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병은 아이패드를 사야만 고쳐진다는 말 아시나요? 아이패드 병까지는 아니었지만 일할 때 아이패드가 있으면 참 좋겠다 싶은 생각을 주변에 아이패드 쓰는 사람들을 보면서 하기 시작했고, 작년 11월 어느 날 과감하게 질러버렸습니다. 아이패드를 쓴지도 벌써 14개월 차가 되어가는데요. 평소 영업하는 걸 좋아하는 딩글댕글이 약 1년간 사용한 후기, 실제로 사용했을 때의 장점과 단점을 소개해드립니다.
M1칩, 11인치, 2TB
주변에 아이패드를 쓰는 친구들을 보니 정말 오~랫동안 사용하길래 저도 이왕 오래 쓸 거면 현존하는 모델 중 가장 고성능의 모델을 구입하자고 다짐했습니다.
업무 특성상 아이패드로 무거운 프로그램을 열어야 하기도 했고요.
M1칩 이전에 나온 아이패드 프로를 사는 것이 확실히 저렴하긴 했지만 M1칩이 이미 나와있는데 하위 모델을 사는 것은 좋은 선택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다음은 사이즈! 애플은 늘 사이즈가 커질수록 조금이라도 더 좋은 스펙을 주기 때문에 사실상 가장 고성능은 같은 M1칩을 사용하는 모델에서 12.9인치였습니다.
그러나 그 스펙의 차이가 디스플레이 정도였는데 저는 디스플레이에 둔감하고 오히려 휴대성이 너무 중요했어서 한치의 고민도 없이 11인치를 선택했습니다.
11인치도 충분히 만족하고 있지만 듀얼로 앱을 띄어 놓고 사용할 때는 좀 불편하여 12.9인치가 부럽긴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용량 선택! 제가 선택한 용량은 가장 큰 2TB였는데 사실 제 PC도 용량이 1TB밖에 안되는데 너무 오버스펙인 것은 분명합니다.
우선 저는 가장 고성능을 사자고 마음을 먹어서 1TB 이상을 사야 했습니다. 512GB까지는 RAM이 8GB이고, 1TB부터 16GB였기 때문인데요.
저는 쿠팡으로 구매를 했는데 당시에 쿠팡에서 2TB 모델의 할인율이 말도 안 되게 높았습니다. 무려 23% 이상의 할인이었는데요..!
아무래도 2TB까지는 사람들이 잘 구매하지 않아서 할인이 많이 된 모양인데 할인율이 그리 크지 않았던 1TB 모델과의 가격차이가 고작 10만 원 정도밖에 나지 않았던 상황이라(지금 생각해도 말도 안 되는 할인율... 약 1년이 지난 지금도 제가 산 가격보다 훨씬 비싸게 팝니다...럭키...☆) 당연히 2TB를 살 수밖에 없었답니다.
업무용 아이패드
유튜브 <방구석 리뷰룸>을 보면 요즘 대학생들이 아이패드를 엄청 똑똑하게 사용하더라고요.
교재도 다 PDF로 바꿔서 넣어서 다니고, 필기도 아이패드로 하고요. 저 대학시절에는 그 무거운 전공서적들을 낑낑거리면서 들고 다니거나 사물함에 처박아뒀었는데 세상 참 좋아진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대학생들의 똑똑한 후기에도 아이패드의 필요성을 그다지 못 느꼈습니다. 그럼 직장인 딩글댕글은 어디서 아이패드의 필요성을 느꼈을까요?
일단 저는 직업 특성상 외부 회의를 자주 했는데 그때마다 많은 양의 회의 자료를 출력하여 가지고 다녀야 했고 회의록 작성이나 업무에서 새롭게 배운 것들을 기록해야 했습니다.
회의자료들을 콤팩트하게 아이패드에 넣어서 가지고 다니는 것이 가장 크게 만족스러웠던 부분이었습니다.
'굿 노트' 등의 앱에 그날그날의 업무 기록과 to do list 작성을 하고 추후에 그 기록에 대해 찾아볼 때 키워드 검색을 통해 쉽게 찾아볼 수 있다는 점 또한 정말 유용했습니다.
