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맘 딩글댕글입니다. 지난주 금요일에 관찰일지를 남겼어야 했는데 바빠서 오늘 남겨봅니다. 11월 중순이 넘어가는데도 날씨가 매우 따뜻한 한 주였습니다. 그래서 더피도 바깥공기를 많이 마시게 해 줬고요. 우리 더피에게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는데 사실 저만 관심 있긴 해요... 아무도 관심 없어 우리 더피... 흑... 기록용으로라도 계속 남길 거니까 누가 보시든지 마시든지.... 그래도 보다 보면 나름 알아가는 게 있으실 거예요. 왜냐면 제가 겪고 있는 문제를 아무도 안 겪는 것 같거든요.. 후.. 출발!!
월요일(11/14) >>> 상태 악화
지난 금요일 어느 정도 시들거나 까맣게 탄 애들을 가위로 정리를 해줬는데요. 월요일 아침 출근하자마자 보니까 더더더 까만 곳이 늘어난 더피...
손가락과 나무젓가락으로 흙을 확인해보니 확실하게 말라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여러 차례 나눠서 물을 흠뻑 주고 분무기도 흠뻑 뿌려줬습니다. 식물은 보통 해 뜨고 조금 지난 아침시간에 물을 주는 게 좋다고 합니다. 식물에 대한 잡지식만 어마어마하게 쌓이는 중...
속상하다가도 요렇게 보면 또 너무 예뻐가지고 힐링이 됩니다요...
화요일과 수요일(11/15~16) >>> 계속 시드는 이유는 뭘까!?
계속해서 시든 부분이 늘었습니다. 더피고사리와 관련해서 암만 찾아봐도 잎 끝쪽이 탄다는 내용은 많은데 저처럼 줄기와 잎대 쪽이 까맣게 변한 분들은 없는 것 같더라고요...? 분무질도 엄청 줄여서 하루에 한두 번 밖에 안 하고 있고.. 통풍도 외부에서 하루에 5시간씩 잘 시켜주고 있는데 대체 왜!!! (받아들이지 못하는 중..)
멀찍이 위에서 보면 너무 예쁘기만 하면서... 가까이 가면 왜 자꾸 속을 태워 왜... 그래서 생각해본 한 가지 가설!! 분갈이 몸살이 아닐까요? 찾아보니 분갈이하고 2주 정도까지도 분갈이 몸살을 겪는다고 하니까... 더피가 온 지 2주가 안되었으니 분갈이 몸살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그래 줘 제발..
목요일과 금요일 그리고 월요일 (11/17~21) >>> 이 보숭보숭한 건 뭐지
잎과 줄기가 타는 원인이 물마름이냐 과습이냐 이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공방 사이에서 골머리만 썩히던 딩글댕글... 상한 잎들은 가차 없이 쳐내고 있는데도 왠지 모를 풍성함을 뽐내는 더피에 의아해하며 살펴봤는데요.
저기 보숭보숭한 새순 보이세요? 저렇게 쪼꾸만 새순들이 마구잡이로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아니 근데 그러는 와중에도 타버린 새순들이 또 있어서 맴찢.... 내가 대체 뭘 잘못했길래 아직 잎도 펼쳐보지 못한 새순들이 자꾸 타버리냐고..... 기특하면서도 속상.... 제발 쭉쭉 뻗어주라....
주말 동안 새순들이 얼마나 자라 있을지 기대했는데 월요일에 마주한 처참함.... 조금 자란 새순의 줄기와 끝이 저렇게 심하게 타들어가 있었습니다... 흙을 살펴보니 보슬보슬하게 다 말라있더라고요. 이번에는 화분받침에 저면관수를 한 시간 정도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밖에다 내놓고 공중에 분무기질 엄청 해드림...
한 주동안의 굿뉴스. 새순이 잘 올라오고 있다. 배드뉴스.. 그렇지만 자라기 전에 다 죽어버린다....
지난 일주일간의 더피 근황 전해드렸습니다. 제 꿈은... 더피새순이 엄청 길게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어요... 지금 제일 긴 애들도 처음에는 다 저 새순처럼 보숭보숭 애기였을텐데... 왜 내 곁에서 탄생한 새순들은 자꾸 죽어버리는 건지... 3주 차에도 화이팅해보겠습니다.. 제가 조만간 식물 하나를 더 들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식물 관찰 일지가 좀 더 풍성해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다들 초록이 보면서 힐링하셨길... 아 자꾸 시들시들한 모습만 보여드려서 힐링이 안되셨을지도.... 흑흑
끝.
'딩글댕글의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22.12] 우릴 슬프게 한 것들은 22년에 훌훌 털어버리고 (2) | 2022.12.31 |
---|---|
[22.11] 아싸에겐... 너무 약속이 많았던... (4) | 2022.11.23 |
초보 식집사의 더피고사리 관찰일지 (22.11.07 ~ 22.11.11) (3) | 2022.11.11 |
초보 식집사의 사무실에서 식물 키우기 - 더피 고사리 (3) | 2022.11.04 |
[22.10] 커피마시고 마라탕먹고 와인마시고 슈케어하고 새가방 사는 (3) | 2022.10.2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