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친자(오트라떼에 미친 자) 딩글댕글입니다.
저의 맛있는 오트라떼에 대한 방황기를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시작은 정말 사소했는데, 제가 제일 좋아하는 유튜버 원지님의 미국 영상을 보다가 “미국은 카페에서 고를 수 있는 우유 종류가 정말 많다. 아몬드우유, 오트우유 등등 어쩌고” 하는.. 정말 잠깐 지나가는 얘기였는데,
저는 평소에 대부분은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커피가 진짜 맛있다는 곳에서만 플랫화이트 류의 우유 들어간 커피를 시키거든요? 다음에 오트라떼를 파는 데를 보면 나도 한번 시켜봐야지! 생각했어요.
제가 다녀온 카페들이 대부분은 주변에서 흔히 있는 카페들이니까 여러분의 오트라떼 선택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1. 카페 세이지의 오트라떼(어메이징 오트 바리스타)
자소서를 열심히 쓰던 어느 주말 동네에 있는(좀 많이 걸어야 하지만..) 카페 세이지란 곳에 방문합니다.
역에서도 먼데, 주말이라서 그냥 터벅터벅 가봤어요.
그리고 메뉴에 오트라떼가 있길래 바로 시켜봤죠.
마셔보니 오트밀크의 맛이 씁쓰름하면서도 원두의 고소한 맛을 엄청 살려주더라고요.
그래서 이때부터 맛있는 오트라떼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2. 폴바셋의 오트라떼(어메이징 오트 바리스타)
그래서 두번째로 방문한 곳은 인터넷에 오트라떼를 검색했을 때 많이 나오는 폴바셋입니다.
폴바셋이 일반적인 커피 체인점 중에서는 그래도 좀 맛있다는 평을 받는 곳이니까..? 기대를 했죠.
그리고 오트밀크도 제가 맛있게 마신 세이지의 오트밀크와 같은 어메이징 오트이길래 더더욱이요.
결과는 정말 참혹했는데요.
제가 견과류 중에서 호두를 별로 안좋아하는데, 호두에서 나는 특유의 비릿하고 씁쓰리한 맛이 싫더라고요.
근데 폴바셋의 오트라떼에서 딱 그 맛이 났습니다...
원두와 오트밀크의 조합도 구리고.. 씁쓸하고 비린맛만 실컷 나더라고요.
그때부터 오트밀크에 대해서 찾아봤어요.
대표적인 오트밀크가 국내에서는 어메이징 오트(매일유업)이고, 그다음으로 많이 쓰는 것이 오트사이드(인도네시아 꺼)더라고요.
그리고 오틀리라는 오트밀크도 국내 가정용으로는 정말 유명한데, 카페에서 쓰는 것은 적어도 저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ㅜ
어메이징 오트 바리스타는 일단 성공 1 실패 1이라서 한 번의 검증이 더 필요했습니다.
3. 투썸의 오트라떼(어메이징 오트 바리스타)
세 번째는 투썸의 오트라떼고요. 역시나 어메이징 오트 바리스타를 사용합니다.
여기는 사실 뭐 쓰는지 모르고 그냥 회사 근처라 간 거였는데 마침 어메이징 오트를 쓰길래 어메이징 오트와 담판을 지어보자 했습니다.
걱정된 건 안 그래도 투썸 원두를 맛있다고 느낀 적이 없는데 겁나 맛없으면 어쩌지 하는 걱정...
이날 제가 커피를 너무 많이 마셔서 디카페인 원두를 선택해서 마셨는데... 역시나 맛이 없었습니다...
이로써 결론은 어메이징 오트 바리스타로 만든 오트라떼는 어지간하면 맛이 없다.(씁쓸하고 비림..)
다만 원두와의 맛 조합이 정말 좋다면 맛있을 때도 있다!!
아무튼 어메이징 오트 바리스타는 성공 1, 실패 2로 저에게는 앞으로의 선택지에서 조금 배제될 것 같습니다.
4. 매머드의 오트라떼(오트사이드 바리스타)
드디어 나온 오트사이드를 쓰는 오트라떼입니다.
매머드커피의 오트라떼인데요.
우선 제가 포장해 와서 얼음이 살짝 녹아 약간 묽은 상태로 마셨습니다.
그래서 조금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진짜 꼬숩고 맛있는 거예요!!!
오트사이드.. 기억해 두겠다..
5. 피어커피의 오트라떼(어메이징 오트 바리스타)
단단히 속은 피어커피의 오트라떼..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오트라떼에 오틀리를 쓴다고 해서 찾아간 피어커피..
근데 만드는 거 옆에서 보는데 어메이징 오트를 쓰는 거예요.....
하 망했다 생각을 하고 있었죠...
역시나 별로였습니다. 이제 어메이징 오트 성공 1, 실패 3으로 완전완전 퇴출!!
