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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글댕글의 일상

6월의 도전 - 주식 단타매매

by 딩글댕글 2023. 6. 18.

 
내가 친구들한테 항상 하는 말이 “가장 부러워하는 능력, 신이 내린 선물같은 능력은 단타능력”이라는 말이다.
단타능력을 원하면서 그냥 바라기만 하는 건 바보 같고.. 또 요즘 너무 퇴사하고 싶어 져서 인생에 치트키 치고 싶은 간절한 마음으로 도전해 보는 중이다.
 
 

 
 
차트 공부를 엄청 열심히 하고 있진 않지만 어느 정도 유튜브를 보면서 캔들의 의미와 지지 저항선을 잡는 법, 호가창에서 무엇을 봐야 하는지 정도는 파악을 해놓은 상태다.
단타 거래하는 영상도 여러번 보긴 했는데 결국은 자신만의 패턴과 감이 잡혀야 할 수 있는 일이겠구나 느껴졌다.
 
 
주식을 몇년째 해왔고 단타를 아예 안 해본 것도 아니지만 이렇게 각 잡고 도전하는 것은 처음이니까 내 길이 아니구나 느낄 때까지 도전해 볼 예정이며, 그러면서도 배당주 투자나 장기 투자하는 것은 계속 유지를 할 것이다.
단타에는 사고 파는 시간의 길이에 따라 데이트레이딩(오버나잇을 하지 않고 하루에 차익을 얻는 매매)과 스윙(하루 이상을 보유하며 차익을 얻는 매매)으로 나뉠 수 있을 것 같은데, 둘 다 해보고 있다. 하면서 맞는 방식에 더욱 집중해보려고 한다.
 
 
단타 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해야 되는 게 매매일지라고 해서 요즘 모든 매매를 기록하고 있다.
얼마에 들어갔고, 왜 들어갔고, 얼마에 팔았고, 왜 팔았는지에 대해서 6월 1일부터 지금까지 기록하고 있는데 6월의 절반이 지난 시점에서 몇몇 의미 있는 매매기록을 공개하려고 한다.
 
 
 

 
 
 

1.  백광산업

 
1) 23.06.02 거래 : 거래량 상위권이길래 매수함.(새만금 양극재 전구체 투자 최대 수혜)
-9,220원에 200주 매수 / 9,380 매도 : 시초가 급상승 후에 눌림목에서 더 안 빠지고 30분 넘게 횡보하길래 들어가 봄. 호로록 오르길래 3분봉상 3번째 양봉캔들에서 매도. 
-> 좀만 더 버텼으면 2퍼센트 이상 더 먹을 수 있었는데 꽤 기다렸다 팔긴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빨리 팔았다... 그래도 옆으로 기는 차트에서 잡아서 버텨서 수익을 낸 것이 잘한 점. 빠질 것 같으니 불안해서 훅 오를 때 급하게 던진 게 아쉬움.
 
-9,420원부터 매수 시작, 계속 물 타고 버티다가 8,960에 손절 : 손절 타이밍을 놓쳐서 물 타다가 무려 985만 원을 태움. 그 정도로 물 타지만 않았어도 손실이 30만 원이나 나지 않았을 텐데.. 직전 거래의 좋은 기억으로 종목에 뭔가 믿음이 생겨 무리하게 추가 매수하고, 기준 없이 뇌동매매한 것이 전형적인 망하는 투자방식이었다.
-> 생각해 보니 아직 원칙이랄 게 없길래 오늘 이런 망한 거래로 원칙 몇 가지 정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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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절대 추가 매수하지 않는다. 

2. 매수전매수 전 얼마를 깨면 무조건 판다는 손절금액을 설정한 후에 매수한다. 매수 전 해당 종목의 이슈는 무조건 파악하고 사이즈를 잰다.

3. 매수량이 매도량을 크게 넘어설 때에는 다시 진입하는 한이 있더라도 일단 매도한다. 

4. 어느 정도 꾸준히 수익이 나기 전까지는 방망이를 아주 짧게 잡는다. 1% 이상 먹으려고 하지 않는다. (데이트레이딩)

5. 꾸준히 수익이 나기 전까지는 한 번에 300만 원 이상 들어가지 않는다.

