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 유목민 2탄입니다.
오늘은 제가 썼던 향수를 리뷰해볼 건데요.
대학생 시절에는 아무래도 돈이 얼마 없다 보니 5만 원대? 이하의 저렴한 향수만 써왔습니다.
베르사체, 랑방, 장아떼 같은 여성 여성하고 달달한 향수만 써봤는데요.
한 살씩 나이가 들어가면서 아 단향 싫다.. 꽃향기 머리 아프다.. 하면서 서서히 제 취향을 찾아가게 됐습니다.
오늘은 향기 유목민 딩글댕글이 썼던 향수 중에 마음에 들었던 향수들을 소개해드립니다!!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향수
ck one이라는 향수는 많은 분들이 아실 것 같습니다.
올리브영 같은 곳에도 있고,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무난한 향이라 많은 분들이 사용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저는 one은 안 써봤고, ck one summer 향수만 써봤습니다!
이 향수는 제가 호주로 워홀을 떠나는 공항 면세점에서 하나 골라봤습니다.
여행할 때 향수를 하나만 쓰면 그 향과 그 여행지에서의 추억이 샥 버무려지면서 기억에 남는 것 같아서 좋아요.
패키지를 보시다시피 아주 야자수, 여름, 휴양지스러운 디자인인데요.
ck one summer는 몇 년도부터 인지는 모르겠지만 매년 패키지와 약간의 향료들을 바꿔서 출시되는 향수입니다.
제가 사용했던 향수는 2016년 버전인데 다른 년도와 향료를 비교해보면 비슷비슷한 것 같습니다.(맡아본 적은 없습니다..)
'시트러스 + 과일향 + 우디향'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 향수를 뿌리면 뭔가 하와이안 셔츠 단추 세 개 풀고 입고 보잉 선글라스 끼고 해변가를 오픈카를 타고 달리는 쿨한 이미지..?
근데 이게 또 은근 도시에서 뿌려도 샤프한 쿨톤 인간 느낌이 있습니다..! 이런 이중적인 향수랄까요..?
100ml나 되는 용량인데도 호주에서 생활(8개월)하면서 다 써버린! 그만큼 제가 엄청 애정하던 향수여서 지금은 똑같은 향수를 구매할 수는 없음에도 소개해보고 싶었습니다.
니치향수의 세계
- 조말론 잉글리쉬 페어 앤 프리지아
두 번째로 소개해드릴 향수는 조 말론의 잉글리쉬 페어 앤 프리지아입니다. 선물 받은 향수인데요.
제가 처음으로 사용한 니치향수이기도 합니다.
니치향수란 아주 간단하게 말하면 프리미엄 향수를 뜻합니다.
그만큼 니치향수 브랜드에서는 기존의 패션 브랜드 향수에서 맡아보지 못했던 색다른 향을 많이 경험해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 향수도 그러한데요. 달달한 배(과일) 냄새가 납니다.
프리지아 향은 잘 모르겠는데 배 냄새에 약간 향긋한 냄새가 섞여있는 것 같기도 해요.
아무튼 배 냄새... 술 마시고 다음날 뿌리면 해장되는 것 같은..? 조크입니다.
이 향수는 봄~가을 날씨 좋을 때 뿌리면 산뜻하게 기분 전환되는 향수인 것 같습니다.
달달한 향인데도 불구하고 거부감이 없이 좋아서 잘 썼습니다!
- 바이레도 블랑쉬 / 로즈 오브 노 맨즈 랜드
세 번째로 소개해드릴 향수는, 이번엔 브랜드를 추천드립니다.
바이레도는 특이한 브랜드인 것 같습니다. 무난하게 좋은 향도 있는데 '믹스드 이모션'이나 '뭄바이 노이즈'처럼 발상부터 특이한 향수도 있더라고요.
예전에 날 잡고 이것저것 다 시향 해본 적이 있는데 전반적으로 다 좋긴 했으나 또 막상 뿌리고 싶다!! 하고 꽂히는 향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인생 향수를 찾기 위한 멀고 먼 여정...!
제가 직접 써본 향수는 선물 받은 블랑쉬와, 샘플로 써본 로즈 오브 노 맨즈 랜드 두 가지입니다.
블랑쉬는 이름하고 너무 잘 어울리게 뿌리자마자 '흰색'이 떠오르는 향입니다.
비누향? 머스크 향? 뿌연 안개 같기도 하고 하얀 연기 같기도 하고 그런 느낌입니다. 뿌리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하얘지는 느낌이랄까요..?
로즈 오브 노 맨즈 랜드는 아주 진한 꽃향이 나는데,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인위적이고 쨍한 장미향은 전혀 나지 않습니다.
좀 더 채도가 낮은 꽃 향기라고 해야 할까... 꽃향기를 엄청 좋아하지는 않는데 이 향수를 가끔 뿌리면 뭔가 제가 되게 비밀이 많은 사람이 되는 느낌이랄까.. 그런 독특한 꽃향기 향수입니다.
그 외에 제가 맡아봤던 것 중 좋았던 향수는 집시 워터, 모하비 고스트 등이 있었습니다.
현재까지 최애 향수
이솝의 태싯을 처음 접한 것은 제가 선물을 했을 때였는데요.
잠깐 시향 했을 때도 좋고, 계속 계속 맡아도 좋더라고요! 처음엔 새콤한 향과 약간 촉촉한 숲 속에 이슬 느낌 같은 향이 나다가 살짝 지나면 뭔가 후추 냄새스러운 향과 머스크 한 향도 좀 나고요? 잔향은 또 뭔가 잔잔한 나무향 같은..?
오늘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공감각적 표현력을 다 쓰고 있는데 어렵네요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렇게 반하게 된 향수라 올해 초에 제 품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이 향수를 뿌리면 뭔가 숲의 정령이 된 것만 같은..? 오버인가요..?
병도 깔끔해서 너무 예쁘고, 다른 이솝 향수들도 몇 번 시향 해봤는데 독특하고 좋긴 한데 딱 이거다 싶은 향수는 아직까지도 태싯 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뭐든지 빨리 질려하는 성격인데 유일하게 재구매하고 싶은 향수이기도 합니다.
현재까지의 제 인생 향수!!!! 추천드립니다.
이렇게 제가 사용했던 향수를 나름 주제를 정해서 소개해드려 봤습니다.
제가 향을 좋아하지만 전문적인 향료나 이런 거는 잘 알지도 못하고요,,
그냥 제 코와 제 표현력에만 의존해서 소개드려봤는데 어째 잘 전달이 됐는지 심히 걱정이 됩니다.
아직 그리 많은 향수를 써보진 않았지만 제 리뷰가 보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며,
지금 쓰는 향수들이 얼마 안 남아서 또 새로 영입을 해야 될 것 같은데 새로운 향수가 또 생긴다면 후기를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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