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지마 타카유키에 대해서 알게 된 건 최근입니다.
유명한 일본브랜드 캡틴선샤인이나 오라리 같은 브랜드와도 협업을 한 일본의 모자 장인 브랜드라길래 궁금해서 찾아보니 SSF에 입점해 있더라고요?
쭉 둘러봤는데 모자 종류가 정말 다양하게 많았어요.
버킷햇, 나일론 캡, 그리고 좀 특이해 보이는 모자들까지.
딱히 크게 당기는 제품은 없어서 그냥 지나치나 했는데.. 요즘 카키에 미친 저… 이 제품을 발견하고야 맙니다..
사실 제가 최근에 새 비니를 계속 사고 싶었거든요..
참내 뭔 비니가 정가가 19.5만 원이네…?
근데 30% 할인 중이네…?
생일이라고 쿠폰을 받았네..? 적립금도 쌓여있네…??
카키색 너무 예쁘네…!?!? 품절임박 1개라네…?!?!?
(근데 상술 같아요 삼성패션놈들.. 재고가 다시 채워짐..)
아무튼 이런 의식의 흐름으로 구매하고야 맙니다.
모델명은 울 와치 캡인데 처음에는 cap이라해서 비니가 뭔 캡인가 했는데, 찾아보니 숏비니 형태의 모자를 와치캡이라고 부르더라고요.
미국 군인들이 겨울에 쓰는 모직으로 된 모자를 와치캡이라고 한다는데, 정확히 왜 그런 이름이 붙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브랜드 상품 중에 요런 숏비니 형태의 모자 재질이 아크릴, 울, 캐시미어 세 종류인데,
아크릴과 울은 와치캡이라고 되어있고 캐시미어는 비니라고 되어있더라고요.. 왜 굳이 다르게 이름을 붙였을까요..? 중요한 건 아니지만..
색상은 카키색이고요, 다른 색도 원래는 많았겠지만 현재 판매 중인 것 중에서는 새파란색도 있었습니다.
제가 구매한 제품은 울 100%이고요.
캐시미어 100%은 가격이 두 배 이상입니다.
모자 안쪽에는 이렇게 키지마 타카유키 택이 달려있어요.
실측 사이즈를 보여드리려고 찍어본 줄자샷.
(저 이제 진짜 블로거 다 된 것 같아요.)
가로는 26cm, 세로는 18cm 입니다.
밑에 착샷을 보면 아시겠지만 숏비니예요.
저는 비니라고는 칼하트만 여러 개 가지고 있었는데,
칼하트 비니를 쓰면서 머리를 모자 끝까지 넣어본 적이 없거든요? 항상 위에 공간이 남는데 이 모자는 머리에 모자가 골무처럼 끝에 딱 안착합니다.
물론 이 모자도 모자를 푹 눌러쓰지 않고 이마가 다 보이게 위에 얹어서 착용하면 공간이 남긴 하는데요.
요즘은 비니를 이마가 다 가려지게 좀 찐따(?)처럼 쓰는 게 저는 좀 예뻐 보여서 그렇게 쓰고 다닙니다.
날씨가 춥기도 하고요.
위에서 보면 요래 여섯 개로.. 뭐랄까.. 찝혀있습니다.
비슷한 가격대의 다른 브랜드 비니들도 봤는데 요런 디테일은 큰 특별함은 없어 보입니다.
갑자기 딴 소리지만 키지마 타카유키 브랜드 설명을 보면 장인이 수작업으로 만든다고 되어있는데,
그러면 이런 모자도 다 직접 뜨개질을 하는 걸까요…?
어디까지 수작업으로 작업할지 갑자기 궁금해집니다.
아무튼 뒤집어서 안쪽면을 봐도 상당히 깔끔합니다.
화장실에서 착샷을 찍어봤습니다.
제가 요즘 카키에 미쳤다고 말씀드렸죠..?
나중에 리뷰 올릴 같이 산 카키색 후드랑 같이 써보니 역시 너무 잘 어울리는 것...
색상에는 그린계열은 거의 없다고 봐야 되고요. 채도 낮고 살짝 연한 회갈색 정도로 보여요.
'카키색'에 대해서 약간의 혼동이 있는데,
흔히 우리나라에서 인식하는 카키는 이런 색 이잖아요? 짙고 채도가 낮은 초록색!
요즘 옷에 대해서 많이 찾아보는데, 외국에서는 우리가 흔히 베이지라고 부르는 색을 카키라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우리가 카키색이라고 하는 색은 올리브 그린이라고 하고요.
그래서 구글에 'khaki'를 검색해 보시면 흙색, 먼지색, 흔히 아는 베이지색, 치노팬츠 색깔이 나오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olive green color'를 검색해 보면 우리가 기존에 알던 카키, 그런 초록계열의 색이 나오고요.
색상에 완벽하게 선을 그어둔 게 아니기 때문에 그 중간값 범위의 색에는 두 단어를 혼용해서 쓰는 것 같고요.
그렇지만 가끔 카키색 상품 후기를 보면 '카키색은 아닌 것 같고 어두운 베이지 같아요~' 이런 후기들을 볼 수가 있는데요.
이게 이제 맞지 않는 말이 된다 이거죠.. 그 색이 바로 리얼 카키색이다...
제 첫 숏비니 키지마 타카유키 울 와치캡 후기였습니다.
그냥 아무 데나 써도 저는 좋은 것 같아요.
근데 안 그래도 동그래 보이는 얼굴이 더 동그래 보인다는.. 평도 있었답니다^^
사실 저도 요즘 모자를 안 산 지가 오래돼서 모자가 이렇게나 비싼 줄 몰랐는데,
좀 알만한 브랜드들을 봐도 비니가 기본 10만 원이 훌쩍 넘어가더라고요.
아크네, 메종키츠네, 단톤, 가니.. 얘네가 SSF에서 비니를 검색했을 때 상단에 노출되는 브랜드들인데,
싸게는 할인해서 10만 원 정도부터 비싸게는 20만 원대까지.. 엄청 비싸더라고요.
혹자는 기왕 사는 거 차라리 누구나 알 수 있게 위의 브랜드들처럼 로고 플레이를 하는 브랜드의 모자를 사는 게 좋다고 할 수 있지만,
제 쇼핑후기들을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제가 로고플레이 하는 브랜드에는 또 그리 큰 매력을 못 느끼는 것 같습니다.
나만 아는 간지.. 너네는 잘 모르겠지만 사실 이거 좋은 거다? 요런 느낌을 제가 좀 좋아하는 것 같아요..ㅋㅋㅋ
막 비싼 브랜드 로고를 보이고 다니는 것이 점점 부담스럽기도 하고요. 제가 그리 돈이 많은 것도 아니고...ㅎ
아 근데 또 가끔은 과하지 않은 로고 플레이를 원하기도 해요.... (밑밥 깔아 두기)
아무튼 저의 후기는 여기까지였고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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