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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왕 딩글댕글

향기 유목민의 향이 좋은 핸드크림 리뷰 (논픽션 / 탬버린즈 / 르라보)

by 딩글댕글 2022. 9. 16.

 

저는 어릴 적부터 냄새에 민감하고 제 몸에서 좋은 향기가 나는 것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성인이 되고부터는 향수도 항상 뿌리고 향, 향초들에도 관심을 많이 가졌는데요.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언젠가부터 손이 많이 건조해지더라고요... '이왕 핸드크림을 바를 거 향이 좋은 것으로 유명한 핸드크림을 발라보자!' 하고 1년 넘게 핸드크림 유목민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향이 좋다는 것이 사실 주관적이라서 모든 분들께 적용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제가 써온 핸드크림들을 소개해보면서 디자인, 향, 발림성이나 촉촉함에 대하여 리뷰해보겠습니다!!


 


 

논픽션(NONFICTION) - 상탈크림(SANTAL CREAM), 포겟미낫(FORGET ME NOT) (50ml, ₩ 21,000)

[디자인 ★★★★ / 향 ★★★★ / 촉촉함 ★★★☆]

 

논픽션-핸드크림-상탈크림
논픽션 핸드크림 상탈크림


논픽션 핸드크림은 상탈크림과 포겟미낫 두 종류를 써봤고 둘 다 생일선물로 받은 핸드크림입니다.
논픽션 핸드크림은 대부분의 핸드크림처럼 알루미늄 소재의 튜브고 초록색으로 컬러 포인트를 준 깔끔한 디자인입니다.
알루미늄 튜브의 단점이 처음엔 괜찮은데 어느 정도 쓰고 나면 접힌쪽으로 찢어지면서 크림이 질질 샌다는 거.. 다들 아시죠?
저도 항상 접히지 않게 하려고 노력을 해서 상탈은 다행히 끝까지 안 찢어졌는데 포겟미낫은 찢어졌어요..

크림 질감은 연고스러운데 가볍습니다.
바르고 난 직후엔 좀 미끌거리는데 순식간에 흡수가 샥- 됩니다. 그리고 나서는 약간 속이 건조한 느낌이 들어요.
겉은 괜찮은데 안쪽까지 촉촉함이 안 들어가는 느낌?

향은 상당히 진하게 납니다. 두 향 다 중성적인 향인것 같긴 한데 포겟미낫은 살짝 더 꽃향기스러운? 달짝지근한 냄새가 나는 것 같고, 상탈크림은 좀 더 우디한 향입니다. 우디한 향을 좋아하는 저는 상탈크림이 더 좋았습니다.


 


 

탬버린즈(tamburins) - 152 (65ml, ₩ 32,000)

[디자인 ★★★☆ / 향 ★★★★☆ / 촉촉함 ★★★★]

 

탬버린즈-핸드크림-152
탬버린즈 핸드크림 152



브랜드가 생기자마자 엄청난 인기를 누렸던 탬버린즈.
처음 경험한 건 <하우스 도산>에서였습니다.
그 때 잠깐 맡았던 152 향이 정말 태어나서 처음 맡아보는 것 같은? 니치 향수 같은 향이 마음에 들어서 구매했는데요.

우선 탬버린즈는 디자인에 상당히 신경을 많이 쓰는 브랜드입니다.
뚜껑에 달린 쇠줄도 그렇고, 핸드크림 처음 뚫을 때 필요한 쇳덩이 같은 것도 넣어주는 등 정말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습니다.
근데 디자인이 그렇게 예쁜지는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디자인도 취향이라 예쁘다고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저는 그냥 이런 거 빼고 가격을 깎아주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얘도 쓰다가 구멍 나서 나중에는 크림을 옆구리 쪽에서 짜서 발랐습니다.

향은 정말 강합니다. 살짝 단내도 나는 것 같고 허브향과 우디향이 나는 향 스타일 때문에 그런지 정말 맘에 드는 향이지만, 가끔 속이 안좋거나 컨디션 안 좋을 때 바르면 좀 맡기 힘들 정도로 향이 강하게 납니다.
향수 대용으로 사용해도 될 정도예요.
손뿐만 아니라 팔이나 몸 여기저기 발라두면 향수보다도 향이 잘 나는 것 같습니다.

사용감은 논픽션에 비교하면 좀 더 촉촉했어요.
바르고 나서의 건조한 느낌이 확실히 덜했습니다.
디자인뿐만 아니라 제품 자체에도 신경 많이 쓰는 것 같아요 탬버린즈.


 

 


 

르라보(LE LABO) - 핸드 포마드 / 히노키(HINOKI) (55ml, ₩ 35,000)

[디자인 ★★★★☆ / 향 ★★★★ / 촉촉함 ★★★★★]

 

르라보-핸드포마드-히노키
르라보 핸드포마드 히노키

 


르라보 핸드 포마드는 일단 알루미늄 재질이 아닌 그냥 튜브에 들어있다는 점이 좋았고, 르 라보 특유의 타이포그래피 디자인이 깔끔하고 좋았습니다.
평범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제 개인적 취향으로는 그냥 튀지 않고 무난한 디자인이 제일 좋은 것 같아요!!
가볍고, 가방에서 핸드크림이 새서 가방 속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을까 봐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게 일단 좋았습니다.

르라보는 니치 향수로 매우 유명한 브랜드이죠.
상당히 고가의 향수를 판매하는 브랜드인데 핸드크림이나 바디크림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독특한 향을 체험할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향은 목공소 느낌? 나무를 마구 갈아서 그 향을 다 뽑아낸 것 같은 진한 나무향입니다.
처음에 발랐을 때는 정말 나무향만 나서 조금은 당황스러웠는데 쓸수록 깔끔하고 진한 향이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바질향도 궁금해져서 다음에 한번 구입해 보려고 합니다!

르라보 핸드 포마드는 이름처럼 정말 꾸덕한 재질을 가지고 있는데 또 펴 바를 때는 쉽게 샥 펴 발라집니다.
지금까지 썼던 핸드크림 중에서는 가장 촉촉한 것 같습니다. 손이 엄청 건조해도 바르고 나면 손이 부들부들해지고 좋습니다.
금방 건조해지는 것도 없어서 건조한 겨울에 써도 될 것 같아요. 지금까지 썼던 브랜드 중에서는 가장 만족합니다! 그 대신 가장 비쌉니다..!

 

 



오늘은 최근 1~2년간 썼던 핸드크림을 리뷰해봤습니다.
오늘 리뷰를 해보면서 핸드크림이 생각보다 꽤나 생각해볼 요소가 많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매일 가방에 넣고 다니는 것을 고려해야 하고, 향기, 발림성, 촉촉함, 디자인까지!
그래서 앞으로도 관심을 갖고 이것저것 써보려고 합니다.
아직도 써보고 싶은 핸드크림이 많거든요. 많이들 쓰시는 이솝이나 바이레도, 샤넬 핸드크림도 써보고 싶어요. 또 이것저것 써보고 모아서 다음 리뷰로 찾아오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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