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의류 브랜드를 좋아해?라고 저에게 물어본다면
몇 가지가 떠오르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오늘의 주인공 르메르입니다.
어디다 말하고 다니진 않았지만 저의 꿈(?) 중에 하나가 르메르로 풀 착장을 하는 거예요.
이 꿈이 그리 간단하지가 않은 게, 하나는 가격입니다.
르메르가 다른 명품 브랜드같이 넘사벽의 가격은 아니지만 그래도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가격임이 확실하죠..
두 번째는 핏인데, 르메르는요…
마른 사람이 입어야 예쁩니다...
그래서 살이 많이 쪘던 저는 꿈도 못 꿨어요.
옷이야 살 수 있지만 멋지게 입질 못하면 그건 안 사느니만 못하다고 생각했으니까ㅜ
제가 살이 많이 찌기 전의 몸으로 돌아가면서,
생일달+물욕의 달이라.. 소비욕구가 폭발하면서,
올해 들어서 주식 계좌가 미친 상승곡선을 그려가면서,
결정적으로는, 이 사진을 봐버렸는데...
SSF에서 본 이 착장이 너무나도 마음에 들어버려서,
질러버렸습니다..!! 상하의 상하의 상하의 둘 다요.
우선 그중에서도 첫 번째 후기, 르메르의 오피서 칼라 트위스트 셔츠입니다.
저의 첫 번째 르메르는 차이니즈 로퍼예요.
르메르라는 브랜드는 처음에는 크로와상백이 유행하게 되면서 알게 된 건데, 찾아보니 옷이 엄청나게 마음에 들더라고요.
그런데 또 생뚱맞게 처음 구매로 이어진 건 차이니즈 로퍼입니다,, 21년도 3월에 구매했으니 어느덧 3년 넘게 신고 있네요.
몸에 불편한걸 자주 착용하지 못해서.. 어쩌다 마음먹을 때 한 번씩 신어줍니다ㅎ
제 두 번째 르메르는 블로그에도 포스팅을 했지만 크로와상백입니다.
처음에 크로와상백이 유행할 때는 조금 이해가 안 됐는데,
그 당시만 해도 스몰사이즈와 라지사이즈밖에 없었는데 둘 다 사이즈가 애매했거든요.
그래서 왜 중간이 없을까 했는데 갑자기 중간이 나와버려서 사게 됐습니다.
2022.10.24 - [리뷰왕 딩글댕글] - 르메르(LEMAIRE) 크로와상백 블랙 미디움 사이즈 구매후기 !!!
이것도 그리 자주 착용은 안 하는 게.. 제 외출의 대부분이 출퇴근인데, 크로와상백 미듐 사이즈에는 제 아이패드가 안 들어가요ㅜ 그래서 제 출퇴근용 가방은 따로 있고요…
크로와상백은 보통 결혼식이나 어쩌다 약속이 있을 때나 들고 나가는데.. 저에게 그리 자주 있는 일은 아닙니다.
가방에 안 넣어도 되도록 아이패드 파우치도 선물 받았는데, 역시나 몸이 불편한걸 못 견뎌해서... 손에 들고 다니는 건 무겁고 귀찮으니까.. 예...
그리고 이번에 산 바지가 세 번째, 오늘 리뷰할 이 셔츠가 저의 네 번째 르메르입니다.
(세 번째 바지도 곧 포스팅할 예정, 네 번째를 먼저 리뷰하는 건 더 마음에 들기 때문ㅎ)
사실 위에 제가 뿅 간 사진의 모델이 입은 셔츠와 동일한 셔츠는 아니고 비슷한데 디테일이 좀 달라요.
저는 제가 산 옷이 더 마음에 들어서 이 옷으로 엄청 찾아봤고, 무신사 부티크에서 많이 할인된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옷 소개를 해보겠습니다!
무신사 부티크에서 샀다고 했죠?
뭐 이런 파란 씰이 달려 있는데 이걸 제거하면 어쩌고 쓰여있어요. 아니 그럼 이걸 떼고 입어야지 그냥 입나..?
