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정신 나간 쇼핑 마지막 리뷰입니다.
알아요 저도.. 제가 정신이 나갔었다는 것을…
오늘 소개해드릴 건 자크뮈스의 후드티예요.
정식명칭은 Le Sweatshirt Brode-Khaki.
le는 관사고, 스웻셔츠는 다들 아실 거고, brode는 사전 찾아보니 '수를 놓은' 이런 뜻인 것으로 보아 '자수로고'를 뜻하는 단어 같습니다.
저는 자크뮈스에 관심이 없었어요.
우리나라에서는 유명 여자 연예인들이 입은 가디건이나 스몰백들이 자크뮈스하면 생각나는 아이템들인데,
아시겠지만 저는 전혀 그런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우연히 베르사유에서 열린 2024 컬렉션을 보게 됐는데 쇼가 개간지였다. (관심이 상승함)
그리고 저는 SSF앱을 방앗간 마냥 들락날락해요.
자크뮈스도 괜히 한 번씩 들어가서 구경한단 말이죠?
보니까 잘 안 팔리는지 후드티가 할인이 많이 들어갔더라고요. 요즘 꽂힌 카키색 후드가 있더라고요?
키지마 타카유키 모자하고 나란히 위시리스트에 넣어놨는데, 둘을 같이 입으면 겁나 예쁠 것 같더라고요...
가슴팍의 필기체 자수로고도.. 과하지 않고 은근하니 맘에 들어.. 그래서 예... 질렀습니다.
짜잔 설레는 박스샷이고요. 곱게 잘 들어서 왔습니다.
자크뮈스 공홈인지 외국 편집샵인지.. 어디는 스티커도 주고 부직포 같은데 싸서 주던데..
분발하라 삼성패션ㅡ_ㅡ
정면과 후면 모습입니다.
저는 SSF상의 003 사이즈로 구매했고 이게 S사이즈라고 하는데, 상당히 오버핏입니다.
어깨도 넓고 통도 커요. 모자 사이즈도 상당히 크죠?
중앙에 캥거루 주머니가 있고요. 심플한 후드입니다.
가슴팍의 자수로고. 자크뮈스에서 나오는 후드가 다른 종류도 있어요. 그건 모델명이 ‘르 스웨트셔츠 자크뮈스’인데 같은 위치에 다른 글씨체로 자크뮈스가 프린팅 되어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자수로고가 좋았어요.
그리고 후드끈을 보시면 우동끈이예요.
그리고 그 끝에는 메탈팁이 달려 있는데 한쪽은 원기둥 모양, 한쪽은 사각기둥 모양입니다.
그리고 후드끈이 나오는 부분은 아일렛(금속)이 달려있지 않고 그냥 같은 컬러의 실로 견고하게 바느질..? 해서 마감했는데, 저는 이게 깔끔해서 좋더라고요.
시보리 부분이고요. 아주 짱짱합니다.
사진으로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자크뮈스 후드 재질..
솔직히 저는 부들부들하고 촤르르한 면 재질을 기대했거든요. 저는 후드티가 두께감과는 별개로 부드럽고 쳐지는 재질을 좋아하거든요!
근데 이 후드는 약간 거칠고 힘 있는 면 100% 재질이에요. 거칠다고 질이 낮은 면 같지는 않고요.
아무튼 살짝 아쉽지만 뭐.. 이건 이거 나름대로 괜찮아요.
아 그리고 안에 찍는 거 까먹었는데 안에는 아주 부드러운 기모입니다.
기모치고 옷 자체가 그리 두껍지는 않아서 봄, 가을에도 착용 가능한 정도입니다!
착샷입니다. 며칠 전 리뷰 남긴 키지마 타카유키 비니와 함께 입어봤고요. 그 후기에서도 쓴 사진입니다ㅎ
어깨선이 커서 어깨가 자연스럽게 떨어집니다.
핏도 상당히 여유롭고 역시 외국브랜드라 그런가 소매기장도 널널하니 좋습니다.
재질이 좀 빳빳해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옷의 굴곡이 보기에 예뻐요.
후드도 뒤집어써봤는데 아주 크죠?
비니랑 역시 엄청 잘 어울리죠? 초ㅑ하하하..
사진에는 안 나왔지만 총장도 널널해서 쭉 피면 골반정도의 기장입니다.
자크뮈스 후드티, 르 스웨트셔츠 브로데 카키색 후기였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색상의, 품질 좋은 후드티를 갖게 돼서 만족스러웠고요.
자크뮈스를 구경하면 무난한 듯하면서도 독특한 옷들이 꽤나 보이더라고요.
근데 너무 비싸요.. 뭔 반팔티만 해도 40만 원이 넘으니...
예쁜 옷이나 가방 같은 게 할인을 아주 많이 하고 있다면 또 구매하고 싶어요ㅜ
나일론 백도 되게 귀엽고.. 니트들도 귀여움...
그럼 이만 소비요정은 묻어버리겠습니다. 이젠 당분간은 스크루지가 되겠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끝.
2024.03.02 - [리뷰왕 딩글댕글] - 키지마 타카유키 울 와치 캡(Kijima Takayuki Wool Watch C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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