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빨리 가는 거 좋아하는 사람 나밖에 없나요..
아직 6월밖에 안 됐다니 그게 충격적...
스타벅스에 못보던 샐러드가 있길래 사봤는데 그닥이었다.. 스타벅스에서 이번달에 많이 망함
이거 말고도 잠봉 베이글인가? 그것도 먹어봤는데... 최악이었다. 스타벅스에서는 되도록 차가운 샌드위치는 피해야한다.
내용물은 차가워도 되지만 빵은 따뜻해야 맛있기 때문에 애매하게 데워주면 빵은 여전히 차갑고 내용물은 망가지고...
그런 의미에서 써브웨이가 진짜 짱이지... 데워야 하는 애들 먼저 데워주고 야채를 넣어주니깐..
써최몇인가요? 저는 두 개까지는 거뜬합니다.
난 보통 이탈리안 비엠티에 소스는 렌치랑 스윗어니언을 고르는데 이번에 거기에 후추를 추가해 봤는데 겁나 맛있었다. 50센티는 먹을 수 있는 맛...
재린이랑 진양재순대 모둠수육에 막걸리 찌끄렸다.
수육 진짜 맛있었고, 순대도 맛있었다.
근데 같이 나오는 국이 좀 별로였다..
이 집 순댓국 개 맛있는데 대체 왜 수육하고 같이 나오는 국은 맛이 없는 거지...... 실망...
친구가 보호소에서 구조해 임시보호한 강아지 우식.
금방 새 주인을 찾게 되어서 나는 딱 한두 번 봤었다.
그러다 사정상 하룻밤을 봐주게 되었는데 그의 매력에 퐁당 빠져버렸다..... 진짜 사랑할 수밖에 없는 귀염둥이 녀석ㅜ
정이 너무 쎄게 들어서 입양 보내고 나서 한 일주일은 우울하고 혼자 있을 때마다 눈물이 줄줄 났다. (내가 생각해도 오바지만 진짜로..)
그래도 진짜 좋은 주인 찾은 것 같아서 마음은 좋다.
행복해야대 우시기♥️
우리 회사는 1년에 한두 번 본부 소풍을 가는데 올해는 ddp 투어를 다녀왔다.
ddp는 참 전시며 뭐며 많이 왔었는데 역시 투어를 듣고 나니(그리 디테일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더 많이 알수록 멋진 건물인 것 같다.
대학 다닐 때 교수님이 수업시간에 ddp에 대해서 엄청 욕을 했었다.
조형적으로 주변의 맥락과 맞지 않다 = 폭력적이다라는 것이 주된 의견이었는데, 그 당시엔 나도 이런 울렁울렁한 조형 스타일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대체로 공감했었다.
10년 정도 지나서 다시 본 ddp는 생각보다 장소의 역사와 주변의 맥락을 많이 고려해서 계획이 되었었고, 건축물 자체만 놓고 봐도 이 정도의 건축적, 조형적 디테일을 구현해 낼 수 있다는 건 어마어마한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그분은 감히 지을 상상도 하지 못할 이 어마어마한 건축물을 '외국인이 동양의 작은 나라에 저지른 폭력'이라고 치부하기에 서울은 그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포용력이 큰 도시다.
오랫동안 침묵하고 있었던 올리에게서도 새순을 이끌어내는 계절이 시작되었다.
새순 하나만으로도 엄청 좋아하고 있었는데
여기가 새순맛집이네;
몇 주 만에 새순 부자가 된 올리. 100% 날씨 탓인지, 받침대 위칸으로 올려 해를 더 보여준 덕인지 모르겠다ㅜ
암튼 해삐
잘 자라주고 있는 나의 칼라데아들.. 그리고 삼색달개비.
그리고 드디어 나의 아픈 손가락 제레미에게서도 새순이 터져 나왔다...
저 봉오리 상태로 두 달을 넘게 있었는데 결국 거기에서 새순이 나왔다....
(새순 안내며 죽어가던 제레미 뿌리 살리는 방법은 아래의 글을 읽어보세요.)
2023.05.06 - [딩글댕글의 잡학사전] - 제나두셀렘 새순을 안냄 >> 뿌리 문제
이렇게 완전히 펴진 새순. 오른쪽에 자세히 보면 새순 봉오리? 같은 것이 있는데 얘도 감감무소식이더니
결국 이렇게 피어났다ㅜㅜㅜㅜ 리얼 감동실화...
몸집 엄청 키우며 잘 자라고 있는 6월의 내 식물들.
얕고 넓은 취미 부자의 새로운 취미, 아니 중독.. 포켓몬 띠부씰...
