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약 1년 5개월째 티스토리에 글을 찌끄리는, 구글 광고를 단지는 약 1년 하고도 한 달이 된, 오늘 오전 첫 수익금이 입금된 딩글댕글입니다.
이 글은 자랑글입니다. 또한 매우 현실적인 블로그 수익 후기입니다
많은 분들이 부푼 꿈을 안고 수익형 블로그를 시작하신다는 것을 알고 있고, 저 역시 그랬습니다.
현실은 어떤지… 블로그 할?말? 고민하고 있는 분들이 혹시 이 글로 흘러 들어오셨을까봐 제가 자랑도 할 겸 조금의 조언을 드려보고자 합니다.
이 글의 순서는 1. 자랑 2. 현실 3. 조언 👈 이렇게 진행됩니다. 바로 시작해 볼게요.
오늘 아침 입금된 114.12달러. 한화로 151,724원
오늘 아침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습니다. 우리은행이었습니다. 해외에서 송금이 왔는데 비대면으로 제가 직접 받아야 수수료가 0원이 된다는 것을 알려주려고 연락 주셨습니다.. 정말이지 친절하심ㅠ
우리은행에서 해외송금받기를 검색해 봤더니 구글에서 114.12달러를 입금해 주셨더라고요. 감사합니다 구글느님.
뭐 세금인지 뭔지를 떼고 준다고 하더니 제 수익이 119.12달러였는데 5달러를 떼고 줬습니다.
외화 송금받기는 간단합니다. 뭐 이것저것 선택하라 그러는데 대충 선택할 거 했습니다. (위의 이미지들 참고.)
그러면 완료가 되고요. 바로 원화로 환전이 되면서 입금되나 보더라고요. 환율은 1,329.52로 적용됐네요. 이때 환율이 1,33X.XX였으니까.. 뭐 나름 우대해 준 게 아닐까 싶습니다.
작고 소중한 내 15만 원..♥ 저는 우리은행이 주거래은행이라 다른 은행앱 깔기 귀찮아서 우리은행 크리에이터 우대 통장으로 개설했고요. 좋은 점은 1년 동안 수수료를 안 뗀다고 했던 것 같습니다. 문제는 제가 1년에 한 번 수익금이 들어온다는 것…
1년 넘는 시간 동안 글을 몇백 개 써 올려서 15만 원 벌은 것이 자랑이냐?ㅋㅋㅋㅋ라고 하신다면.. 물론 각자 기준에 따라 자랑할 일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흑흑
그래도 저는 일단 시작을 한 일의 결실이 이렇게 현금으로 들어오니 상당히 뿌듯하고요.. 주식으로 처음 돈 벌었을 때 보다도 기분이 좋아서 자랑하고 싶었습니다.. 예..
망블로거의 현실
저는 22년 8월 말, 한 달에 블로그로 몇백을 번다는 어느 블로거의 후기글을 보고 회사 동기들과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꼴에 구글 광고가 단가가 더 높다며 구글 광고를 달 수 있는 티스토리로 블로그를 시작합니다.
광고를 달기까지는 블로그를 시작하고 세 달 반만입니다. 누구는 5일 만에도 된다는 그 애드고시…. 그 긴 여정은 아래의 글을 참고해 주세요.
2022.12.09 - [딩글댕글의 잡학사전] - 3개월반만에, 9번의 거절 끝에 애드센스 승인됐습니다... 깨달음을 공유드립니다.
그런데 저는 광고를 달기 시작하고 일주일 만엔가 광고가 끊깁니다…^^ 그러다 또 한 달 만엔가 광고가 달렸고 그러고 또 광고가 끊깁니다….^^ 후
그때의 자세한 상황과 넋두리는 아래의 글들을 참고해 주세요.
2022.12.12 - [딩글댕글의 잡학사전] - 애드고시만 통과하면 끝인 줄 알았지… 뭐?! 일시적인 광고 게재 제한?!!
2023.05.16 - [딩글댕글의 잡학사전] - 그냥 넋두리... 세번째 애드센스 광고제한..
저는 이 이후로는 광고는 안 끊겼지만 블로그가 지긋지긋해집니다.. 당연히 글도 전처럼 열심히 안 썼고 아무도 안 읽는데 저 혼자만 신나서 쓰는 일기 형식의 일상글만 오지게 썼습니다.