또 업무상 여러 프로그램들(Auto CAD, 스케치업 등)을 이용하는데, 뷰어 앱들이 모두 무료로 존재하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심지어 아이패드의 속도가 제 사무실 컴퓨터보다도 빠릅니다..! RAM은 제 PC가 2배나 큰데(32GB, 아이패드는 16GB) M1칩의 어마어마한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혹시 건축을 하시는 분이라면 아이패드 정말 추천드립니다.
실사용 후 장점과 단점
장점은 위에서 많이 말씀드려서 다시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업무용으로 사용했을때 너무나 편리합니다.
이것저것 챙길 필요 없이 아이패드 하나만 들고 다니면 되고, 아이폰을 사용하기 때문에 에어드롭으로 파일을 오가는 것도 간편합니다.
그게 아니더라도 카카오톡을 외장하드나 클라우드처럼 사용하면 되기 때문에 간편하게 아이패드로 파일을 전달할 수 있고 C타입 외장하드나 USB에서 바로 파일을 불러오는 것도 가능합니다.
유료앱이기는 하지만 <굿 노트>를 업무 다이어리로 사용하면 아무리 오래전에 기록했던 내용도 키워드 검색으로 쉽게 찾아낼 수 있어서 시간 절약, 업무 효율 극대화가 가능합니다.
그럼 과연 단점이 있을까요? 단점도 있긴 합니다.
일단 11인치여도 꽤나 무겁습니다. 저는 애플 매직 키보드도 함께 구입해서 사용하고 있어서 그 무게가 더 배가 된 것 같습니다.
또 저는 물론 업무용으로 구입했지만 이왕 구입했으니 여러 취미 생활로도 활용하고 해야겠다고 다짐했는데, 생각보다 집에서는 아이패드를 잘 안 꺼내게 됩니다..
저는 유튜브나 OTT도 그냥 아이폰으로 보기 때문에(큰 화면의 필요성을 잘 못 느껴서..) 저 같은 게으름뱅이는 폭넓게 아이패드를 잘 이용하지 않게 된다는 게 좀 아쉬운 부분입니다. <Procreate>같은 유료 앱을 사놓고 그림을 그리자고 다짐했습니다만 아직까지는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처음 샀을 때는 유튜브도 하자고 생각하고 꿈이 컸는데.. 생각보다 실행으로 안 옮겨지는 게 아쉽습니다.
써놓고 보니 이건 아이패드의 단점보다는 이용자의 게으름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만..! 참고만 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 단점은 아직까지는 PC를 완벽하게 대체하진 못한다.
PC에서 사용하는 프로그램들의 뷰어나 간단한 기능 정도 이용할 수 있는 앱들은 잘 나와있지만 사실 사용하는 것이 썩 편하진 못합니다.
저는 매직 키보드를 사용 중이라 트랙패드가 있음에도 노트북과는 조금 다른 부분이 확실히 있습니다. 사파리 PC버전 호환도 완전하지 않은 것 같고요.
터치가 된다는 점, 펜슬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등 PC에 비해 다른 장점이 확실히 있는 반면에 PC 대체용으로 구입하려고 하시면 살짝 불편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는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PC가 필요하면 차라리 맥북 에어 등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태블릿으로써의 아이패드가 필요했기에 매우 만족합니다!
오늘은 '아이패드 프로 11 3세대 M1칩 2TB'를 리뷰해봤습니다. 아이패드를 사용하는 만족감은 사실 100점 만점에 90점 이상입니다. 그만큼 잘 사용하고 있고 사용하고나서 주변 여러 사람한테 추천하고 있는 아이템입니다.
일할 때나 외부 회의 때의 간지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 그래도 결국에는 얼마나 본인이 똑똑하게 잘 사용하느냐가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가끔은 아이패드가 저보다도 똑똑하다고 느껴질 만큼 이용하는 사람에 따라 무궁무진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구입을 망설이신다면 본인이 얼마나 아이패드를 잘 이용할 수 있는가 고민해보시고, 잘 이용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드신다면 후회는 절대 없으실 겁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매직 키보드와 애플 펜슬 등을 함께 사용했을 때의 이점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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