초딩 때, 고딩 때, 재수생 때 늘 띠부씰을 모으던 진성 띠부씰 덕후인 31세(이제 만나이 써야함) 딩글댕글... 결국 품귀현상 끝나고 남들 다 관심없어졌을 때 뒷북치며 띠부씰의 세계로 들어서는데...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편안... 나는 할미라 어린 시절 TV에서 방영한 만화인 1세대 포켓몬만 모은다.^^;
이제 나는 서른살 훌쩍넘은 뻐킹 성인이고 내가 갖고 싶은 띠부씰은 당근에서 5만 원어치를 한 번에 사버릴거다 멍청한 띠부씰자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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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포켓몬 띠부씰만 모으는 내게 온 팽태자...라고 쓰고 작은 시련이라고 읽는다ㅎ
연속 이틀 나와서 진짜 열받았음... 나이 들어서 달디 단 포켓몬빵 먹기가 쉽지가 않단 말여....
포켓몬빵의 단 맛으로 쩔어있는 내 입과 장기를 쏴악 씻어줄 마라탕.. 혼자 먹어도 맛있어요.
내가 좋아하는 고깃집 풍년집. 여자 3 남자 1 이서 갈빗살 16인분에 된장라면 1개 조졌다.(가뿐)
살면서 먹어본 연어초밥 중 제일 맛있는 혜화 기꾸스시의 연어초밥.
언니랑 혜화에 방탈출하러 간 김에 진짜 오랜만에 조져주었다. 또 가야지 정말 개존맛탱.. 저 연어조림도 서비스로 주심..
엄마아빠도 다 서울 사람, 나도 서울사람이라 살면서 구경도 못해본 애호박찌개란 녀석.
회사 근처 남도 음식점에서 팔길래 남도사람 재린이 데리고 가서 먹어봤는데 정말 확신의 내 스타일...
파파존스에서는 존스페이보릿, 올미트를 주로 시키는데 새롭게 도전해 본 위스콘신 모시기 피자.
감자가 들어가고 햄도 들어가고 6가지 치즈가 들어가서 아주 찐한 치즈맛이 난다. 맛 좋음. 하지만 역시 고기쟁이는 올미트 짱..
편도를 요즘 자주 사 먹는데 GS에서 파는 진짜 편도 끝판왕이다.
한국의 고기반찬은 다 들어가 있음... 고기쟁이 딩글댕글도 막판엔 조금 힘들었다..(고기에 비해 채소가 너무 없어서..)
아무튼 맛있음. 다음에 또 먹을 것 같다.
BBQ와 교촌만 맛있는 줄 알았던 애송이 같은 나... 요즘 한국식 치킨의 원조 페리카나에 빠져버림.
후라이드는 BBQ가 지구원탑이지만 양념은 정말 페리카나, 처갓집치킨의 상대가 안됨.
그리고 그거 아시나요.
페리카나치킨은 반반치킨 한 마리와 두 마리 치킨세트(후+양) 가격차이가 5천원 밖에 나지 않아요.
그래서 맨날 두마리치킨 시킴. 그러면 꼭 치킨이 몇 조각 남게 되는데 어떡하냐고요?
이렇게 치킨 살을 다 발라내서 치킨마요를 해 먹으면 그게 또 개꿀맛........
정말 내가 했지만 치킨을 아주 밥만큼 많이 넣어서 그런지 한솥은 명함도 못 내밀 존맛이었다.
혼자서 먹든 둘이서 먹든 한 끼도 허투루 먹지 않는 돼지런한 나날.
이건 한 달 내내 먹기만 하나 보네..? 맞지만 아니다.
문화생활도 했다. 에드워드 호퍼 전시 보러 주말에 시립미술관 다녀옴.
오랜만에 보는 회화전시였는데 아주 좋았다. 엽서도 잔뜩 삼. 나도 은퇴하면 매일매일 큰 캔버스에 그림 그리면서 살고 싶어졌다.
엄청 더운 날이었는데 사람이 정말 많았다.
더우면 뭐다? 여름음식 뭐다? 시청 쪽 가면 뭐다? 진주회관 콩국수!!!
먹잘알 맛잘알의 인생콩국수 진주회관 콩국수. 긴 말 필요 없다 잡솨봐.
봄부터 설레발치며 올해 비 많~~~이 올 거라더니.. 날씨가 꾸물거리기만 하고 비는 그리 오지 않는 장마.
장마는 한 3주 정도는 햇빛 못 보고 장대비가 쏟아져야 장마인데... 정말 최근 몇 년간 지구가 이상하다..ㅜ
이상해진 김에 여름하고 겨울도 사라지면 안 될까......
1년의 반이 이렇게 놀멍쉬멍먹멍하며 어영부영 지나갔는데.. 남은 반년은 좀 더 열심히!! 재밌게!! 힘차게!! 살아보자구요.
일단 당장의 출퇴근길 더위부터 이겨내 봅시다.
이 세상 모든 직장인들 화이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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