그래도 제가 쇼핑을 좋아해서 가끔 올렸던 쇼핑 리뷰글들이 계절이 바뀔 때마다 아이템들을 바꿔가며 하나씩 터져주면서 조금씩 수익금이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들쭉날쭉하고 약소합니다..
카카오 예전에 한번 데이터센터 불났잖아요? 저는 그 이후로 아무 이유 없이 구글 유입이 유의미하게 끊겼습니다. 죽여버려 카카오…
아무리 해결해보려 해도 해결이 안 됐고… 포기했고… 근데 또 네이버에서 많이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네이버 유입이 저의 주 유입원입니다.
참고하시라고 제 블로그 방문수도 보여드릴게요. 방문수와 수익은 항상 비례하진 않습니다.
그래도 방문이 많아지면 광고가 눌릴 확률이 높아집니다..
조언할 자격이 없는 사람의 세가지 조언
저 같은 하꼬 블로거가 조언이란 걸 해도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걸 조금 먼저 겪어본 사람으로서 한번 말씀드릴게요. 들을지 말지는 본인이 판단하시면 되고요.
1. 네이버 블로그 하셔라
티스토리 블로그는 간단하면서도 복잡합니다.
html을 만져야 하는 것도 그렇고(막상 해보면 간단하긴 함) 이쪽 세계를 모르는 사람들한테는 매우 생소한 사이트기도 하고요. 저부터도 시작하기 전엔 들어본 적도 없는 사이트입니다.
또 대부분 한국인을 위한 콘텐츠를 포스팅할 텐데 한국인은 네이버에서 검색을 많이 하잖아요? 그러다 보니 당연히 다른 회사 블로그보다는 네이버 블로그가 훨씬 잘 떠요. 심지어 구글에서 검색해도 네이버 블로그들 겁나 잘 뜹니다.
2. 수익형을 할 거면 제대로 수익형 글만 쓰셔라
저같이 블로그에 본인의 인격을 부여하지 마십시오.
너무 본인을 투영해 버리면 글 하나 쓸 때마다 너무 고심하게 됩니다.
정보면 정보, 이슈면 이슈! 콘셉트를 정했으면 그것만 딱 ‘나는 로봇이다~’ 하고 써 내려가세요..
유튜브 보니까 수익형으로 키우려면 하루에 네다섯 개씩 쓰더라고요..? 그러려면 글 하나하나에 힘을 주는 것보다는 빠른 시간 안에 사람들이 읽을만한 글을 많이 쓰는 것이 관건입니다.
제 블로그는 그런 측면에서 망블로그예요. 아예 정보성도 아닌 것이, 또 아예 일상블로그도 아닌 것이… 정체성 없는 망블로그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망블로거는 1년에 15만 원 법니다..
3. 꾸준히 할 수 있는 사람만 시작하셔라
이게 수익을 얻기까지 저처럼 1년이 넘게 걸리는 장기 프로젝트가 될 수도 있습니다..
본인이 작심삼일에 능하다. 잘 질려한다. 포기가 빠르다. 이런 분들은 그냥 시작도 마세요. 시간만 아깝습니다.
그냥 다른 부업을 찾아보세요.
지금까지 블로그 첫 수익금 자랑겸, 망블로거의 현실과 조언이었습니다.
저의 올해 목표는 블로그로 1년에 200달러 수익내기예요. 작년의 딱 두 배 버는 게 목표입니다..
작년엔 광고가 안 나온 기간이 거의 두 달이 넘었기 때문에 올해는 확실히 더 많이 벌 수 있지 않을까 기대 중입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 블로그 하지 마세요… 아니 함 해보세요… 아니 하지마.. 아니 ㅎ..ㅐ…!!
끝.
'딩글댕글의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24.02] 모든 끼니를 맛있게 먹지 않으면 화가 나는 편 (4) | 2024.03.23 |
---|---|
[24.01] 시간이 드럽게 안가유 (노잼시기라는 뜻) (1) | 2024.02.04 |
[23.11~23.12] 연말 좋은데 싫어. 싫은데 좋아. (2) | 2023.12.26 |
[23.09~23.10] 생로병사의 비밀 마스터의 일상 (2) | 2023.10.28 |
[23.08] 블로그를 시작한지도 1년이 되었다. (1) | 2023.09.01 |
댓글