 
 
2) 23.06.13 거래 : 지난번의 손실이 마음에 걸렸는데 당일 25% 상승 중이어서 왠지 상한가를 갈 것 같은 흐름이라 5% 먹기 위해 매수함.
-13,930에 100주 첫 진입 이후 그 13,670~13,850원에서 350주 추가 매수, 급락할때 정신없이 물타며 1,000주 보유하게됨..  : 10시 42분에 첫 매수 후 점심시간까지 추가매수를 했는데 2시 20분 전까지는 계~속 이상하리만치 분봉이 옆으로 기었다. 이러다가 결국 마지막엔 상한가로 말아 올리지 않을까 해서 버텼는데 2시 20분에 갑자기 커다란 음봉이 뜸. 설마 하는 생각으로 기다려봤는데(그때 일도 바빴고..) 장 끝날 때쯤 되니 하락 vi도 걸리고 거의 하한가까지 고꾸라짐. 중간에 손절할 타이밍이 분명히 있었는데 30만 원 손절하는 게 싫어서 버티면서 물 탔더니 -300만 원 찍었다..
-> 손절 원칙을 어기면 결국 이런 재앙이 일어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배움... 전 대표의 200억 횡령 뉴스 때문에 거래정지나 상폐 리스크로 주가가 빠졌다지만 아무리 그래도 움직임이 너무 부자연스러워서 일단 기다려보기로 함.
 
 
3) 23.06.14 거래 : 1차 손절(-22.85%)
-8,500원에 100주 손절매도 : 장 시작한 지 5분 만에 리스크 관리 차원으로.. 1차적으로 1/10 손절했다. 하도 많이 떨어져서 100주만 손절했는데도 20만 원이 넘는 금액이 마이너스... 급락 초반에 전물량 손절했으면 딱 이 정도로 빠져나올 수 있었는데 말이다..... 짜증 나지만 어쨌든 주가 움직임을 보면서 나머지 물량들을 관리해 봐야겠다. -> 올라줘 제발...
 
 
4) 23.06.15 거래 : 시초 뜬금없는 급락에 평단 내리기 위한 물타기
-7,670원에 50주 매수 : 시초부터 급락낌새가 있었지만 새로운 뉴스 없이 너무 작위적인 급락이라 여겨져 50주만 매수했다. 바로 반등했다가 하루종일 주가가 다시 저점으로 흐르면서 불안하긴 했지만 수급이 들어오는 것 같아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추가 매수. 바닥을 마냥 뚫고 내리지 않고 어느 정도는 지지되는 느낌이라 나쁘지 않은 추가 매수였다고 생각한다. -> 올라줘 제발..
 
 
5) 23.06.16 거래 : 2차 손절(-16.34%)
-9060원에 150주 매도 : 전날 기타 법인이 72만 주를 매수하면서 어느 정도 반등할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었는데 시초부터 갭으로 뜨면서 시작했다. 불이 확 붙는 느낌이라 너무 빨리 팔지 않기 위해 참았다가 갑자기 찍고 떨어지는 것 같아서 9060원에 급하게 150주 매도했으나, 주가는 조금 더 오르락내리락하며 옆으로 기더니 다시 한번 한 계단 위로 상승했다. 결과적으로는 장중 최고가는 9630원, 종가는 9420원으로 내가 판 타이밍이 썩 좋다고 할 순 없지만, 나쁘지 않은 타이밍이었다고 생각한다. -> 올라줘 제발.
 
 
 

 
 

>> 진짜 나랑 더럽게 엮인 종목.. 망하는 지름길인 하락 때 손절 안 하고 어설프게 물 타기 한 것 때문에 30만 원가량 손절을 했고.. 그런 거래로 원칙을 나름 만들어 봤지만 그 원칙을 또 한 번 와장창 어기면서 진짜 세게 얻어맞았다.
하지만 손절도 그냥 무작정 하는 게 아니고 어느 정도 먹을 자리를 봐가면서 해야 할 것 같아서 주가 추이를 지켜보는 중이고, 아직까지 이차전지 종목들의 힘이 살아있고, 백광산업 자체로도 호재가 있는 종목이기 때문에 며칠에서 몇 주 정도는 더 끌고 가볼 생각이다.. (= 비자발적 장기투자..)