널브러진 옷. 이게 실물색하고 가장 비슷한 것 같아요.
색상 이름은 FREESTONE.
뜻을 찾아보니 자르기 쉬운 암석(샌드스톤, 라임스톤)이라고 하네요. 찾아보니 진짜 색 똑같아요..!
저는 스탠드칼라를 좋아해요. 일반 칼라보다… 뭔가 더 단정하고 수수한 느낌?
르메르 홈페이지 들어가서 24SS 보니깐 트위스트 셔츠에 이제 스탠드칼라는 안 나오고 일반 셔츠 칼라만 나오더라고요.
르메르의 특유의 그 길쭉하고 뾰족한 칼라.. 제 동그란 얼굴에는 길쭉하고 큰 칼라가 좀 안 어울리는 것 같아요.
이 옷이 위에 모델 옷보다 마음에 든 이유 첫 번째는 스탠드칼라에 단추가 두 개다.
그리고 곧바로 아래 단추가 하나가 더 있어 단추 세 개가 가깝게 쪼르륵 있다. 이게 뭔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두 번째는 저 칼라 부분 가운데로 스티치가 한번 쫙 가줘요.
그리고 소매 부분도 중간에 스티치가 한번 쫙 가 있는데, 아 그게 너무 마음에 들어요 저는..
별 거 아닌 디테일인데 뭔가 마음에 확 들더라고요.
약간 좀 더… 후리한 느낌이 든달까…!?
트위스트 되는 안쪽은 어떨까 했는데 요런 끈으로 고정할 수 있게 해 뒀더라고요.
요래 탁상용 거울로 겨우 한번 찍어봤습니다.
스탠드칼라를 좋아한다고 단추를 다 잠그고 싶다는 뜻은 아니었습니다ㅎ
위에 모델처럼 후리하게 풀어서 입어봤어요.
요렇게 트위스트 시키는 용(?) 단추 부분은 단추가 두 갠데, 위에 단추에 채울 일은 없어 보입니다.
처음엔 모델처럼 넣입으로 입어봤어요.
트위스트 셔츠.. 모델 사진 말고 일반 사람들 후기들 보면 넣입 안 하면 뭔가 수도승 옷 같아 보였거든요..
무조건 넣입 해야지 하고 샀는데요.
아니 그냥 한번 빼서 입어봤는데 좀 간지 나는데...?
거울 더러워서 죄송합니다. 간지가 안나면 더 죄송합니다.
근데 정말 생각보다 수도승 안 같아요..!!
뭔가 자연스러운 주름과 실루엣... 이런 옷을 만들다니 르메르는 천재 같아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사진 찍으려고 입어봐서 머리가 산발인 점 죄송...
기장이 생각보다 많이 안길고,, 생각지도 않게 빼서 입은 게 더 마음에 드네요.
아직 겨울이라 입고 외출은 불가능할 것 같고요.
4월은 돼야 외투 걸치고 입고 다닐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30만 원대로 저는 구매를 했고요. 사이즈는 38 사이즈를 선택했습니다.
르메르 옷들이 오버핏이 많아서 뭔 사이즈를 선택해도 다 헐렁하게 맞기는 할 텐데, 약간 더 크게 입어야 멋나는 것 같아서 최종적으로는 38 사이즈로 주문했고요.
더 커도 됐을 것 같기는 한데 그래도 딱 잘 맞아요.
제일 좋아하는 브랜드 중 하나가 왜 르메르일까..!
결국은 저는 너무 로고플레이를 하면 간지가 덜 나는 것 같아요. (근데 또 나이키 같은 스포츠 브랜드는 로고가 있어야 예뻐 보임..)
제가 옴므 플리세를 좋아하는 것과 맥락이 같습니다.
로고 플레이를 하지 않아도 그 브랜드임을 알 수 있는 시그니쳐 디자인이 있는 것.
브랜드 특유의 무드가 있는 것.
새로운 시즌이 나와도 이전 시즌 옷들과 큰 차이가 없는 것. 그래서 유행에 크게 민감하지 않은 것.
저는 그런 브랜드의 옷들이 멋져 보이는 것 같아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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