6. 스타벅스의 오트라떼(자체 오트밀크. 근데 매일유업이라 써있음)
스타벅스의 오트라떼는 매우 매우 싱겁습니다.
반드시 샷추가가 필수로 되어야 할 것 같고요.
오트밀크의 맛 자체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씁쓰레 하지도 않고.. 그래서 마시는 순간 어메이징 오트는 아니겠구나 했어요.
그래서 직원분께 직접 물어봤는데, 아예 통도 다르고 그냥 자체적인 오트밀크 같았어요. 근데 매일유업 마크가 있더라고요.
어메이징 오트가 매일유업꺼라서 조금 꺼림칙했지만 매일유업에서 수입만 한 걸 수도 있으니까..
아무튼 스타벅스에서 혹시라도 오트라떼를 시키실 거면 꼭 샷추가 추천드립니다.
7. 비마이게스트의 오트라떼(마이너피겨스 바리스타)
우선 비마이게스트는 저희 회사 근처에 있는 카페예요.
지도에 표시된 대치점도 있고 길건너에도 하나 더 있어요.
비마이게스트에서는 보통 점심에 샐러드파스타 시켜서 많이 먹는데, 우연히 진열장(?)을 봤는데 처음 보는 오트밀크가 있는 거예요!
요런 힙해보이는 오트밀크... 찾아보니 영국의 오트밀크더라고요.
근데 얘네도 매일유업에서 수입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신기했습니다.
매일유업아.. 마셔봤으면 어메이징 오트도 좀 이렇게 만들지 그랬니...
왜냐면 여기도 오트라떼가 맛있었어요.. 이쯤 되면 어메이징 오트만 아니면 다 맛있음...
여기 비마이게스트가 원두가 특별히 맛있는 곳도 아닌데도, 오트라떼는 꽤 맛있습니다.
그 말은 오트밀크가 진짜 맛있다는 뜻.. 꼬숩고 찐해요ㅠ
8. 더벤티의 오트라떼(오트사이드 바리스타)
더벤티의 오트라떼도 인터넷에서 많이들 맛있다고 추천하더라고요. 그리고 오트사이드를 쓴다고 하고ㅎㅎㅎ
그래서 방문했습니다. 원두도 선택 가능했는데 그 다크로스팅? 더 진한 걸로 선택을 했는데요.
역시나 맛있더라고요.... 오트사이드는 백발백중.. 다 맛있음...
원두가 그리 맛있지 않아도 오트사이드 쓰는 오트라떼는 실패확률이 지금까지는 제로입니다.
9. 하이키하우스의 오트라떼(오트사이드 바리스타)
지금 제가 방문하고 있는 카페ㅎㅎㅎ 여기서 마지막 오트라떼를 마시고 있습니다.
아니 동네에 좀 괜찮은 카페가 없나 네이버 지도 뒤지다가 찾은 카페인데요.
메뉴를 보니깐 제일 앞에 오트라떼가 있길래 찾아왔습니다.
테이블이 많지는 않은데 이렇게 주방?이랄까.. 작업공간도 그렇고 내부가 상당히 코지합니다.
쌍문, 창동 사시는 분들은 찾아와 보셔도 좋을 것 같고용.
결과적으로 오트라떼는 오트사이드를 사용하고 계셨고 오트라떼는 당연히 맛있습니다!!
직원분인지 사장님인지 모르겠으나 엄청 친절하시고요. 커피도 엄청 잘하시는 느낌적 느낌...
원두 맛도 괜찮은 것 같아서 완전 추천추천! (완전 저랑 관련 없는 카페고 내돈내산입니다.)
암튼 이렇게, 오트라떼에 미쳐서 무려 아홉 곳의 오트라떼를 마셔본 후기였습니다.
유튜브에서 외국 카페 영상을 보니까 외국에는 비건이 대중적이라 그런 건지, 오트밀크에 대한 수요가 우리나라보다 높아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커피에 우유대신 오트밀크를 넣어서 먹더라고요. 오트라떼, 오트카푸치노 등등..
오트라떼를 한번도 안마신 사람은 있어도 맛있는 오트라떼를 마셔본 사람이라면 계속해서 오트라떼를 마시지 않을까 싶고요.
요즘 당에 대한 것이 건강관련해서는 트렌드인데, 오트라떼는 우유에 있는 유당? 같은 것도 없고 칼로리도 우유보다 낮다는 것 같고..(잘 모름)
아무튼 건강에 더 좋다고 하니 한 번쯤은 츄라이 해보시기를 강력 추천드립니다.
제 혓바닥을 전적으로 믿어보세요!!
인생 첫 오트라떼는 반드시 오트사이드를 사용하는 카페에서 마셔보시고요..^^
만약 괜찮았다면 어메이징 오트를 쓰는 곳도 한번 비교 삼아 도전해 보면서 폭을 넓혀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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