 
 
 
 
 
 

2.  에코프로

 
1) 23.06.05 거래 : 일봉 차트상 5일선과 20일 선이 만나는 구간이어서 스윙 관점으로 6주 매수
-> 아무리 마음이 급해도 시초가에 뭉텅 사진말자.. 몇천 원 더 싸게 살 수 있었음..
 
 
2) 23.06.07 : 월요일에 샀던 에코프로가 역시나 오늘 올랐다. 그래서 매도..
-총 6주를 593,000에 2주 597,000에 2주, 609,000에 2주 분할 매도 : 세후 4.74% 수익. 하지만 주가가 내가 팔자마자 수직급등하여 662,000원에 장 마감하였다. 오늘만 +17% 급등...
-> 오늘 오전에 일 열심히 하고 mts를 보고 있지 않았으면 시세를 모두 먹을 수 있었는데 조급함 때문에 하루에 17%라는 수익을 얻을 수 있음에도 그에 1/3도 못 먹었다.. 단타에서는 욕심을 최대한 버리고 1% 수익에 집중하더라도 스윙을 할 때는 좀 더 느긋해져 보자. 
 
 

 
 

>> 위에서도 얘기했지만 일봉 차트상에서 나름 완벽한 자리에서 매수에 들어갔는데 너무 성급하게 매도를 했다는 것에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매매. 그 하루 안에서도 조금만 더 버텼다면 번 것에 세배는 더 벌 수 있었는데... 하.... 그래서 스윙은 좀 더 느긋하게 보자는 결심을 했다.

 
 
 
 
 

3.  JYP Ent.

 
1) 23.06.12 거래 : 제와피 소속 스트레이키즈라는 아이돌 앨범 초동이 500만 장에 이른다고 하고 주가 역시 끝없이 오르고 있고, 올해 안에 msci 한국지수 편입의 가능성도 높아서 스윙관점으로 종가 매수
-132,400에 20주 매수 : 장중에 사려고하면 또 가격보고 고민할 것 같아서 깔끔하게 종가에 매수함 -> 올라줘 제발
 
 
2) 23.06.13 거래 : 시초가에 훅 빠지길래 10주 추가 매수했고 반등하면서 10주는 비중 조절을 위해 조금만 먹고 매도.
-131,500에 5주, 131,300에 5주 총 10주 매수 / 134,300원에 10주 매도 : 어제의 종가매수가 살짝 후회되긴 했지만 오히려 어제 못 샀으면 오늘 시초가에도 더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못 샀을 거라고 생각해서 잘된 것 같다. 반등해서 비중 조절 위해 134,300에 매도함. 거의 그날의 고점하고 200원 차이라서 매도는 잘했다고 생각한다.
-> 괜찮게 매수 진입한 것 같아서 못해도 5% 이상은 먹어보려고 한다. 264만 원의 5%만 해도 13만 원이면 나쁘지 않은 것 같다.
 
 

 

 

>> 스윙 현재 진행형인 종목. 엔터주가 튈 때부터 계속 각을 보고 있었는데 끝없이 오르길래 놓쳤다고 생각해서 외면하려 했지만,, 이미 앨범 판매량 기준 BTS급으로 올라온 스트레이키즈 관련 뉴스나 점점 높아지는 msci 편입 가능성에 7월 중순 전에 시장이 트롤짓하지 않는 이상 하락의 가능성은 낮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매수했다.
132,066원이 아주 안전한 평단가는 아니지만 시장 분위기가 지금처럼 계속 좋다면 버텨볼 만한 것 같아서 조금 하락하면 추가매수도 적절하게 할 생각이다. 물론 내 돈이 무한이 아니기 때문에 추매를 할 경우 비중 조절이 관건일 것 같다.

 
 

 

 
 

 

6월 전반전 내 단타매매를 평가해 보면 참혹하다. 벌 때는 작게 벌고 잃을 때는 크게 잃은 데다가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등 내용도 좋지 않아서 씁쓸하다.

하지만 그만큼 배운 게 있기 때문에 앞으로 내가 해야 할 일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 좋은 결과가 있다면 그것을 반복하는 것이다.

 

이런 경험이 쌓이고 쌓이면 내 머리가 빠갈탱도 아닌데 조금은 실력이 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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