 바로 쿨거래했습니다.
사장님도 이 식물 이름을 아는 사람은 처음 보셨다고ㅋㅋㅋ 기분 째져서 거기서 엄마 사줄 꽃도 골라버렸어요.
바로 이 식물인데요. 이름은 삼색달개비로 얘를 선택한 이유는, 꽃은 피었다가 시간이 지나면 지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잎이 꽃처럼 분홍색에 화려한 식물이라면 엄마가 계속 꽃처럼 키울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얘로 선택했습니다!
얘는 7천 원인데 사장님이 6천 원으로 깎아주셨어요. 그래서 두 놈 데려오는데 딱 만원 들었습니다!
요래요래 분갈이도 집 와서 바로 해줬습니다. 스톰(퓨전화이트 이름..)은 더피가 있었던 토분에 식재했는데요. 원래 있던 플라스틱 모종컵이 좀 길쭉했어서 그런지 더피가 있던 토분이 좀 짧게 느껴지네요,, 그래도 뿌리는 잘 들어갔으니까 몇 달 무럭무럭 키워서 더 예쁘고 큰 화분으로 옮겨줘야겠어요.
삼색달개비는 알아서 엄마가 잘 키우겠죠 뭐어.
종로꽃시장을 소개해드려 봤습니다. 저처럼 일부러 찾아갈 정도는 아닌 것 같고, 그냥 그 근처에 갔는데 한번 들러볼까? 해서 갈만한 꽃시장인 것 같아요.
그래도 저는 원했던 퓨전화이트를 싸게 살 수 있어서 기쁘고요. 이름을 스톰이라고 지은 이유는.. 엑스맨의 스톰을 모티브로 했습니다.
스톰의 초능력은 날씨조절인데요. 식물들에게 딱 좋은 날씨가 어서 되었으면 좋겠네요. 아직은 아침저녁에 추워요ㅜ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끝.
'딩글댕글의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칼라데아 오르비폴리아 분갈이 하기! 흙배합 꿀팁 대방출! (0) | 2023.04.24 |
---|---|
[23.03] 일찍 온 봄. 근데 이제 추위를 곁들인 (0) | 2023.03.30 |
분갈이 도전! 봄맞이 식쇼핑 새로운 식물 아비스 고사리!! (0) | 2023.03.09 |
[23.02] 1년 중 가장 짧은 내 생일달 (1) | 2023.02.28 |
[23.01] 새해에도 변함없는 슴슴한 일상 (3) | 2023.01.3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